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의 현장

1월 08, 2024

2024. 1. 8. 월요일

새해 첫날 새벽, 해맞이를 나섰습니다. 멀리는 못 가고 집에서 멀지 않은 화성시 무봉산에 올랐습니다. 정상 표지석을 보니, 360.2m 높이더군요. 군데군데 얼음이 박혀 있었습니다. 저와 동행한 아내, 아들 모두 두어 차례씩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훌쩍 1주일이 흘렀네요. 시간 정말 빨리 흐릅니다.

"시간이 걸린다네." 지휘자 정명훈이 막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피아니스트 김선욱에게 해줬다는 조언입니다. 김선욱은 1월부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지요. 김선욱은 이 얘기를 전하면서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일정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설왕설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렸습니다. 물론,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적잖이 시간이 걸리겠지요.

정명훈도 김선욱에게 해준 이 말을 스승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에게 들었다고 합니다. 정명훈도, 김선욱도 어려서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주목받았지요. 이런 이들도 오랜 발효와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하물며 우리네 범상한 사람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흔히, '1만 시간의 법칙'이니, '10만 시간의 법칙'이니 얘기합니다. 한 가지 일에 진득하게 집중해 시간을 쏟아부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뜻이겠죠. 새해가 되면 1년 목표를 세우고 세부 계획도 마련하곤 합니다.

올해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 하나쯤 염두에 두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니 서두를 일도 없겠죠. 안달하거나 조바심낼 필요 없고요. 작심삼일을 걱정할 일도 없을 테니 그것도 좋네요. 저도 요즘 마음속으로 그 일을 이리저리 꼽아보고 있답니다.

📣새해맞이 그룹스터디와 취향 저격 모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휘클리 심화반에 jks님을 초대합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의 환경 수업_고래와 기후위기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남종영 작가의 '동물권력'), 보드게임반,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2024년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시작하실 분 ✔H:730과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월13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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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스마트폰 인류'를 소재로 미드저니가 생성한 이미지

1. 도파민 인류의 등장🔗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세대는 정말 다를까요? 프랑스는 학교 안 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디톡스법'을 시행 중인데요. 우리 현장은 어떨까요.

2. 새 육지가 생겼다🔗

일본 노토반도 지진 충격으로 해안선이 최대 200m 밀려났습니다. 노토반도 땅이 약 85㎞에 걸쳐 바다 위로 올라온 건데요. 축구장 340개(약 240㏊) 규모입니다.

3. 5G는 대국민 사기극?🔗

jks님 휴대전화엔 5G 표시가 보이시나요? 2019년 세계 최초 시작된 5세대(5G) 요금을 몇년째 내면서도 5G를 이용 못 한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4. 먹이 체험은 불법입니다만🔗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원에서 먹이를 주는 건 불법입니다. 교육 차원의 행사만 가능한데요.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5. "자식은 부모 뒷모습 보고 성장한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새해 남긴 조언입니다. "절대 편해지려고 하지 말고 솔선수범하라"는 말과 함께요. 부모들의 뼈를 때리는 말은 더 있습니다.

Kyle Rinker X 로이터 연합뉴스

날다가 날아간 벽

5일 밤 미국에서 이륙한 여객기 벽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는데요. 미 정부는 같은 기종 운항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이 기종을 포함한 '보잉737 맥스' 시리즈 운항이 중단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기사보기

620000마리

그제 화천 산천어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19회째인 대표적인 겨울축제인데요. 축제 내내 희생되는 산천어가 620000마리에 달합니다.👉기사보기

어른의 말을 배우고 싶다

jks님은 평소 어디서 마음을 돌보시나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 '삐삐언니' 이주현 기자가 한겨레 누리집에 여는 마음책방 코너에 한번 들러 보실래요? 이번 주는 '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입니다.👉기사보기

다이빙 로그 수가 쌓이면서 바닷속이 항상 평화롭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여만 있는 것 같은 바다 같지만 다양한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고 그 흐름에 따라 사람도 물고기도 흔들리게 된다. 조류를 잘못 만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산호가 있는 섬 주위에서 멀어져 망망대해로 떠밀려 가거나 원래 가려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휩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