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역습

2월 14, 2024

2024. 2. 14. 수요일

가지고 있던 편견을 발견했을 때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머릿속 전구 하나가 밝게 켜지는 느낌이 들어요. 좋은 기분이죠.

어제 오전 '2024년 제1회 검정고시' 원서 접수 현장에서도 전구가 새로 켜졌어요. 어려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노년에 해소하는 이야기가 익숙해서 그랬을까요? 그동안 초졸, 중졸, 고졸 검정고시 응시생이라고 하면 성인이 주된 응시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원서 접수 현장인 서울공업고등학교에는 13살 이하로 보이는 어린이도 응시생 자격으로 왔더라고요.

이곳에는 많은 응시생이 가족과 함께 왔는데요. 누가 응시생인지 감히 추측해선 안 되겠더라고요. 엄마랑 온 응시생, 딸·아들과 함께 온 응시생도 있었고, 아들 응시원서를 대리 접수하러 온 분도 계셨어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니 초졸 검정고시 지원자 수는 전체 888명이었고, 이 중 19살 이하는 588명(66.2%)이었어요. 중졸 검정고시 지원자 수는 전체 1887명이고, 이 중 19살 이하는 1354명(71.8%)이었고요.

다른 교육청 자료와 통계청 자료도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어요.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이 전국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지는 모르겠네요. 어딘가에 통계자료가 있을 듯한데 말이죠.

아무튼, 우연히 편견 하나를 깨게 됐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어제 같은 경험을 여러 번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치프머니의 종말, 고금리의 습격🔗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 썼던 중소기업들에게 고금리 청구서가 날아들고 있습니다. 총선 직후 중소기업이 갚아야 할 대출금만 82조원. 줄도산이 걱정입니다.

2. '싹 다 모여. 페미만 빼고'🔗

'이대남'을 대변해온 이준석과 페미니스트 류호정이 개혁신당에서 만났습니다. 배신감을 느낀 일부 당원은 탈당하고 있는데요. 이준석의 선택은 뭘까요?

3. '장애인 노인'은 못 받아요🔗

65살이 넘어 장애를 가진 사람은 4만4000명. 이들은 외출 동행 같은 장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노인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나방은 억울하다🔗

길거리 가로등에 새카맣게 몰려든 하루살이, 모기, 나방. 빛이 좋아서 전구에 날아든 걸까요? 인공 조명에 방향 감각이 손상돼 그러는 거란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대안이 있습니다.

5. 스크롤·동영상은 집에서만!🔗

길을 걷거나 카페에 앉아있을 때 스마트폰 스크롤을 못 한다면? 생각만 해도 답답하시죠. 실제 공공장소에서 무한 스크롤을 금지한 프랑스의 도시가 있는데요. 정부 결단은 아닙니다.

나가시마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

사람 신장을 위한 1·2번

그냥 새끼돼지가 아닙니다.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해 탄생시킨 '장기 제공용' 돼지인데요. 이르면 올여름 돼지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해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국가장학금 50%→80%

지금은 절반의 대학생이 국가장학금을 받고 있는데요. 정부·여당이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8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년 마음을 얻기 위한 대책은 더 있습니다.👉기사보기

AP 연합뉴스

사랑도 탄소도 화끈하게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라스베이거스 프로풋볼 경기장에서 연인인 트래비스 캘시 선수를 안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으로 날아갔는데요. 아름답다고요? 지구 시점으로 생각해보시죠.👉기사보기

빈티지를 찾는 사람들의 미적 시선은 과거를 향해 있다. 그렇다고 모든 낡은 것과 오래된 것을 찾는다는 뜻이 아니다. (…) 빈티지를 이해할 때 핵심은 '시대'(epoch)라는 개념이다. 단순히 시간적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특정 시대의 문화적 의미를 반추하고 향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빈티지의 어원적 고향인 포도주의 경우에도 '오래됨'이 아니라, 포도 수확과 양조 '연도'가 핵심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