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체크리스트

4월 30, 2025

2025. 4. 30. 수요일

워킹맘인 제게 출근길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아침에 정신없이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낸 뒤 그제야 한숨 돌리며 헤드폰을 끼고 회사로 향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이 시간은 휴식시간이다' 생각하면, 현대사회의 노예가 된 기분에서 좀 탈피할 수 있달까요.

요즘 출근길 저의 세뇌에 함께해주는 음악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의 '행복(A Felicidade)'입니다. 학창시절 즐겨듣던 노래인데, '직장인'으로서 가사를 곱씹으니 느낌이 또 새롭더군요. 가사를 의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

슬픔은 끝이 없지만

행복은 끝이 있어요

행복은 바람이 공기에 실어보내는 깃털과도 같아서

가벼이 날지만 그 생은 짧아요.

행복엔 끊이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이 필요해요.

가난한 이들의 행복은 카니발의 거대한 환상과도 같아요.

우리는 일년 내내 일해요.

왕이나 해적, 정원사로 변장하는,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꿈 같은 한 순간을 위해.

모든 건 수요일이면 끝나요.

슬픔엔 끝이 없어요

하지만 행복엔 있어요.

이 노래는 1959년 브라질에서 제작된 영화 '흑인 오르페'의 배경음악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1년에 단 며칠 허락된 해방의 축제를 이야기하면서, 행복과 계급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5월1일 노동절이 왔습니다. 오늘도 출근하며 '난 회사의 노예가 아니다' 다짐하지만, 가슴 한구석에서 '노예가 맞다'는 직감이 밀려드는 건 왜일까요. (농담입니다) 5월 황금연휴도 덩달아 왔습니다. 부디 모두 행복한 카니발 되시길 바랍니다.

📣H:730은 노동절부터 대체공휴일까지(5월1일~6일) 이어지는 연휴동안 쉬어갑니다. 5월7일(수요일) 아침 7시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따뜻한 연휴 보내세요.

1. 유심 교체 체크리스트🔗

SKT 해킹 사태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죠. '유심 대란'도 벌어졌는데요. 지금은 구하기 어려워도 꼭 바꿔야 하는 만큼, 유심을 교체할 때 주의점 확인하세요.

2. 사실상 준결승전🔗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2인이 됐습니다.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정계를 은퇴했는데요. 최종 1인이 돼도, 한덕수란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3. 무료에 속지 마세요!🔗

jks님, 가족사진 무료로 찍어준단 광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공짜라고 혹했다가 수십만원의 돈을 뜯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무료 촬영 상술 관련 피해만 180건이 넘는데요. 이런 방식입니다.

4. 섬뜩한 패션감각🔗

하와이에서 발견된 육식성 애벌레입니다. 위장을 위해 다른 죽은 곤충의 머리나 날개, 껍질 등을 직접 붙여 별명이 '뼈 수집가'인데요. 대충 붙인 것 같지만 깐깐한 수집 원칙이 있대요.

5. 모자는 못 뛰는 가족런🔗

초등학생 아들과 엄마 단둘이 사는 가족. 화성효마라톤에 나가기 위해 '커플런' 부문으로 신청했습니다. '가족런' 기준이 3~5인이어선데요. 커플런 기준도 문젭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고객님 잠시만요

손전등을 입에 문 사람은 마트 직원입니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정전으로 슈퍼마켓에 불이 꺼지자 고객을 돕고 있는 겁니다. 포르투갈에서도 발생한 이번 정전은 10시간 넘게 이어져 수천만 명이 피해를 봤는데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네요.👉기사보기

동물학대 영상 접한 사람 42%

jks님, SNS에서 동물학대 영상 본 적 있으신가요? 10명 중 4명이 그렇다는데요. 욱하는 마음에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거나 비추천을 누르면 영상 제작자에게 득이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5가지 원칙을 기억하세요.👉기사보기

시카고로 간 K아트

매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술품 장터, '엑스포 시카고'입니다. 24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엔 한국 화랑이 대거 참여해, 한국 작가의 작품을 팔았는데요. 판매 성과는 아쉬웠지만, 값진 수확도 있었다고 합니다.👉기사보기

내가 쓴 세월호 소설들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미리 받아 본 쉰개가 넘는 질문 가운데 반복된 물음이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온 편지'라는 단편에서, 스물아홉살인 일본어 교사 윤현진이 편지를 띄우는 날을 왜 2025년 4월16일로 했느냐는 것이다.

👉[김탁환 칼럼] '침몰하지 않을 사랑'…당신이 돌아올 4월의 미래

팍팍한 현실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구독자님들의 답장을 보니 뭉클합니다.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그 날까지, H:730도 열심히 편지를 나르겠습니다. H:730은 모든 노동자를 응원합니다.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 뒤에 누군가의 노력이 있다는 걸 요즘 특히나 더 자주 떠올리게 되는데요, 다가오는 노동절, '노동'과 그 안에 '사람'이 진심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들 파이팅!!

😥매년 근로자의 날은 돌아오지만 정작 근로자를 위한 지원은 미비해 보입니다.

최저 시급은 겨우 1만원을 넘었고 여전히 산재 뉴스가 신문 곳곳 눈에 띕니다. 이곳저곳에서 각자의 일을 성실히 하는 모든 근로자를 응원하며, 내년 근로자의 날엔 더 많은 근로자가 더 나아진 권리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평생 육체노동을 해오신 부모님께 나고 자란 딸입니다. 어렸을 땐 창피하단 생각에 길에서 마주치면 숨기도 했지만 이젠 그 노동이 저를 지금 여기까지 키웠단 걸 잘 알아요. 그게 사무실이든, 길가든, 땀나고 먼지 나는 현장이든 당신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모든 노동은 신성합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신랑은 혹독한 추위보다 뜨거운 햇볕이 더 고되다고 이야기합니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 몸보신 든든하게 하고 일상을 살아갈 채비를 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일상 속에서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주5일, 주7일씩 일했는데도 고용보험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더라구요. 고용주에게 따지기도 무서워서 결국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저의 3년은 공백기로 남았습니다.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이용해 세금을 덜 내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응원합니다.

🥰26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에요. 종일 공부가 너무너무 힘든데, 짬 날 때 야금야금 H:730을 읽으면 숨통이 좀 트입니다. 아직 한낱 수험생이라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미루어 볼 수 없지만, 연휴의 소중함은 알기에 연휴 동안 피로 회복하시고 곧 다가올 여름에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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