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녹화’ 다큐 <용산>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4. 2. 7. 수요일 걸음이 빠른 편입니다. 여럿이 걷다 보면 어느새 맨 앞에서 저 혼자 가고 있더군요. 얼마 전 일행 여섯명과 서울 안산 둘레길을 걸을 때도 그랬습니다. "뭐가 급해서 그렇게 빨리 가느냐"는 핀잔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빨리 간다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도무지 고쳐지지 않는 습관입니다. 그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앱에 가입했는데, 속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됐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제공하는 플레이 리스트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메노 모소(Meno Moso)'란 낯선 제목이었습니다. ''앞부분의 빠르기보다 느리게 연주하라"란 뜻이랍니다. "잠시 일상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게 해주는 곡들"이라는 손열음의 선곡 설명도 그럴싸했습니다.  '마 논 트로포'란 악상 기호,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러나 지나치지 아니하게'란 뜻입니다.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라면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란 뜻이겠죠.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는 '느리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연주하란 의미겠고요. 어디에 붙여도 균형을 만들어 내고 운치를 자아내는 마법 같은 부호입니다. 속도를 내든, 줄이든 적절하게 하라는 뜻이니, 참으로 어려운 주문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 어느 선배한테서 받은 문자가 떠오르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은 일단 멈춤'이란 메시지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속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죠. 나만 홀로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이럴 때 한 번쯤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메노 모소, 마 논 트로포, 일단 멈춤'이라고 나직이 읊조리면서 말이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1. '실형 2년+집행 0일+사면'될 확률🔗   유죄 선고를 받은 공직자들이 동시에 재판 기회를 포기했습니다. 그 덕에 사면 대상이 됐습니다. 닷새 뒤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사면을 해줬습니다. 우연일까요?   2. 50만원? 아직 때가 아니다🔗 갤럭시S24를 사려는 분들 있으시죠. 기본 모델도 100만원 이상이라 부담이실 텐데요. 이동통신사가 최대 5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주는 지금 사야 할까요? 이 분야를 30년 취재한 기자에게 '타이밍'을 물어봤습니다.  3. '수업권 소송'의 교훈🔗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대학생이 졌습니다. 집회 소음으로 수업권을 침해받았단 주장이 인정되지 않은 건데요. 너무 했다고요? 이런 학생들도 있습니다. 4. 낚싯줄에 몸 뚫린 거북🔗 멸종위기종인 새끼 푸른바다거북의 항문에 낚싯줄이 달려있습니다. 거북 목에 걸린 낚싯바늘의 줄이 몸을 관통한 건데요. 잠수부에 발견된 거북은 목숨을 건질 수 있을까요? 5. 도시농업에 배신 안 당하는 법🔗 도심 자투리 땅을 이용하는 도시농업은 지구에 이로울까요? 도시농업으로 재배한 식품이 일반 농업 식품보다 탄소를 6배 더 배출한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FP 연합뉴스 6만명을 위한 기도 1년 전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모두 6만명 넘게 숨졌습니다. 어제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선 시민들이 추모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jks님도 잠시 기도해주세요.   의대 정원 5058명   올해 수능부터 의과대학 신입생을 2000명 더 뽑습니다.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5058명으로 늘어나는 건데요. 의사들은 가만있을까요?👉기사보기  카카오뱅크 '5% 적금'의 진짜 이자 한 달 50만원의 여윳돈이 있습니다. 돈을 불리려면 어디에, 어떻게 넣어야 할까요? 예금과 적금의 차이점부터 진짜 이자 계산법, 우대이율 챙기는 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기사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도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방송(KBS)과 단독 대담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4일 오후에 사전 녹화를 해놓고 '사흘' 뒤인 7일에야 방송한다고 한다. 사흘은 녹화한 대담을 고치거나, 완전히 새로 찍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유레카] 대담 녹화에서 방송까지, 윤 대통령의 '사흘'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