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삼재’가 온다

6월 21, 2024

2024. 6. 21. 금요일

얼마 전 퇴근길에 충동적으로 돈을 썼습니다. 혼잡한 시내버스를 겨우 빠져나와 집까지 언덕을 오르는 길, 은행 앱을 켜서 제 기준에는 거액이라고 할 만한 돈을 어머니께 송금한 겁니다. 원래 비정기적으로 본가에 생활비를 부치기는 하는데 평소보다 좀 큰 금액이었어요. 이체 후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돈 받았나" "뭐고 이거" "그냥"

건조하기 짝이 없는 경상도 모녀의 통화는 아주 짧게 끝났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집까지의 거리. 발걸음을 재촉하려는데 문득 예전에 온라인에서 본 글이 생각나더라고요. "어렸을 적 아버지가 퇴근길에 통닭을 사 들고 오는 날을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날은 아버지가 유독 지치고 힘든 날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 역시 지쳤거나 예민하거나 우울할 때 비슷한 행동을 종종 하는 편입니다. 매번 거액을 지출하는 건 아니지만, 그날 생일인 친구가 있으면 괜히 생일선물을 좀 더 신중하게 고른다거나, 갑자기 생각난 지인에게 기프티콘을 보낸다거나 하는 식이에요. 상대의 반응이 저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는 거죠.

소비하는 감각으로 기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별로 좋은 것 같진 않다 생각하지만, 제 나름대로 최대한 건전하게(?) 풀어내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도 벌써 무섭게 더워지고 있어 불쾌한 일도 잦을 것 같은 예감인데요. 가라앉은 마음을 환기하는 jks님만의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합뉴스

1. 올해는 '폭염 삼재'🔗

6월인데, 너무 덥죠? 노동자들은 이미 '폭염산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이번 '건식 사우나' 더위가 끝나면 '습식 사우나' 더위가 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2. [Web발신] 급등주가 기다려요🔗

요즘 스팸 문자 폭탄 받고 있으시죠. 신고가 급증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누가, 왜, 어떻게 전 국민에게 대량 문자를 보내고 있는 걸까요?

3. "여사께 '300만원 엿' 선물해도 되나요?"🔗

권익위원회 게시판에 올라온 누리꾼 질문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를 조롱하는 건데요. 권익위는 "된다"고 했습니다.

4. 같이 '배민 앱' 끄실래요?🔗

오늘 배달 라이더와 음식점 사장님들이 배민 콜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 함께 시위하는데요. 이들은 '배달의 민족'의 운임이 낮고, 수수료는 과하다고 지적합니다.

5. 돼지 꼬리 자르는 이유🔗

핀란드 농장에서 어미와 새끼 돼지들이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한국 돼지는 누릴 수 없는 혜택인데요. 돼지가 왜 복지를 누려야 할까요? 윤진현 교수의 설명을 책 '돼지 복지'에서 들어보세요.

손톱의 비밀

알아채셨나요? 검지 손톱은 진짜 손톱이 아니라, 타투로 새겨넣은 그림입니다. 사고로 손가락 끝을 잃어버렸던 의뢰인은 새로 생긴 손톱을 보고 오열했다고 하는데요. 섬세한 타투 작업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타투이스트 김도윤씨를 만났습니다.👉기사보기

AFP 연합뉴스

#반유대주의를 멈춰라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12살 유대인 소녀가 또래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더러운 유대인"이라고 욕하기도 했는데요. 나흘 뒤 분노한 시민들이 파리 시청광장에 모여 "당신의 여동생일 수 있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기사보기

스트리밍 100억 회

jks님은 가수 임영웅의 노래를 즐겨 들으시나요? 임영웅이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누적 스트리밍 100억 회를 달성했습니다. BTS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기사보기

대전 갈 이유 +1

거칠게 간 얼음 위에 딸기, 떡, 팥 그리고 생크림이 살포시 올려져 있습니다. '전설의 팥빙수' 가격은 6000원. 튀김 소보루, 딸기시루케이크에 이어 빙수가 대전 빵집 성심당의 대박 상품이 됐는데요. 어떤 맛이냐고요?👉기사보기

"김 여사가 도배지나 수도 꼭지를 고르는 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만약 국가 예산이 투입된 관저 공사의 업체 선정, 수의계약 등에 관여했다면 국정농단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럴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최순실씨도 권한이 없는데 국정에 관여했다가 처벌받은 것 아닌가."(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특수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