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소통왕’

4월 23, 2024

2024. 4. 23. 화요일

국경을 육로로 넘는 일은 여전히 신기합니다. 해외여행을 2개국 이상 가지 않으면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한반도 지리적 위치를 생각하면 정말 신기합니다. 처음으로 국경을 육로로 넘어본 건 20년 전인데 그때가 사실 또렷하게 기억나진 않아요. 그래서 3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를 위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국경 넘어 들어가던 순간,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살폈어요.

넘을 수 없는 국경을 마주했을 때는 더 신기했습니다. 지난 16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판문점에 가봤어요. 우리나라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을 수 있긴 한데 넘지 못하는 거잖아요. 국경이 눈앞에 있는데! 판문점 맞은편 판문각 3층에서 카메라와 망원경을 들고 허겁지겁 나오는 북한 군인들도 신기했습니다.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나온 오전 10시25분부터 다시 들어간 10시39분까지 약 15분 동안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 철제 구조물로 된 국경도 신기했죠. 판문각 1층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도 신기했어요. 북한은 어느 카메라 기종을 쓰는지도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죠. 커튼 너머로 지켜보는 군인은 없는지 계속 살펴봤고요.

아쉽게도 거기서 '셀카'나 기념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담느라 너무 바빠 기념으로 간직할 사진을 남길 생각을 못 했어요. 한반도에 넘을 수 있는 국경이 있다면 육로로 국경을 넘는 일이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겠죠? 판문점에서 기념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워하지도 않았을테고요.

연합뉴스

1. 기자 질문을? 두 번이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했습니다. 1년5개월 만에 질문도 받았는데요. 참모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는데, 지금껏 뭘 한 걸까요?

2. 아이스 유저의 '갈망' 대처팁🔗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1년.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늘긴 했는데요. 마약을 사고 팔거나,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교묘하게 진화했습니다.

3. "진짜 고향이 어디냐고!"🔗

독일 경찰이 대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가 110만원을 배상하란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주민 후손을 인종차별 한 혐의인데요. 한국이라면 어땠을까요?

4. 사료, 연쇄 죽음의 공통점🔗

급성 신경·근육병증으로 입원한 10살 '콜라'입니다.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콜라와 같은 증상을 겪다 숨진 고양이는 지금까지 94마리. 이들은 '볼드모트 사료'를 먹었습니다.

5. 더 내고 더 받고…시민의 선택🔗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국민연금이 바닥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죠. 어떻게 개혁해야 할까요? 시민 대표 492명이 2주 동안 토론한 결과는 이랬습니다.

EPA 연합뉴스

'어깨동무' 반대

미국-필리핀 합동군사훈련 '발리카탄'(어깨동무)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 영해 밖 남중국해 해상에서도 훈련이 이뤄지는데요. 마닐라 퀘존시티 군사본부 앞에선 시민이 모여 '미군의 개입을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기사보기

1인당 42만원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3365조원.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의 영향으로 14년 만에 가장 빠르게 늘었는데요. 세계 인구 1명당 42만원의 군사비를 부담한 꼴입니다.👉기사보기

'애사모'의 바람

1895년 조선인이 세운 최초의 극장인 애관극장. 1999년 다른 인천 극장들이 멀티플렉스 CGV에 넘어갈 때도 애관극장은 한결 같이 자리를 지켰는데요. 130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놓인 그곳을 다녀왔습니다.👉기사보기

'조국 사건' 수사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사단'이 갈라선 이후인 2020년 1월, 한동훈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검사장 출신 법조인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한동훈은 인생을 게임이라고 생각해. 검사 일도 본인에게 게임이지. 그 게임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는 첫째가 대통령, 둘째가 삼성, 셋째가 대법원장. 이 셋을 모두 구속했어. 대단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