🎯한국 대파 vs 인도 양파

3월 27, 2024

2024. 3. 27. 수요일

우리 손으로 4년간 '민의의 전당'으로 보낼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2주 뒤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요. 이미 시장이나 지하철역에서 인사하는 후보자들을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동네에 후보자 벽보도 붙고, 확성기를 틀고 지나가는 유세차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왁자지껄한 선거철 분위기가 최정점에 달하게 되는 거지요.

jks님은 이번 총선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선거판을 취재하는 게 업무인 저야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관심을 두지 않을만한 이유도 많은 게 이번 선거라고 하잖아요. 비호감 당 대표, 후보자의 막말과 도덕성 논란, 먹고 살기도 바쁜데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놓는 공약…. 유권자들이 정치판에 실망하고 떠날 만한 이유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종이 돌'(paper stone)을 던지는 행위가 의미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종이 돌은 미국의 정치학자 아담 쉐보르스키가 투표용지를 가리켜 쓴 표현인데요. 지난해 그는 EBS에 나와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는 폭력 없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약하디약해 보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해 보이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선 어떤 짱돌보다도 정치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가장 센 돌멩이니까요.

사실 저도 남의 지역 선거만 보느라 정작 제 지역구는 관심이 소홀했던 거 같아서, 이번에 선거 공보물이 오면 꼼꼼히 살펴보고 어디에 종이 돌을 던질지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jks님, 이번 선거에서 우리 함께 종이 돌 투사로 거듭나보는 거 어떠세요?

게티이미지뱅크

1. 인도 양파, 한국 대파, 대만 파인애플석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을 해명하는 자료를 냈습니다. 총선 악재를 털고 가려는 건데요. 채소값이 선거를 흔드는 곳, 한국만이 아닙니다.

2. 권리당원의 권력🔗

비명 박용진 후보가 공천 탈락한 서울 강북을과 친명 김동아 후보가 공천된 서대문갑. 전국 권리당원 투표가 결정적이었는데요. 당원민주주의가 이뤄진 걸까요?

3. 대법원 "스토킹 판단은 엄격해야"🔗

헤어진 남자친구를 하루 세차례 쫓아다니며 말을 건 여성이 있습니다. 스토킹한 걸까요? 1심과 달리 2·3심 법원은 스토킹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4. 타돌이는 외로웠을까🔗

타조가 버스만큼 빠르게 달립니다. 어제 경기 성남시 생태체험장을 탈출한 '타돌이'의 질주는 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타돌이는 한 달 전 짝꿍 '타순이'를 잃고 홀로 지내왔습니다.

5. 술·과자도…'붉은 누룩' 확인하세요🔗

콜레스테롤를 억제한다는 '붉은 누룩' 영양제. 일본에서 110만개 팔린 인기 제품인데요. 혹시라도 일본 여행을 갔다가 사와선 안 되겠습니다. 영양제를 먹고 신장 투석을 하거나 숨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달리에 무너진 다리

어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근처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의 컨테이너선 '달리'가 다리와 부딪히면서 일어난 사고인데요. 다리 위에서 최소 7명이 물에 빠져 구조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기사보기

13년→8년

지금은 9급 지방직 공무원이 4급까지 승진하려면 적어도 13년이 걸리는데요. 앞으론 8년이면 4급을 달 수 있습니다. 공무원 연가 일수, 육아 시간도 늘어납니다.👉기사보기

멜론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반대합니다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해 20여개. 올해도 3~4개가 생긴다는데요. 상 받을 기회가 늘어난 기획사와 아티스트은 오히려 괴로워졌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기사보기

농부들은 사시사철 새벽부터 저녁까지 성실하지만, 가난을 벗어난 이는 매우 드물다. 정치와 종교가 부의 불평등을 낳는 기존 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법과 교리는 지주들을 보호하고 농부들을 징벌하는 방편으로만 쓰인다. 농촌 현실에 실망한 이들이 도시로 옮겨 다른 직업을 갖기도 하지만, 거기서도 극빈자로 좌절하긴 마찬가지다. 처절하게 절망한 이들은 고향인 농촌으로 돌아와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