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 ‘식품 사막’

6월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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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7. 금요일

jks님은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유행하는 MBTI 기준으로 하면 아주 심한 J형(통제형)이라서, 여행을 할 때에는 정말 많은 것을 미리 계획하는 편입니다.

매일 시간대별로 큼지막한 스케줄을 정하고, 시간이 뜰 것을 대비해 중간중간 들를만한 장소들을 알아보고, 동선에 따라 식사하기 좋은 맛집들을 체크해둡니다.

저는 저의 이런 성격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낯선 곳으로 떠나기 전엔 당최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여행 스타일도 조금씩 변해온 결과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무슨 수학여행 가는 사람처럼 빽빽한 일정표도 만들고, 정해진 대로 게임 퀘스트라도 깨듯이 여행을 했거든요. 대학 시절 페루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는, 너무 낯선 곳이라 내심 무서웠는지 모든 동선의 계획을 촘촘히 다 짜고 여행 내내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느슨해졌어요. 이제는 단일한 일정을 짜놓기보다는 여행지에 대한 기초 취재를 충실히 하는 방식으로 선택지를 늘려서 약간의 변동성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통제 욕구가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답답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저는 여행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느슨해지는 저 자신을 꽤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분명히 조금씩 변하고 있거든요.

굳이 자의로 일정을 벗어나지는 않더라도, 제가 정한 일정을 깨부수고 들어오는 우연하고 즉흥적인 사건들이 오히려 여행의 묘미라고 느낄 정도가 됐습니다. 누군가 제 일정을 깨트려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두리번거리며 여행을 한달까요.

이번 주말에 떠나는 일본 여행에서도 저는 한층 더 느슨해질 예정입니다. 저와 통제형 성격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짧은 여행인데, 이번에는 되도록 계획을 덜 세우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움직여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말은 그렇게 해놓고 여행 얘기만 나오면 자꾸 어딜 가보면 좋을까 검색을 하게 되지만요. 사실 이마저도 여행지가 일본이라 가능한 변화입니다. 몇 번 가본 나라고, 가까운 나라라 언제든 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저에게 여유를 허락하는 거죠.

그래도 저는 제가 이미 기특합니다. 낯선 곳에 숙소만 잡아놓고 훌쩍 떠날 줄도 아는 어른이 되었잖아요! 언젠가는 통제형 성격도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계획 없이도 불안해하지 않고, 충분히 즐기고 무사히 돌아올게요. 다녀오겠습니다!

1. '식품 사막' 위 '오아시스 트럭'🔗

전국 농어촌 마을 10곳 중 7곳은 '식품 사막'입니다. 작은 식료품 가게도 없단 뜻인데요. 사막 같은 평장마을에 이동형 슈퍼마켓이 찾아왔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2. 24시간을 건강하게 쪼개는 법🔗

적당히 앉고, 운동하고, 잠자기. 다 아는 건강 상식이죠. 어느 정도가 '적당히'일까요? 유럽 연구진이 정한 '6시간-5시간-8시간20분' 법칙을 로그인하고 배워보세요.

3. 중국 어선이 사라진 이유🔗

이맘때면 연평도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좋은 일일까요? 그만큼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졌단 뜻인데요. 긴장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 얘기를 들었습니다.

4. "더는 장래성 없어 탈출한다"🔗

호주 우드사이드는 16년간 동해를 탐사해오다 작년 1월 철수했습니다. 한 달 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석유 매장 가능성을 다시 물었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5. 신상공개, 가해자만 '나락'갈까?🔗

2004년 남학생 44명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밀양 사건'. 유튜버가 일부 가해자 신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적 제재가 통쾌하단 이들도 있는데요. 이러면 사회 정의가 실현되긴 할까요?

AFP 연합뉴스

아이의 밥벌이

형형색색의 쓰레기가 바다처럼 펼쳐진 곳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쓰레기 처리장인데요. 엊그제 한 아이가 맨손으로 슬리퍼 같은 생필품, 유리 같은 재활용품을 골라내 바구니에 담고 있습니다. 이날은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시총 2위, 엔비디아

미국 반도체설계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그제 기준 3조110억달러(4134조1030억원).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치가 큰 기업이 된 건데요.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도 넘어설 수 있을까요?👉기사보기

전지적 '라니' 시점

지난주 토요일 동성부부 김규진씨와 김세연씨가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딸 라니도 함께했는데요. 7년 뒤 초등학생 라니는 축제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요? '모모'의 바람을 로그인하고 읽어보세요.👉기사보기

요즘 사람들은 그저 자기 발밑만 바라보고 살 뿐 이런 생각의 품을 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세상도 황폐하고 사람들의 내면도 황폐하기만 하다. 이념 과잉의 시대는 그래도 희망이 있던 시대지만 이념의 과소 혹은 부재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시대는 희망의 여지도 없는 시대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