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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4. 7. 월요일 jks님은 지난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하는 일에는 변함이 없지만, 하루를 살아가는 마음의 무게는 탄핵 이전과 이후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이 많더라도 당장은 한결 가벼운 느낌입니다.  지난 금요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고 발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민의 저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편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는 부분이요.  헌법재판소의 선고 생방송을 지켜보며,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국회 앞으로 달려간 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론이 있었을까?'하면서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추운 겨울을 견디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란 모든 분께 힘이 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멋진 말을 고르고 싶어 좋아하는 시집을 뒤적거렸습니다. 안희연 시인의 '불이 있었다' 속 일부를 적습니다.  오늘은 불을 피워야지/그는 마른 장작을 모아다 불을 피웠다/불아 피어나라 불아/노래를 흥얼거리며/누구도 해치지 않는 불을/꿈꾸었다/삼키는 불이 아니라 쬘 수 있는 불/태우는 불이 아니라 쬘 수 있는 불/이런 곳에도 집이 있었군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호주머니 속 언 손을 꺼내면/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평범한 일상을 집어삼키려던 계엄의 불 앞에서, 응원봉을 흔들고 인기 가요를 부르며 용기의 모닥불을 지핀 모든 분께 힘찬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밤부터 파면까지 123일간 국회는 어떤 일을 했을까요?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치러질까요? 생생한 이야기를 국회의원과 함께 나누는 자리에 jks님을 초대합니다. 한겨레 37번째 생일잔치도 함께 열립니다. 4월26일 대전에서 만나요! 휘클리 심화반_14강 🏛️1교시: 담을 넘은 사람들의 대화(70분) 주제: 김상욱·박범계 의원의 내란 극복기 🗞️2교시: 단전·단수 위기 앞 5월의 정신(40분) 주제: 내란을 마주한 한겨레 뉴스룸국장의 다짐 이번엔 온라인 생중계 없이 오프라인 행사로만 진행합니다.👉휘클리 읽기 👉티켓 구매하기 1. 잘봐, 이젠 형사 싸움이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자연인 윤석열. 그는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각종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하죠. 내란죄 외에 또 어떤 수사가 그를 기다리는지 정리했습니다. 2. 내분 시작한 여의도파와 광화문파🔗 믿기지 않지만, 윤석열을 다시 대통령으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에선 결과에 승복하고 서둘러 차기 후보를 찾자는데요. 둘로 쪼개진 극우 지지층, 목소리는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입니다. 3. 착취가 녹아든 소금🔗 국내 최대 단일 염전인 태평염전의 천일염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금지당했습니다. 장애인을 착취해 만든 소금이라선데요. 제대로 된 처벌 없이 넘어간 대갑니다. 4. 아이폰 335만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오른 비용을 미국 소비자가 부담할 때 이 가격인데요.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질 만큼, 생활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5. 화전동 대신 연남동 가요🔗 한국항공대 근처 식당 거리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한데요. 삼겹살 무한리필이 1만4000원인 가게도 텅텅 빌 정돕니다. 그 많던 학생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지하철이 바꾼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을 찾았습니다. AP 연합뉴스 끝났다! 찢어진 종이를 던지고 있는데 기분이 좋아 보이죠?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주의회 의사당의 모습인데요. 조지아주 주의회는 회기 마지막 날을 '시네 디에(Sine Die)'라고 부르는데, 이땐 서류를 찢거나 던져 회기의 종료를 축하하는 관습이 있다고 하네요.   헌혈자 126만명 지난해 한 번 이상 헌혈한 사람이 126만452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데요. 전체 연령 가운데 10~20대 헌혈 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저출생과 이 제도의 변화 때문입니다.👉기사보기 연합뉴스 역사적 순간 본 역사 시간 12·3 계엄 사태부터 탄핵심판까지, 지난 넉 달은 민주주의를 공부한 시간이었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지켜본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던 그날의 교실로 가보시죠.👉기사보기   겨울은 징글징글하게도 끝나지 않았다. 과연 이 길의 끝에 꿈의 바다에서 온전히 항해할 수 있을지, 얼음장처럼 차가운 광장에 갇혀 있게 될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요동치는 가운데도 어느 쪽이 되든 두 길의 끝은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개인이 자유롭게 꿈꿀 권리를 박탈당한 세상에서 나는 행복할 수 없으며, 내 꿈이 향하고자 했던 저 먼바다는 광장을 통과해야만 다다를 수 있는 곳이기에 이 둘은 하나였다. 👉[서울 말고] 겨울 광장을 지나 봄의 책방으로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