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과 디올백

2월 22, 2024

2024. 2. 22. 목요일

누군가 나 대신 해줬으면 하는 일들이 있죠. 현실적인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말입니다. 소음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켤 때마다 '대화금지 카페'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공상을 펼쳤더랬습니다. 그런 가게가 장사가 될 리 있겠느냐고 혀를 차면서도 말이죠. 비슷한 상상, 여러분도 한 번쯤 해보시지 않으셨나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침묵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해 얼마 전에 들러봤습니다. 뒷골목의 조붓한 카페였는데, 대화는 금지입니다. 커피 주문도 귓속말이나 메모지에 써서 해야 합니다. 그 대신 괜찮아 보이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클래식 음악도 틀고, 가끔 잔잔한 가요도 들려주더군요.

그럴법하다고 여겨도 실제로 그 일을 벌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막상 일을 착수하려 들면 귀찮아지고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죠. 이런 일들을 실제로 이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용기와 결단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침묵 카페를 연 분도 시끄러운 카페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오래전부터 '침묵카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아서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자리마다 비치된 '카페 안내서'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침묵할 수 있다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문 앞에 놓인 작은 나무 간판에도 그냥 '카페 침묵'이라고만 쓰여 있습니다.

이 가게의 수지타산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돈 벌려고 연 카페가 아니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서울 도심에 이런 독특한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느긋한 시간에 다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준비된 낙하산 51개🔗

임기가 3년인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가까운데요. 전체 15%의 공공기관엔 사실상 기관장이 없습니다. 정부는 왜 '꿀보직'을 비워둔 걸까요?

2. 의견수렴을 위한 참치회🔗

이런 공공기관도 있습니다. 검찰 출신 한국관광공사 감사는 직원들에게 '법카'를 똑바로 쓰라고 했는데요. 자신은 예외였습니다. 집 근처에서 '밥카'로 썼습니다.

3. '좋아, 빠르게 풀어'🔗

윤석열 대통령이 비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개발사업을 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년 만인데요. 총선 때까지 남아날 규제가 있을까요?

4. 댕댕이는 어디에 탔나요?🔗

반려견과 함께 운전대를 잡은 사람을 보면 위험하단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4.7배나 높았습니다. 차량에서 가장 안전한 반려동물의 자리는 이곳입니다.

5. 따로 또 같이 '도란도란'🔗

보증금 200만원, 월세 15만원에 20년까지 살 수 있는 주택이 있습니다. 65살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데요.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지만 예산이 줄어 고민이라고 합니다.

영혼이 찾은 영원

"인생은 공(空), 파멸(破滅)"이란 말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조각가 권진규. 작가 잃은 작품은 50년을 떠돌다 이제야 '영원한 집'에서 안식을 찾았는데요. 그 집, 함께 둘러보시죠.👉기사보기

EPA 통신

'표현의 자유'를 석방하라

영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세기의 폭로자'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스크 창립자가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밀을 불법 획득·유출한 범죄인을 보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영국 대법원이 받아들인 건데요. 판결에 불복한 어산지는 이의신청을 했고, 지지자들은 그를 위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7월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생깁니다. 국가기념일이지만 쉬는 날은 아닌데요. 왜 7월14일일까요?👉기사보기

마리엘라 오비에도 디에고

암컷이 순순히 독 맞는 이유

수컷 전갈은 짝짓기에 앞서 암컷 전갈의 옆구리를 독침으로 여러번 찌릅니다. 지금까지는 수컷이 교미 중 암컷이 도망가지 못하게 독을 주입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암컷의 치밀한 계산이었단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기사보기

김 여사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들고 있었다. 정상회담에 에코백이라니! 격식에 매이지 않는 퍼스트레이디의 쾌활함이 좋기도 했지만, 친환경 메시지에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까지 드러냈으니, '정치적 표현'일지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서 에코백이 화제가 된 건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