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입는 육상선수

4월 16, 2024

2024. 4. 16. 화요일

jks님, 잘 주무셨나요? 저는 만성적인 수면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려고 눕는 순간, 그날의 고민과 후회, 미래에 대한 공포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우려고 해도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이 덮칩니다.

그래서 '머리만 대면 잠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학생 때는 이를 활용(?)해서 아침까지 공부나 독서를 하고, 낮에 학교에서 조는 일상을 살았는데,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여러 방법을 써봤습니다. 고되게 운동을 해보기도 했지만 몸이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 최악의 상태가 됐습니다. 의학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몇 년 전엔 정신의학과를 방문해보기도 했습니다. 상담 뒤 '스트레스가 많으시네요'라며 몇 가지 약을 처방해줬습니다. 신경안정제 같은 약이었는데, 저는 속 쓰림 등의 부작용 때문에 계속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최근에서야 조금이나마 머릿속의 짐을 덜어내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밤늦게 한적한 길을 혼자 걸으면서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는 방법입니다. 자주 듣는 음악 중 하나인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을 때면, 비바람 치는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에 홀로 서 있는 상황에 놓인 것 같습니다.(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인입니다) 그런 상상을 하면, 당장 내일 할 일, 미래의 걱정되는 일 따위는 작게 느껴집니다.

꼭 불면증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많은 세상의 자극에서 숨기 위해, 도망치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찾습니다. 많은 분이 퇴근하고 휴대전화에서 유튜브 영상이나 음악을 듣고, 소설을 읽고, 드라마·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벗기 위해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K 콘텐츠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됐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K 콘텐츠의 수준이 조금 떨어져도 좋으니, 우리 모두의 일상에 스트레스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1. 서울시가 믿고 거르는 '퀴어'🔗

퀴어문화축제를 하려던 시민에게 광장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퀴어축제 토론회 장소는 빌려주겠다 했다가 내용이 바뀌었다며 취소했습니다. 서울시 얘기입니다.

2. 애도도 허락받아야 하나요?🔗

경기도 동두천시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펼침막 설치를 불허했습니다. 경관과 미풍양속을 해친단 건데요. 시민 반발에 뒤늦게 결정을 거둬들였습니다.

3. 쌍특검이 밝혀야 할 것🔗

총선에서 압승한 범야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채상병 수사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법.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두 사건의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4. '3개월 무료' '83% 할인'🔗

월 회비를 58% 인상하겠단 쿠팡의 발표에 유료 멤버십 회원들이 탈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의 경쟁도 치열한데요. 혜택을 비교해봤습니다.

5. 상사 욕설 제대로 녹음하는 법🔗

동료를 향해 내뱉는 상사의 욕설을 대신 녹음했다가 법정에 선 직장인이 있습니다. 제3자 불법 녹음 혐의를 받았는데요.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citiusmag

수영복 입는 육상선수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육상대표팀의 경기복입니다. 나이키가 만들었는데요. 오른쪽 여성 옷은 골반과 다리가 훤히 드러납니다. 일부 미국 여성 선수는 '노출을 신경 쓰느라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3000만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MBC에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은 방송사의 재허가나 재승인을 결정할 때 감점 사유가 되는 최고 수위의 제재입니다.👉기사보기

공을 가진 '루저'

차광환의 삶은 축구 때문에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엔 성별·소득·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본 다양성컵에 출전했고, 1년 전엔 미국 홈리스 월드컵에도 나갔는데요. 19년, 그의 삶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기사보기

아픈 환자들로 연 2조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을 당연시하고, 돈과 생명을 거래하는 현장을 근본부터 바꾸지 않는 한,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하여 한국 병원의 고질적 병폐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윤은 자본이 가져가고 위험과 비용은 노동자와 사회에 전가하는 이 방식을 더 확고하게 만드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은 가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