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 풀게 / 그린벨트: 사라질게

2024/02/2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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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닉

정부가 그린벨트를 확 풀겠다고 한 이유와 반응 알아보고
세계 최대 IT 박람회 중 하나인 MWC도 미리보기 해봤어요.

🦔고슴이: 뉴닉의 새로운 식구를 소개하겠슴 📢. 끝까지 읽어보슴!

그린벨트 해제와 논란

정부: 그린벨트 풉니다. 확.

산도 숲도 많아 푸릇푸릇한 우리나라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녹색 허리띠가 있는데요. 바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예요. 그런데 정부가 이 그린벨트를 확 풀겠다고 해서 시끌시끌해요.

그린벨트가 정확히 뭐더라?: 도시가 무질서로 개발돼 환경을 파괴하는 걸 막기 위해서 "여기는 건들지 말자!" 하고 정한 구역을 말해요. 이 구역을 개발하려면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예: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그린벨트를 푼다고?

지역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거예요.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으로 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지역소멸)이 앞으로 계속 심각해질 거라, 그린벨트를 풀어 투자를 끌어들이고 산업을 키워서 지역을 살리겠다는 것. 자세히 살펴보면:

지금까지는: 지역별로 풀 수 있는 그린벨트 면적이 정해져 있었어요.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벌이려고 해도 풀 수 있는 면적이 더 남아있지 않다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것. 1·2등급 그린벨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풀 수 없었고요.
앞으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라면, 정부의 심사를 거쳐 지자체가 전보다 그린벨트를 더 많이 풀어 사업을 벌일 수 있어요. 1·2등급 그린벨트도 국가나 지역의 중요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경우엔 풀 수 있게 된다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거라, 수도권 그린벨트는 해당하지 않아요.

그린벨트는 법을 바꾸지 않고도 풀 수 있는데요. 정부는 내년부터 그린벨트가 풀려서 본격적으로 개발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문제는 없어?

환경 파괴는 어떡해? ⛰️: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면 환경이 파괴될 거라는 우려가 나와요. 숲과 나무가 울창한 그린벨트는 기후위기의 원인인 탄소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이미 그린벨트 남아돌아 🌳: 정부가 '그린벨트 이만큼 풀어도 돼' 했던 면적 중 지금도 다 안 풀고 남아도는 게 많다는 얘기도 있어요. 예를 들면 2022년 말 기준 울산권은 풀 수 있는 그린벨트 중 약 38%만 푼 상태라고.
표 얻으려고 하는 말 아냐? 🗳️: 총선이 5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규제를 풀겠다고 한 거라, 지역 주민의 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1·2등급 그린벨트가 많아 이번 정책의 혜택을 많이 받는 울산에서 정책을 발표한 걸 두고도 "의도가 수상해!" 하는 말이 나왔고요. 정부는 "예전부터 준비했던 거야!" 하고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했어요.

다른 얘기는 없었어?

정부는 그린벨트뿐 아니라 농업보호구역·군사보호구역 등 다른 토지이용규제들도 꼭 필요한 규제만 남기고 대부분 없앨 거라고 했는데요. 그린벨트가 아닌 다른 토지이용규제를 풀려면 법을 바꿔야 해서, 정말 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MWC 2024와 인공지능

신기술 살펴보면 기분이 조크든요

jks 뉴니커, 미래를 바꿀 기술을 미리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 스페인에서 전 세계 통신·IT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MWC가 열리고 있는데요. 스페인까지 갈 시간이 없는 바쁜 뉴니커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신 트렌드만 골라 정리해왔어요.

MWC? 무슨 행사였더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예요. 세계적인 통신·통신장비 기업이 모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여는 행사인데요. 미국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있다면 유럽에는 MWC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올해는 우리나라 기업 165개를 포함해 총 2400개의 기업이 참여했어요.

올해 MWC 분위기는 어때?

온통 인공지능 💡: 작년 MWC 때도 인공지능(AI) 얘기가 나왔는데요. 올해 MWC에서는 AI가 제대로 센터를 차지할 거라고. 기조연설부터 총 15개의 행사 프로그램이 전부 AI를 주제로 꾸려졌을 정도라고요.
경계 없는 기술 🌐: 원래 MWC는 모바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는데요. 최근 통신사들은 이미 커질 만큼 커진 휴대폰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중이에요. 이 흐름에 맞춰 이번 MWC에서도 항공 데이터망·클라우드·반도체 등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어요.

오 그래서 무슨 기술이 나왔어?

중요 포인트만 정리해보면:

내 삶 속 AI 🤖: 일상에 AI를 결합한 기술이 많이 나왔어요. 예를 들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진단하는 기술부터 스마트폰 화면이 옆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 공공장소에서 은행 어플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술 등이 등장했다고.
AI 스마트폰 출시 경쟁 📱: 기기에 AI 칩을 넣은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했어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와 건강 관리를 돕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공개했어요.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AI 비서가 장착된 '앱 프리' 스마트폰을 선보였고요.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AI 기술을 넣은 스마트폰을 공개했어요.
새로운 시장, UAM 🚁: 최근 통신사들은 하늘을 나는 항공택시 같은 UAM(=도심항공교통)에 뛰어들고 있어요. 통신 기술이 중요한 분야라, 시장을 먼저 차지하려는 것. 이번 MWC에서도 여러 통신사들이 비행체가 방해물을 피해 최적화된 경로로 날 수 있게 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였어요.

세계적인 통신 회사들이 서로 힘을 모아서 AI 기술을 개발하자는 이야기도 나눴어요 🤝. 오래 전부터 AI를 개발해온 빅테크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통신회사 전부 한데 뭉쳐!" 하는 얘기는 쭉 있었는데요. 작년에 우리나라의 SKT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이 모여 만든 모임(=GTAA)을 키우고, 회사를 같이 만들기로 했다고.

"전공의 1만 명, 지금 돌아오면 봐줄게"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의 숫자가 지난 23일까지 1만 명을 넘어섰어요. 전체 전공의 10명 중 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건데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06명으로 집계됐다고. 정부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을게"라고 했어요.

치솟는 공공요금 📈

1월 공공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오른 걸로 나타났어요(그래프). 2021년 10월에 6.1% 오른 뒤 2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거라고. 대중교통 요금과 병원비가 오른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혀요. 시내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11.7% 올랐고, 외래진료비와 입원진료비는 각각 2%, 1.9% 오른 것.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작년 하반기에 미뤘던 요금 인상을 1월에 해서 그런 거라고 설명했어요.

3만 명에 다다른 사망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수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시작 이후, 최소 2만 95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고, 부상자는 7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숨진 사람들 중 3분의 2가량이 미성년자와 여성이라고.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거예요.

딥페이크 영상 멈춰!?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이 올라온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어요. 해당 영상을 올린 아이디의 주인을 찾으려는 것. 영상이 딥페이크가 아닌 단순 짜깁기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경찰은 "법원이 내준 영장 범위 내에서 수사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어요.

파묘 흥행에 주가도 빵긋 💸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주연의 영화 '파묘'가 개봉 나흘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어요.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오컬트 영화인데요. 올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빠른 속도로 200만 명을 찍었다고. 흥행에 힘입어 배급사인 쇼박스와 영화관 CGV의 주가도 쭉쭉 오르고 있어요.

유럽의 마지막 독재는 현재진행형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도 나가겠다고 밝혔어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꼽히는 루카셴코는 1994년에 처음 권력을 잡은 뒤 30년째 장기 집권 중인데요. 내년에 7번째 연임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고. 루카셴코는 지난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구금하기도 했는데, 이들 중 1500명은 아직 감옥에 갇혀 있어요.

ⓒCraig Hughes/Unsplash

'플라코'(Flaco)가 세상을 떠나자 뉴요커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플라코는 다음 달 14살을 맞을 예정이던 수리부엉이인데요 🦉. 동물원에 갇혀 살다 작년 2월 우리를 탈출한 뒤 쭉 뉴욕 도심에서 살았어요. 동물원 직원들은 먹이와 다른 수리부엉이 울음소리 등으로 플라코를 유인해 잡으려 했지만, 플라코는 '유혹'에 굴하지 않았다고.

깃털을 휘날리며 뉴욕의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플라코의 모습이 뉴요커들에겐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졌다고 해요. 플라코를 보고 "완전 디즈니 영화 등장인물 이야기 같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뉴욕타임스는 "좁은 아파트에 사는 뉴욕 주민들이 플라코를 통해 자신들의 고단한 삶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표현했어요.

그런 플라코가 지난 23일 목숨을 잃었어요. 건물 외벽에 부딪혀 추락한 거로 추정되는데요. 생전 플라코가 특별히 좋아했다는 한 참나무에는 플라코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나무 밑동에는 털 부엉이 인형, 연필로 그린 플라코 초상화 등이 놓였다고 하고요. 추모객들은 플라코에 대한 마음을 담아 이런 편지를 남기기도 했어요 ✍️: "마법 같은 여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선사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