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공장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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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 2024

2024. 6. 26. 수요일

2017년 12월 '수습기자'로서의 마지막 날 저녁, 저는 충북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큰불이 나면서 서울에 있던 몇몇 기자들이 현장에 투입된 것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 도착했지만, 현장에서 느꼈던 침통한 공기는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검게 탄 흔적과 매캐한 냄새, 가족을 찾는 애 타는 목소리에 '수습 해제'로 잠시나마 들떠있던 마음에 납덩이가 달린 것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딸과 손녀를 오랜만에 만나 연말을 보내던 누군가의 어머니, 닭갈비 가게를 하며 어르신 식사 대접 봉사를 하던 지역의 천사, 가족을 위해 김장배추를 절여놓고 잠시 운동하러 나온 누군가의 친구 등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6년 전 썼던 기사를 다시 찾아 읽어봤습니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망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마음을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지, 언제까지 이런 사고를 마주하고 무력감을 느껴야 하는지 허탈해질 뿐입니다.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23분 이웃의 명복을 빕니다.

1. 배터리 폭발 순간 CCTV.mp4🔗

연기 나는 배터리를 옮기려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 불이 난 순간 노동자들은 잘 대처하지 못했는데요. 회사 대표는 안전교육을 잘 시켰다는데, 왜 그랬을까요?

2. 흑룡강에서 오지 않았더라면…🔗

중국 매체는 화재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23명 중 17명이 중국인이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 아들, 아내, 손자를 잃은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3. 우린 어디로 가냐멍!🔗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선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입니다. 곧 100㎏까지 자란다는데요. 대통령기록물이라 입양도 안 되니, 가야 할 곳은 동물원. 투르크메니스탄의 고마운 마음만 받을 순 없었을까요?

4. 허리가 좋아하는 운동법🔗

허리 통증은 조금만 방심하면 또 찾아오는데요.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 없는 기간을 2배 늘릴 수 있단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단, 걸을 땐 5가지를 기억하세요.

5. "계속 참아줘서 이름까지 쓴 걸까"🔗

전 연인의 개인사, 이름, 연애담을 소설에 무단 도용했단 의혹을 받은 정지돈 작가. 논란이 커지자 전 연인에게 사과했는데요. 의혹을 다 인정한 건 아닙니다.

AFP 연합뉴스

자유 얻은 폭로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벽화 속 남성은 위키리스크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입니다. 미국 국방 기밀문서를 폭로한 그는 2019년부터 영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그제 석방됐는데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자유를 되찾았습니다.👉기사보기

귀농한 1만307가구

지난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내려간 가구는 1만307가구. 1년 전보다 17% 줄었는데요. 도시 은퇴자들이 귀농 대신 취업을 선택한 결과입니다.👉기사보기

국회 영상회의록

"의원님, 텀블러 쓰세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입니다. 그 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선 일회용 생수병이 사라졌다는데요. 아직은 녹색 국회까지 갈 길이 멉니다.👉기사보기

3주택, 30억 상속, 가업 승계 같은 얘기에 장·차관과 국회의원들이 열을 올리는 모습은, 마치 바깥에선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쓰러지고 있는데 거실에선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카드놀이나 하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이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공적 책임이 있는 위치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관심은커녕, 마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부자들한테 세금을 뜯어 기생하는 존재인 듯이 취급하는 차별적, 반인권적 담론들을 공공연히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