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 수 없는 불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4. 6. 25. 화요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스쿠버 다이빙이 주된 활동이었습니다. 누사 렘봉안이라고 관광으로는 잘 가지 않는 섬에서 5일 동안 머물렀어요. 5일 연속으로 다이빙을 하면서 만타가오리 포인트에 세 번 갔는데, 마지막 날 가장 많이 봤습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친구는 개복치였습니다. 개복치는 수온이 낮은곳에서 돌아다니는데요, 8월부터 수온이 낮아져 수온이 높은 6월에는 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개복치가 잘 나오는 곳을 찾아 5일 동안 헤맸어요. 셋째 날 만난 친구가 개복치인지 아닌지 애매하더라고요. 근데 마지막 날 수심 37m에서 마주친 친구는 누가 봐도 개복치였어요. 그것도 2마리나 만났죠. 세상에 계속 두드리면 안 되는 건 없구나, 가능성이 낮을 뿐이지 모든 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타가오리 사진은 첫날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 날 정말 많은 만타가오리를 보고 올라오면서 카메라를 잃어버렸거든요. 카메라 스트랩을 손목에 걸고 다녀야 했는데요.  마지막 다이빙이라 긴장이 풀려 처음으로 손목에 스트랩을 걸지 않았다가 결국 잃어버렸죠. 엄청 고가는 아니지만 그 안에 아직 다 옮기지 못한 영상이 많아 못내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침부터 어복이 넘쳐흐른 날이라 다시 사면 되는 카메라 때문에 하루 종일 울적하긴 싫었어요. 남은 휴가 기간을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보내기 싫어 비싼 수업료 냈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jks님은 다가오는 여름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이번 여름엔 유난히 시원한 곳에 가려는 지인들이 많더라고요. 한국도 더운데 더운 나라에 가긴 싫단 거죠. 베트남 달랏, 일본 삿포로, 태국 치앙마이처럼 여름치고는 선선한 곳을 많이 생각하고들 있던데요.     jks님도 어디를 가시든지 저처럼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길 바랄게요. 비상약도 잘 챙기시고요. 누사 렘봉안에서 찍은 귀여운 사진 한장 두고 떠나겠습니다.     공동취재사진 1. 연쇄 '열폭주'가 일으킨 재앙🔗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습니다. 소방차 50대가 출동하고도 4시간 동안 불이 꺼지기만 기다려야 했는데요. 열폭주를 일으키는 리튬이 문제였습니다. 2. 누구나 주말엔 쉬고 싶다🔗 남들 쉴 때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트·백화점 노동자인데요. 이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잡고 있을까요? 2516명에게 물었는데, 답변이 심각했습니다. 3. 한동훈식 특검안, 괜찮을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 추천권을 야당 대신 제3자에게 주자고 제안했는데요. 야당은 하면 안 되고, 대법원장은 해도 될까요? 과거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4. 19살에 멈춘 '인생계획'🔗 하기 전에 겁먹지 않기, 친구에게 돈 아끼지 않기. 19살 노동자의 메모장엔 올해 목표가 빼곡하게 적혀있는데요. 그는 이루지 못한 꿈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지공장에서 홀로 일하던 중이었습니다. 5. 차 열쇠는 숨겨두세요🔗 jks님의 차를 친구가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jks님도 책임이 있을까요? 2심 법원은 없다고 봤는데요. 대법원이 뒤집었습니다.   The World's Ugliest Dog Contest 세계 최고 못생긴 개 털을 자르거나 빗질해주고 싶으신가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엊그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에서 열린 '세계 최고 못생긴 개' 대회 우승견, '와일드 탕'인데요. 있는 그대로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5번의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기사보기  하루 2개씩 폐업 지난해 '식후탕'(밥 먹고 나면 탕후루)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었던 인기 디저트 탕후루.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이번 달엔 하루 2개꼴로 탕후루 가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기사보기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보다 투표 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가 "모든 젊은이는 투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 선언으로 갑자기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되자 투표를 호소한 건데요.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음바페가 이러는 이유, 뭘까요?👉기사보기 김대중 대통령은 2001년 여가부의 전신인 여성부를 처음 출범시키며 "역설이지만 여성부는 '여성부가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부서"(김대중 자서전 2권, 412쪽)라고 했다. 여성부를 "성평등이 실현되면 없어져야 할 시한부 부서"(이희호 자서전 '동행' 329쪽)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이 '여가부 폐지'를 논해야 할 만큼 성평등이 실현된 '그날'인가. 👉[뉴스룸에서] 여가부 폐지 '그날'은 왔는가   내 주소지가 적힌 주민등록초본을 스토커가 뽑을 수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스토커가 피해자를 괴롭히는 방법과 그 대처법을 서혜진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휘클리 심화반에서 함께 공부해봐요! 휘클리 심화반_7강 D-4 👨‍🏫 1교시: 서혜진 변호사의 젠더 폭력 특강(80분) 주제: 어디서부터 스토킹일까      부제: '스토킹 범죄 처벌법'의 모든 것 👫2교시: 휘클러 클럽 활동(70분) n번방 복습반_n번방 최초 보도 김완 기자와 함께 디지털 괴롭힘 알아보기 걱정 품앗이반_일상 속 불안감을 공유해보고 서로 공감 코멘트 달아보기 6월29일(토)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 👉지난 휘클리 보기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