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비누’(be new) 하세요

1월 02, 2024

2024. 1. 2. 화요일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뉴스레터에는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지만,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저의 새해 '다짐'에 대한 이야기요. 물론 전혀 거창한 다짐이 아닙니다.

지난해는 제가 다짐했던 것들이 그럭저럭 잘 지켜졌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불가능한 다짐보다는 '소소한' 다짐으로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자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스스로 뿌듯했던 것은 바로 '다이어트 성공'이랍니다.

지난해 가을 저는 '몸무게 5㎏ 감량'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컷 먹고, 마시고, 놀자'는 목표로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난 뒤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와 있었거든요. 제 몸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했어요.

살을 찌우기는 쉬워도 빼기는 정말 어렵더라구요. 아침식사는 생략하고 점심은 샐러드만 먹었습니다. 저녁도 때로는 건너뛰거나 먹더라도 과식하지 않으려고 주의했죠. 이렇게 써놓으니 참 쉬워 보이네요.

그런데 식욕을 참기가 정말 쉽지만은 않았어요. 더구나 저는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맥주 한 잔에 곁들이는 안주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5㎏를 빼는데 석달이 걸렸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목표 몸무게를 찍는 순간 날아갈듯 기뻤어요.

하지만, 곧 반전이 찾아옵니다. 요요현상을 겪었냐구요? 아닙니다. 지난해 말 건강검진을 하러 간 병원에서 인바디 검사를 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어요. 골격근량(뼈+근육량)이 '표준'에서 한참을 못 미치는 데다 '표준 이하'의 맨 앞부분에서 벗어나질 못하더라구요. 제 몸이 걸어다니는 좀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저는 살을 뺀 것이 아니라 근육을 뺀 거였습니다. (어쩐지 몸무게는 줄었는데 팔뚝살이 영 빠지질 않아서 의아했었어요.)

그래서! 올해의 목표를 '근육량 늘리기'로 정했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정해본 적 없는 목표예요. 40년 넘게 사는 동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거든요. 하지만 저는 올해 '근육 있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만천하에 떠들어댔으니 창피해서라도 목표를 달성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jks님의 새해 다짐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 함께 '소소한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해보아요.

📣새해맞이 그룹스터디와 취향 저격 모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휘클리 심화반에 jks님을 초대합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의 환경 수업_고래와 기후위기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남종영 작가의 '동물권력'), 보드게임반,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2024년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시작하실 분 ✔H:730과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월13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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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운하 덕분에…총선 직행하는 검사들🔗

총선에 나가려는 현직 검사들이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게 이유인데요. 이미 사표를 낸 검사의 출마를 막을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2. '낚시 축제' 없앨 타이밍🔗

평창송어축제가 뒤늦게 개막했습니다. 인제빙어축제는 취소됐고요. 포근한 겨울날씨로 얼음판 위 낚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겨울축제를 바꿀 타이밍입니다.

3. [Q&A] 독감엔 주사가 최고일까?🔗

인플루엔자 유행이 길어지면서 동네의원에선 주사 치료제 페라미플루가 동났습니다. 독감에 걸리면 꼭 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궁금증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4. 비누=be new, 새로워지는 기분🔗

'사랑해요' '괜찮아요' '나비' '어떻게' '진짜'.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어입니다. '비누'와 '후추'를 꼽은 외국인도 있는데요. 그 이유가 새롭습니다.

5. 중국 법원 "한국업체에 1억8000만원 배상"🔗

국내 디자인브랜드의 '못난이삼형제' 캐릭터를 도용한 제품들로 채워진 중국 매장이 있는데요. 중국 법원이 '짝퉁'을 유통한 중국업체에 이례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AP 연합뉴스

새해를 뒤흔든 지진

새해 첫날인 어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주변 해안엔 최대 높이 5m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예측돼 방송사들이 "높은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긴급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아직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기사보기

8.6배의 생활인구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을 더한 인구를 뜻하는데요. 인구감소지역인 충북 단양군은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8.6배 많다고 합니다. 관광객 덕분입니다.👉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몰입과 성취를 뜨다

코로나19 유행 때 20·30세대 사이에서 '방콕' 취미로 확 떴던 뜨개질. 엔데믹에도 인기는 그대로입니다. 뜨개질 카페엔 평일에도 자리가 없다는데요. 뜨개질을 멈출 수 없다는 그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기사보기

온통 누군가 죽고 다치고, 그 책임을 찾아 헤매는 뉴스로 2023년 12월이 가득 찼지만, 반대로 누군가 이 책임을 통감했다거나 제대로 처벌받았다는 뉴스는 좀체 찾기 어려웠다. 사람이 죽었으나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은 채로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불행히 죽을 것이다. 분하고 원통한 죽음 위에 또 다른 죽음이 쌓일 것이다. 하지만 약 오르게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만 같다. 용용 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