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출장을 싫어하는 이유

6월 11, 2024

2024. 6. 11. 화요일

최근 어머니가 결혼 전에 쓰시던 카메라를 물려받았습니다. 1978년에 출시된 수동 필름 카메라입니다.

예스러운 겉모습은 마음에 들었는데, 조금 써보니 확실히 불편하긴 합니다. 수동이다 보니 빛의 양 조절이나 초점 잡기를 일일이 해줘야 하고요, 그렇게 찍은 사진이 제대로 나왔는지 못 나왔는지는 현상을 할 때까지 알 수 없습니다. 필름 한 롤당 36번밖에 찍을 기회가 없기도 하고요(게다가 한 컷 한 컷이 다 돈입니다!). 핸드폰 카메라에 훨씬 익숙한 저로선 솔직히 답답한 물건이에요.

그런데 그게 매력인 걸까요? 평소의 저는 '사진을 찍는 행위'보다 '찍고 난 뒤 결과물'에만 신경을 썼는데, 필름 카메라를 쓸 때면 며칠 뒤에나 알 수 있는 결과물보다는 한 장 한 장 찍는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자연스레 피사체도 좀 더 유심히 관찰하고, 더 좋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기다릴 줄도 알게 되고요. 이렇게 찍은 사진을 볼 때면 평범했던 순간도 특별하게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핸드폰 카메라로 '100번 연사해서 잘 나온 1장만 건지면 된다' 주의로 아무렇게나 찍던 제게는 큰 변화입니다. 매번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공들여 사진을 찍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빠른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때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 '느림의 미학'을 찾아보려 해요. jks님도 오늘 하루 공들여 사진 한 장 찍어보는 건 어떠세요?

게티이미지뱅크

1. 회유도 협박도…안방이 편하다?🔗

검찰이 수용자를 검찰청으로 부르는 '출정조사'는 지난해 4만건. 검찰이 교정시설로 가는 '방문조사'보다 1060배 많았는데요. 검사들이 귀찮아서 오라는 걸까요?

2. 순방 떠난 날, 날아든 소식🔗

국민권익위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김영란법'을 위반했는지 따져보지 않겠단 건데요.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3. 베테랑은 왜 스티커를 붙이다 죽었나🔗

서울지하철 전기실에서 감전사고로 숨진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혼자 일하고 있었는데요. 왜 '2인1조' 원칙이 안 지켜졌을까요? 유족과 동료들 생각은 이렇습니다.

4. 조상님이 본 은하수 그대로🔗

은하수가 하늘 높이 떠 있어 사진 찍기가 최고라는 6월입니다. 그래도 빛공해가 심한 도시에서 은하수를 보기는 힘든데요. 그 대신 전 세계 5000개 작품 중 선정된 '올해 은하수 사진'을 감상해보세요.(Capture the atlas)

5. 시장님의 기막힌 '출장 타이밍'🔗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경기도가 비상대응반을 꾸렸던 9일. 경기도 시장·군수들은 일본 출장을 떠났는데요. "연초 잡은 출장이라 취소가 어려웠다"고 하네요.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유튜브

날아간 동메달

지난 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육상선수권대회 경보 20㎞ 결선대회. 3위를 확신한 스페인 라우라 가르시아 카로 선수가 손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는데요. 성급한 세리머니 때문일까요? 결승선 10m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올리아노브스카 선수에게 추월당했습니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