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저렴하게

2월 01, 2024

2024. 2. 1. 목요일

얼마 전 정부가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있는 맞벌이 학부모로서 반가운 소식이었죠.

현재 초등학교 돌봄 시스템 대상이 초등 2학년까지라 당장 오는 3월부터 발생할 돌봄 공백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니 저희 아이는 5학년이 되는 2026년에야 혜택을 받을 수 있더군요. 다시 앞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학교 돌봄 시스템을 이용하며 그럭저럭 버텼습니다. 학기 중엔 정규 수업 이후 저녁 6~7시 정도까지 학교 돌봄 선생님이 아이를 돌봐줬습니다. 기나긴 방학 기간에도 하루 종일 학교 돌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3학년부터는 더이상 이런 돌봄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물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도 학기 중엔 오후 4시까지, 방학때는 낮 12시까지 봐주는 '임시 돌봄' 시스템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저녁까지 돌봄이 제공되던 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학기 중에야 4시부터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고 하더라도 방학이 문제입니다.

낮 12시에 '임시 돌봄'이 끝나면 아이는 점심도 먹지 못한 채 혼자가 되기 때문이죠. 12시부터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고 해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결국 3학년짜리 아이 혼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인데, 정부가 참 대책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여야가 앞다퉈 저출생 대책을 내놨습니다. 육아휴직 급여 확대, 신혼부부 대출 확대 등 대부분 현금성 지원 방안입니다. 그런데, 글쎄요. 이런다고 청년들이 아이를 낳을까요? 부모는 밤늦게까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아이는 부모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하루종일 사교육 시장에 떠밀리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입니다.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 정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jks님이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일인가요? 불안하거나 혼란스럽진 않으신가요? 휘클리 심화반과 함께 공부하면서 두려움은 낮추고 궁금증은 풀어보세요.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구본권 기자의 IT 수업_인공지능시대의 진로와 미래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구본권 기자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 OTT토크('블랙미러' 시리즈),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한 가지 주제를 깊게 공부하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주말을 똑똑하고 알차게 보내실 분

수업은 2월24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 👉휘클리 지난호 보기

픽사베이

1. '가난한 이들의 무기'가 바꾼 전쟁🔗

가자 전쟁은 하마스의 저가형 드론 공격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도 미사일을 탑재한 드론을 쓰고 있는데요. '가성비' 무기 드론은 전쟁을 어떻게 바꿨을까요?

2. 조부모는 늘고 사촌은 줄고🔗

이제 엄마의 할머니와는 함께 살아가겠지만 조카는 없을 거라는데요. 21세기 후반이 되면 친족 숫자가 크게 줄고, 구성도 확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3. 대리채점 시켰다, 잘못은 아니다🔗

학생의 성적은 다른 학생이 알아선 안 되는데요. 한 고등학교 교사가 친한 학생에게 아예 수행평가 채점을 맡겼습니다. 시험지 보관, 성적 입력도 학생이 했습니다.

4. 후원과 청탁, 그 경계🔗

발전적인 후원과 부정한 청탁을 구분하는 일,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인간관계에선 어려운 일입니다. '돈'이 되는 프로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5. "가슴 만지게 유발했다"🔗

기습추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담당 검사가 했다는 말인데요. 성폭력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한 경찰·검사·판사 12명이 공개됐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민 날린 물대포

스리랑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시민이 쓰러졌습니다. 스리랑카는 2022년 830억달러(110조7000억원)가 넘는 국가부채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는데요. 그 뒤 정부가 급격하게 세금을 올리자 시민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세수 펑크 56조4000억원

지난해 예상보다 덜 걷힌 세금은 56조4000억원. 역대 최대 세수 펑크(결손)입니다. 경기는 나쁜데 감세 정책은 쏟아지고 있어 세수 부족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기사보기

'작은 남성' 아니라 여성

권고한 양의 약을 먹어도 속이 쓰리거나 어지러웠던 적 있으신가요? 의학이 '170㎝-65㎏-남성'이란 표준에 맞춰져있기 때문인데요. 성 차이가 질병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김나영 교수를 만났습니다.👉기사보기

가짜뉴스에 가장 민감한 세대가 노년층이라는 사실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조사에서 65살 이상 노년 사용자들이 가짜 뉴스를 공유할 확률은 18~29살 젊은이보다 3~4배 컸다. 그런 현상을 설명하는 한가지 가설은 젊은 계층일수록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 어떤 뉴스든 여러 사이트와 관점을 비교 검증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즉, 가짜 뉴스 확산에 노년층의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이 한몫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