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결혼 예약 오픈(D-4)

6월 27, 2024

2024. 6. 27. 목요일

꼭 일이 너무 많고 바쁠 때면, 왜인지 딴짓을 하고 싶어지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일 때면 갑자기 책상 정리를 하고 싶고, 노트북 바탕화면에 늘어선 파일들을 정리하고 싶어지잖아요. 하다못해 때 묻은 키보드를 물티슈로 한번 닦고 나면 기사가 금방 잘 써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이렇게 후딱 해치우고 끝날 딴짓이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가끔은 일에 치이고 있으면서도, 사놓고 못 읽은 책을 당장 읽어야만 할 것 같고, 평소엔 별 관심도 없던 드라마가 너무 재밌어 보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전 학교 다닐 때 시험 기간만 되면, 삼국지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다는 욕망과 치열하게 싸워야 했습니다. 물론 시험공부할 때는 삼국지까지 갈 것도 없이 KBS '진품명품'이나 '6시 내고향'처럼 부모님용 프로그램도 너무 재밌었죠.

바쁜 일을 앞두고 갑자기 옛날 사진첩을 뒤적이거나 잊었던 음반을 들으며 딴짓의 여유를 즐긴 적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불안이 많은 성격이라 자주 그러지는 못합니다.

전 바쁠 때 하고 싶은 딴짓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포스트잇에 적어 리스트를 만들어요. 문제는 그렇게 재밌을 것 같았던 딴짓 리스트가 바쁜 일만 끝나고 나면 시시해진다는 겁니다. 바쁠 때만 재밌어 보이는 거죠.

이런 얘길 별안간 꺼내는 이유는 제가 요즘 일이 많고 바쁜 와중에 별의별 게 다 재밌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르포 중 하나인 '세계를 뒤흔든 열흘'을 아직 못 읽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이 책에 자꾸 눈길이 가고요.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를 다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요. 요즘 우리 어머니가 재밌게 보는 중국 드라마도 재밌어 보여요.

왜 사람은 바쁠 때 자꾸만 딴짓을 하고 싶어질까요? 혹시 심술 궂은 악마가 우리를 놀리려고 일을 꾸민 거 아닐까요?

1. 미분양도 괜찮아, 정부가 보증섰으니🔗

대구엔 완공된 뒤에도 입주자를 못 모으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곳에 5128억원을 빌려준 금융사가 애태울 법도 한데요. 믿는 구석이 있다고 합니다. 어딜까요?

2. 결혼을? 국중박서? 무료로?🔗

예비 부부라면 7월1일을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전국 공공예식장 예약이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탁 트인 국립중앙박물관 마당부터 단풍명소인 내장산 국립공원까지. 특별한 예식장을 최대 65만원에 빌려보세요.

3. "3동 인명피해"…소방서의 경고🔗

3개월 전 소방당국이 작성한 '아리셀 현장점검 보고서'가 공개됐는데요. 참사를 예견한 걸까요? 보고서가 위험하다고 지적한 곳에서 정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4. "수억원 요구" vs "모함"🔗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유소년 선수에게 욕설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소한 부모는 코치가 때렸다고도 주장하는데요. 아동학대인지 아닌지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5. 함정단속의 효과🔗

손님으로 위장해 성매매 업소에 잠입한 경찰이 영화에 나오곤 하죠. 이때 몰래 찍은 사진·영상은 법정에서 증거로 쓸 수 있을까요? 대법원 판단은 이랬습니다.

AFP 연합뉴스

곤봉, 최루탄 그리고 총

그제 케냐 나이로비 거리. 경찰이 시민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증세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은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발사했는데요. 적어도 시민 22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기사보기

이주노동자 693만명

지난해 아시아를 떠나 다른 나라로 돈 벌러 간 신규 노동자는 693만명. 1년 만에 173만명이나 늘었는데요.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230만명)가 가장 많았습니다.👉기사보기

국가유산청

선유도에서 보물찾기

'바닷속 고대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반도를 연안을 오가는 배들의 핵심 항로였던 전북 군산 선유도 앞바다인데요. 어제도 해양유산 발굴팀이 물속으로 들어갔다는데, 뭐가 나왔을까요?👉기사보기

오세훈이 누군가? '매력 서울'을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 만큼 남다른 미적 취향을 자랑해온 '댄디 정치인'의 표본 아니었던가. 물론 그가 국가정체성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스런 각성과 개안을 했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그 신념을 이렇듯 거칠게 드러내는 건 평소의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 오 시장 눈엔 진정 서울 도심 한복판 초대형 국기 게양대에 나부끼는 태극기가 아름다워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