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에 발칵

4월 01, 2025

2025. 4. 1. 화요일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지난 주말 동안 정주행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화제 몰이를 했던 초반과 달리 완결 이후의 감상은 좀 더 다양합니다.

그중 SNS에서 만난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쏟고 감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마워하고 추억할 애순이, 관식이 같은 부모가 있는 사람들인가. (그렇지 못한) 나 같은 이에게는 드라마가 고통스럽다."

울고 웃으며 드라마를 보았던 저는 순간 따끔한 면구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게도 애순이나 관식이 같은 부모님은 안 계십니다. 제 어머니는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다 못 키운 자식 걱정을 하다 떠나야 했던 애순의 엄마 광례 같은 분이셨어요. 아버지는 그보다 더 일찍 돌아가셨고요. 그런데도 나는 왜 이 드라마가 좋았을까 생각해 보니 주인공의 상실 이후의 삶을 채운 그 곁의 마음들 때문이었나 봅니다.

애순의 곁에는 할머니가 되도록 엄마를 대신해 싸워준 해녀 이모들이 있고, 큰 슬픔을 견뎌내도록 부엌을 채워준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더는 '스포'가 될 수 있어 꾹 참습니다만, 드라마 곳곳에 별 뜻 없이 베푼 선의가 싹을 틔워 주인공 가족에게 돌아오는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지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피를 나눈 가족도 아니면서 기꺼이 인연을 이어오며 사랑과 믿음을 베풀어준 이들을 떠올렸습니다. 냉소나 비관에 빠지지 않고 세상에 대해 긍정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분들이 거저 나눠준 마음 덕분이지요. 그 소중함을 알기에 저도 그 마음이 제게 고여 상하지 않도록 세상에 흘려보내려 애쓰고 있고요.

삶은 때때로 내가 어찌 손써볼 수 없는 난제들을 던져주지만, 그 실마리는 함께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듯합니다. 오늘 다시 새 아침을 여는 jks님께 드라마 대사 한 줄로 응원의 마음 전합니다!

"사름 혼자 몬 산다이, 고찌 글라 고찌 가.(사람 혼자 못 산다, 같이 가라, 같이 가)
고찌 글민 백 리 길도 십 리 된다.(같이 가면, 백 리 길도 십 리 된다)"

1. 발란의 반란은 없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법원 감독 아래 영업하면서 빚을 갚고, 새 주인도 찾겠다는데요. 당장 물건값을 못 받는 셀러들이 걱정입니다.

2. 퇴직은 60살, 복지는 70살부터?🔗

지금은 '만 65살 이상'이면 노인인데요. 정부가 이 기준을 5살쯤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노인 복지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선데요. jks님 생각은요?

3. '투자할 시간에 일 좀 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 국채 2억원어치를 갖고 있단 게 알려졌죠. 한국 경제사령탑이 원화 가치 하락, 강달러에 베팅한 건데요. 민주당이 질타하고 있습니다.

4. 별별통장의 별별혜택🔗

당근 앱에서 모은 당근머니를 통장에 넣어 이자를 받는다면? 월급 이체만 해도 스타벅스 쿠폰이 나온다면? 상상이 아닌데요. 신상 '콜라보' 통장을 소개합니다.

5. 늦었지만…이제 치유의 시간🔗

이태원 참사 피해자는 생활지원금, 심리치료, 치유휴직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오늘부터 신청하시면 됩니다. 희생자 가족은 물론 이런 분도 접수하세요.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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