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캣타워’ 털이범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5. 4. 14. 월요일 주말 사이 베이징엔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가장 센 돌풍은 초속 45.8m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봄 한복판에 부는 10년 만의 강풍, 돌풍이라는 소식에 주말을 앞두고 베이징 유통가에선 식재료를 사재기하는 모습들이 포착되기도 했답니다. '비에추먼！ 비에추먼！'(别出门！ 别出门！) 외출하지 말라는 경고가 좀 요란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베이징시에서 거센 바람에 쓰러진 나무만 800여 그루라고 현지 매체인 신징바오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바람도 거셌습니다. 언론·출판의 자유가 제한된 중국에서 그나마 중국인들의 민심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경로는 소셜미디어입니다. 더우인(중국판 틱톡), 웨이보, 샤오홍슈 등에선 궈차오(国潮·애국주의 소비) 바람이 돌풍 급으로 불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걸어온 관세 전쟁 때문이죠. 스타벅스 대신 루이싱(瑞幸)커피, 아이폰 대신 화웨이, 맥도날드 대신 다스팅(塔斯汀) 햄버거를 소비하자는 글들이 온라인에 넘실댑니다. 더 과격한 반미 주제 애니메이션 영상엔 중국의 상징인 판다 캐릭터가 미국의 상징 독수리를 칼로 처단하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했어요. 좀 오싹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회오리는 당분간 잦아들 거 같지가 않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개적으로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맞서자"라는 메시지를 냈으니, 그 말을 쉽게 주워 담을 리가 없지요. 하지만 무역전쟁 회오리에 바로 타격을 입는 중국의 라오바이싱(老百姓·일반 국민)들도 중국의 높으신 분들과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중 관세전쟁 탓에 일자리를 잃었다거나,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는 중국 노동자들의 호소가 벌써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베이징 특파원으로 지난 2월28일 부임한 이정연 기자입니다. 처음으로 H:730 구독자들께 아침 인사를 드려요. 전 중국에서 기사를 쓰지만, 꼭 12시간 시차가 있어 미국이 눈뜨는 시간인 저녁 6시 즈음(한국 시각 저녁 7시)에 바짝 긴장감을 느낍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꼭 그 무렵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 방안을 공개하고 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잠에서 깰 때 확인하게 해서 타격감을 더 주려는 것일까요? 불확실성에 계속 출렁이는 미국 금융시장을 겨냥한 것일까요? 속내를 알기 어려운 나라 중국. 열심히 그 속내를 조금이라도 파헤쳐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내내 미·중 무역전쟁만 다룰 일은 없겠죠? 당장 다음 에디터레터에선 다른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제발! 연합뉴스 1. 국가권력급 '냥집사' 클라스🔗 지난 금요일, 윤석열씨 집으로 옮겨지는 건 캣타워입니다. 대통령 관저에 있던 500만원짜리 캣타워 일부를 떼간 걸로 보이는데요. '커스텀 욕조'는 남았습니다. 2. "청년만 오세요, 민증 가지고"🔗 같은 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관저를 나오는 윤석열씨를 '과잠' 입은 대학생이 꼭 안아줬는데요. 청년 지지자가 그렇게 많았냐고요? 마지막까지 혼을 쏟은 대통령실 연출이었습니다. 3. 이 사람에게 헌법을 맡긴다고?🔗 아버지가 잠결에 딸 바지 속에 손을 넣었을 수 있다며 감형해준 판사가 있습니다. 이혼한 어머니와 살아서 충돌 조절을 못했다고 아동성범죄자를 이해하기도 했는데요. 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얘깁니다.   4. 한국 선크림은 포기 못해🔗 미국인이 요즘 사재기하는 물품 8가지가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가격이 뛸지 모르는 수입제품을 쟁여두는 건데요. 한국산 선크림도 1년치씩 산대요. 5. 학교 내 괴롭힘의 끝판왕🔗 점심 배달, 머리 손질, 잔디 깎기…. 중·고교를 운영하는 강원학원이 교직원에게 시킨 일입니다. 피해자만 30명이 넘는데요. 월급을 제대로 줬을 리가 없겠죠.  EPA 연합뉴스 왜 죽였어 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중국대사관 앞에서 처절하게 소리치고 있는 사람은 티베트청년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달 갑자기 숨진 티베트 종교지도자 툴쿠 훙카르 도르제의 사망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 중인데요. 중국 자치구인 티베트에서 존경받는 도르제는 중국 비밀요원에 체포된 뒤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2033년 국민의료비 561조원 2023년 국민이 부담한 의료비는 221조원 정도였는데요. 10년 뒤엔 561조원으로, 2.5배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그 해 국내총생산(GDP) 15.9%에 달하는 규모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대요.👉기사보기 올여름 여기 어때 이시원씨는 비건 식당 많고 비닐봉지·스티로폼·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혼자 '제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비여행은 제로 웨이스트, 비거니즘,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인데요. 비행기가 내뿜는 온실가스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는 제비여행지가 국내에도 있답니다.👉기사보기 골짜기 가장 깊숙한 6호 매장지에서는 '이병제(李柄濟)'라는 한자 이름이 새겨진 나무도장이 나왔다. 희생자와 유족을 찾아 나설 법한데 진실화해위원회는 '진실규명 불능'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고 이후 더 이상의 규명 작업을 하지 않았다. 👉 [서울 말고] 이병제씨 유족을 찾습니다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