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이도 불행한 세상

6월 20, 2024

2024. 6. 20. 목요일

사회생활을 IT 전문지에서 시작했습니다. IT 전문기자로 밥값을 하려면 테크기업의 동향과 기술 발전에 안테나를 쫑긋 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출근길엔 RSS서비스를 이용해 테크를 다루는 외신과 공식 블로그를 구독하며 올라온 동향들을 체크하고, 페이스북에서는 업계 구루들의 글을 받아봤습니다. 공부가 될 만한 페이퍼도 되는대로 저장해뒀고요, 업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나 컨퍼런스 같은 것도 일정 맞으면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일을 하는 것 자체도 공부가 됩니다. 기자는 본인의 연차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업계의 프로들을 취재 핑계로 만날 수 있고, 가르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3년도 안 된 초년생이 주요 IT 기업의 핵심 프로젝트 리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C레벨(CEO, CTO)을 인터뷰하는 경험은 정말 귀한 것이죠.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아 좀 알 것 같은데?'라는 건방지기 짝이 없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기술의 흐름과 시장의 동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되지요. 이게 착각이었다는 건 변화의 물결을 아무런 준비 없이 남들과 함께 맞으며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이세돌을 이기리라는 것도, 챗GPT라는 녀석이 등장해 시장을 헤집어 버릴 것이라는 점도, AI 산업의 선두에 구글이나 애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가 있을 거라는 점도 예상 못 했습니다. 심지어 엔비디아는 어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더라고요. 이런 기사를 보면 제 뿌연 안목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납니다.

'그때 살걸' ''그때 살걸'이라고 말할 때 살 걸' '''그때 살걸'이라고 말할 때 살 걸'이라고 말할 때 살걸'이라는 말들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나름대로 정보 접근성이 좋았던 사람도 고작 이 정도 수준이라는 점을 고백하며, 혹시나 어제 뉴스로 아쉬운 마음이 생기신 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jks님은 혹시 한밤 중에 전 연인이 반복해서 보낸 '자니?' 문자에 불안했던 적 있으세요? 타인의 불편한 행동이 계속돼 '이게 스토킹일까 아닐까' 혼자 고민해본 적은요? 고민 해결 방법을 휘클리 심화반에서 함께 찾아보아요.

휘클리 심화반_7강

👨‍🏫 1교시: 서혜진 변호사의 젠더 폭력 특강(80분)

주제: 어디서부터 스토킹일까

부제: '스토킹 범죄 처벌법'의 모든 것

👫2교시: 휘클러 클럽 활동(70분)

n번방 복습반_n번방 최초 보도 김완 기자와 함께 디지털 괴롭힘 알아보기
걱정 품앗이반_일상 속 불안감을 공유해보고 서로 공감 코멘트 달아보기

6월29일(토)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 👉지난 휘클리 보기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1. '인구 국가비상사태' 대책.zip🔗

정부가 '저출생 반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아이를 안 낳으려는' 구조는 그대로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아이 낳으려는' 이들의 부담을 더는 방안은 잘 담겼을까요?

2. '결정사' 단속이란 오답🔗

깨알 같은 이런 대책도 있습니다. 불교의 '나는 절로' 확대, 결혼정보회사 과장 광고 점검, '학·석·박사 통합과정' 신설. 이런다고 저출생의 기세가 꺾일까요?

3. 비서관, 차관에게도 전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에서 경찰로 넘어간 채상병 수사기록 회수를 지시한 걸까요? 그날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건 사람은 국방부 장관만이 아니었습니다.

4. '편도' 먹는 노인들🔗

높은 외식 물가에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분들 많으시죠. 70대 이상 노년층도 마찬가지인데요.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식사거리를 사는 노년층이 크게 늘었습니다. 카드 결제액으로 추정한 결과입니다.

5. 하루 1300t, 공장이 쓰는 지하수🔗

지리산 자락에 있는 마을의 지하수가 말라버렸습니다. 맑은 물이 솟아나던 샘은 바닥을 드러냈고, 나무는 말라죽고 있다는데요. 주민은 생수공장을 원망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너무 뜨거운 순례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선 매년 '하즈'라는 이름의 성지순례 의식이 열립니다. 지난 14일에 시작해 19일에 끝났는데요. 순례자 중 최소 550명이 숨졌습니다. 50도를 넘는 폭염이 비극의 원인이었습니다.👉기사보기

생존률 1.7배

jks님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시나요? 교육받은 적이 있어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텐데요. 의료인이나 구급대원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로도 응급환자의 생존률이 올라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기사보기

KBS joy

'존잘남'은 신흥계급

알파남, 얼굴천재, 상(上)남자, ㅆㅅㅌㅊ남, 최상위포식자, 채드(chad)…. 성적 매력으로 남성 간 티어(tier, 계급)를 나누는 용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남성의 외모가 왜 이렇게 중요해진 걸까요?👉기사보기

그는 자신의 저서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에서 법률가들이 "기술적 수법에 뻔뻔하고 그럴듯한 말장난을 첨가해, 인간 사회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법률가의 말장난이 논란거리다. 시민단체로부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신고받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법정 신고 처리 기한(최장 90일)을 훌쩍 넘겨 사건을 종결 처리하며 기괴한 법 논리를 내놓은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