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G’의 성공

2월 06, 2024

2024. 2. 6. 화요일

"흰머리 많아졌네." 지난 주말, 수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보자마자 '얼평'을 날렸습니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 말을 한 친구도 아저씨가 다 된 모습이었거든요.

점심 식사를 하며 육아 얘기, 일 얘기, 정치 얘기를 나누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나눴던 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교하는 버스에서 저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이 친구와 또 다른 친구도 각자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그렇게 꿈 이뤄서 만나면 재밌겠다."

반갑게도 친구는 그날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참 어렸다." 각자 고민도 많고, 학업 부담에 눌려있을 때였지만, 꿈을 꾸며 하루하루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아는 것도 사회 경험도 일천한 10대 시절, 깜깜한 밤바다의 등대 같은 게 바로 '되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마침내 셋 다 그날 말했던 꿈의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학창시절의 꿈을 이뤄 100% 행복하냐 하면, 꼭 그렇진 않습니다. 한 친구는 과로에 시달리더니 건강이 나빠졌다며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었고, 또다른 친구는 "보람은 무슨…. 월급 받으니까 하는 거지"라고 지나가듯 말했습니다. 저도 나름의 이런저런 고충과 어려움을 토로하다 보니, 벌써 귀가할 시간이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뭔가 되고 싶다는 꿈이라는 게 당시에는 묵묵히 걸어가게 하는 추진력이 됐지만, 막상 되고 나면 역할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닻을 내린 배는 천천히 녹슬었습니다.

상승하던 이가 달성하거나 멈추면 느끼는 불안, 좌절감을 표현한 '상승정지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상황에 딱 들어맞는 용어는 아닐지 몰라도, 비슷한 맥락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이럴 땐 내면적 풍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치관을 바꾸라고 합니다. 내면적 풍요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 친절하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는 등대를 찾기보다,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북극성을 좇는 일 같은 걸까요? 그래도 해보겠습니다. jks님은 언제 마음이 풍요로우셨나요?

1. 그 뇌물의 대가는 무엇이었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실형을 살았는데요. 그 승계 작업이 불법은 아니란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2. 넘버3의 단독 행동🔗

유죄 판결도 있었습니다. 법원이 '사법농단'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죄가 있다고 선고했는데요. 세상이 아는 그 죄는 아닙니다.

3. '변수 없음'이 최대 변수🔗

심판이 반칙을 얼마나 잡아내느냐에 따라 스포츠 경기 결과가 좌우되기도 하는데요. 0.1㎝의 차이도 잡아내는 판독 기술 덕에 변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아시안컵 얘깁니다.

4. "자세와 눈빛이 원투데이가 아니다"🔗

예비 소방관들이 단톡방에서 동료 여성을 성희롱했습니다. 하지만 소방학교는 "성추행과 성희롱은 다르다"고 판단했는데요. 가해자들은 곧 소방관이 됩니다.

5. 서울을 최고 '수직 도시'로🔗

2030년 서울시 용산에 100층짜리 건물이 생깁니다. 건물 45층을 잇는 1.1㎞ 길이의 보행전망교도 들어서고요. 미국 뉴욕을 따라한 서울시 구상인데요. 상상만 해도 현기증 나지 않나요?

AP 연합뉴스

'가장 멋진 독재자'의 승리

엘살바도르 시민이 어깨동무한 가면의 주인공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입니다. 지지하는 부켈레 대통령이 어제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는 건데요.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 말하는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 비결은 뭘까요?👉기사보기

1명당 1억원

부영그룹이 2021년 이후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줬습니다. 총 70억원을 썼는데요. 셋째까지 낳으면 혜택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어른을 위한 문해력 수업

보고서 쓰기가 힘들다는 직장인이 있습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못 읽겠단 이들도 많고요. '쇼트폼 콘텐츠' 중독 증상들인데요. 긴 글 읽기가 어려운 성인들이 찾는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기사보기

또래 '보통의 아들'이 이유 없이 죽고, 얻어터지고, 폄훼 당하는 그곳 군대의 문제는 그대로 놔둔 채, 남자 혼자서는 억울하니 그곳으로 여자도 함께 보내 지금까지 봐 왔던 것처럼 또다시 죽고, 성차별·성폭력 당하게 해, 결국 보통 청년 여성과 남성의 생명과 존엄이 '양성평등하게' 훼손되기를 기획하는 정치인임에도 그가 열렬히 환호받는 그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