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묻따 상속’의 종말

4월 26, 2024

2024. 4. 26. 금요일

요새 가장 대형 떡밥은 역시 하이브 vs 민희진(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 아닐까요. 모든 이슈를 완전하게 잠식해 버리는 걸 보며 역시 뉴진스는 뉴진스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면 아마 의사들도 의대 정원 기사보다 하이브 기사를 클릭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다'에 500원 걸어보겠습니다.

아마 버니즈(뉴진스의 팬덤명)분들은 현 사태로 인해 마음이 많이 아프실텐데요. 뉴진스의 노래를 즐겨듣지만, 버니즈는 아닌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는 꽤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본과 창작의 갈등이라는 논의도 그렇고요, '하이브의 죄악'이니 '프로젝트 1945'니 하는 '덕후감성' 넘치는 네이밍도 솔직히 웃기긴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은 정말 여러 의미에서 대단했습니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민희진이 뉴진스에 얼마나 진심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보고 있자니 직장인으로서 좀 입맛이 쓰긴 했답니다. 세상에 대표 비난이나 원망 안 해본 직장인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민희진이 내뱉은 "욕이 안 나올 수가 없어, XXXX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라는 말도 거친 표현이지만,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민희진에게 감정이입을 하기엔, 일을 하다 마주친 수많은 '실력 없는 민희진'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편하진 않았습니다. 강한 자의식으로 조직의 성과를 오롯하게 본인의 것으로 빨아들이는 사람이 있잖아요. 민희진이 대단한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지금의 뉴진스를 만드는데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람의 노고가 너무 무시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높은 분들의 싸움에 등 터지고 있는 가수분들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의 직원분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도저히 좋게 끝날 길이 안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잘 봉합되어서 기분 좋게 뉴진스 노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아묻따 상속'은 위헌🔗

고인의 뜻과 상관없이 형제자매에게 일부 유산을 상속하게 한 법 조항이 폐기됐습니다. 패륜을 저지른 배우자·자녀·부모도 '최소한의 몫'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2. "윤석열=노벨평화상감"🔗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 말입니다. 지난해 회담에서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던 한·일 정상을 추어올린 건데요. 황당한 이 주장을 널리 알린 건 대통령실이었습니다.

3. 비교육적인 '서울의 봄'🔗

학생은 정치 중립적인 영화만 봐야 할까요? 영화진흥위원회는 그렇다고 하는데요. 영화교육을 할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특별한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4. "주술경영" vs "개인사찰"🔗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단 하이브 감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선데요. 하이브는 '무속인 경영' 의혹을 새로 제기했습니다.

5. 네이버가 일본을 이길까?🔗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은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13년간 키운 플랫폼인데요. 소프트뱅크가 경영권을 다 갖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뒤엔 일본 정부가 있습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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