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3천만원” 사실일까

6월 18, 2024

2024. 6. 18. 화요일

지난 레터에서 '무계획'으로 일본 삿포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렸었지요. 그 유명하다는 맥주 박물관도 못 갔고, 전망대도 못 올라갔고요. 그 좋다는 오타루도 못 갔습니다.

대체 거기까지 가서 뭐했냐 싶으시죠? 계획을 안 세웠으니 삿포로에 어떤 명소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때그때 좋아 보이는 곳을 향해 걷다가, 힘들면 앉아 쉬고, 배고파지면 구글맵을 켜 적당한 식당이나 술집을 찾아가는 게 전부였어요. 과거의 저였다면 '기껏 왔는데 본전 못 찾을까' 초조했을 텐데, 이번엔 그냥 즐거웠습니다. 오히려 무계획이 선사한 우연들이 저를 무척 기쁘게 해줬는걸요.

짧은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은 친구와 삿포로 시내를 정처 없이 걷다가 들어간 사케바에서 손님들 사이에 끼어 수다를 나눴을 때였습니다. 고작 7명 앉으면 꽉 차는 작은 가게였고 메뉴는 지극히 평범했지만, 이곳의 재밌는 포인트는 손님들이 저희 빼고는 모두 단골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시간만 나면 여기 모여 앉아 술 한잔 기울이며 사장님과 수다를 떨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이었죠.

그런 공간에서 '지루하던 와중에 마침 나타난 이방인'이 되는 기분이 꽤 새로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여행 중에 '내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건 흔치 않은 일이더라고요. 저는 일본어를 못하고 그들은 한국어를 못해서 서로 버벅거리고 통역앱을 거쳐야 했지만 할 만 했습니다. 이런 우연이 아니라면 결코 만날 수 없었을 낯선 사람들과 대가 없는 환대를 나누니 '이런게 여행이지' 싶었어요.

저는 요즘 휴가 후유증이 찾아올 때마다 사케바에서 만난 야마무라상이 추천해준 1980년대 일본 밴드 안전지대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제가 그날 그 사케바에 들어가서 야마무라상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들어볼 일 없는 노래라는 생각이 드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절절한 록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밴드인데요. jks님도 한번 들어보세요.

더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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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식당 '연돈볼카츠'의 점주들이 오늘 시위를 합니다. 본사가 허위·과장 수익률로 가맹점을 속였단 건데요. 본사 대표는 외식 사업가 백종원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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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법률 상담을 해주는 'AI 변호사'가 등장했습니다. 시민에겐 편리한 서비스인데요. 변호사협회는 이걸 만든 로펌을 징계하겠다고 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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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에게 1조원 넘는 재산을 분할하란 판결을 받은 최태원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계산한 수치에 오류가 있으니 상고하겠단 건데요. 곧바로 재판부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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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소방당국 페이스북

10초, 20초…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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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성장률 41%

알리, 테무, 징동닷컴(중국 내수기업).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3인데요. 이들 업체의 5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41%. 전 세계 전자상거래 평균 성장률의 2.8배나 됩니다.👉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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