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바꿔보자”(투표 아님)

4월 09, 2024

2024. 4. 9. 화요일

저는 용건이 없으면 연락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안부 카톡'이라는 개념이 머리에 안 들어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의 카톡창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친구 추천해 둔 브랜드의 소식 알림이 채팅창 최상단에 온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연락이 드문 탓입니다.

그래서 제 카톡창 상단에는 거의 항상 버거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집 근처와 회사 근처 가장 가까운 햄버거 가게가 버거킹이라 할인쿠폰 등을 받으면 유용하게 쓰거든요. 쓸모 있는 소식만 전해준다는 점에서 버거킹은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 친구가 선을 좀 세게 넘었습니다. 버거킹은 어제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라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무슨 맥도날드에서 빅맥 빠지는 소린가 싶어 이것저것 찾아보니 난리가 난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더라고요. 온갖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와퍼 종료 소식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와퍼 단종 논란은 와퍼 메뉴 리뉴얼을 맞아 버거킹이 시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설이 정론이 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날 모양새입니다. 버거킹이 대대적으로 예고한 14일에 대체 뭘 내놓을지는 모르겠으나, 얼굴에 참깨 점 하나 더 찍고 돌아오는 수준이라면 대대로 전승될 실패한 노이즈 마케팅의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jks님이 사는 동네엔 여성 후보가 나왔나요? 사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소수고, 페미니스트 후보는 거의 없습니다. 젠더 공약도 마찬가지고요. 여성 없는 총선도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성 공격)일까요? 총선 결과는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페미니즘과 백래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다면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심화반은 총 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손희정 작가 특강_백래시에 맞서는 우리의 허들링

2교시 참지마요 상담소_내가 겪은 백래시 성토 대회

수업은 4월23일(화요일) 저녁 7시30분,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4월11일(자정)까지 얼리버드 행사(20% 할인) 중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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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

1. 성과급도 안 주더니 월급까지…🔗

삼성전자 노조가 조합원 7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결의했습니다. 처음으로 파업할 수도 있단 뜻인데요. 성과급과 임금에 대한 불만이 핵심입니다.

2. 금값 역주행의 비밀🔗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주식·가상화폐가 함께 이례적으로 고공행진 중인데요. 왜 이럴까요?

3. '좋아, 나쁜 건 천천히 가'🔗

역대급으로 크게 구멍난 지난해 나라살림 결과가 총선 다음날 공개됩니다. 지금까진 법에 따라 4월10일 전에 발표됐었는데요. 정부는 불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4. 83살에 처음 읽는 공약집🔗

충남 부여군 청포리 한글학교에 다니는 12명의 어르신은 내일 처음 공약집을 읽고 투표합니다. 그들에게 투표 기준을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먼저 가야 손도 움직이는 벱 아니겄어?"

5. 원숭이 내쫓는 '원숭이 도시'🔗

원숭이가 길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타이 롭부리. 이 도시가 원숭이 2500마리를 잡아 가두겠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격성 강한 수컷부터 잡아들이고 있습니다.(EPA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엄마, 언제 깜깜해져?

오늘 새벽, 미국에선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렸습니다. 개기일식은 7년 만인데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캠프장에서 엄마와 6살 아이가 일식 관측 안경을 쓴 채 사라질 태양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행동학자들도 특별한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기사보기

기본급의 1.5배

jks님은 내일 쉬시나요? 법정공휴일(관공서의 공휴일)인 선거일에 일한다면 휴일근로수당(기본급의 1.5배)이 잘 지급됐는지 나중에 확인해보세요!👉기사보기

메타

AI 라벨, 믿어도 될까?

플랫폼 기업 메타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콘텐츠에 "Made with AI" 라벨을 붙이겠다고 했는데요. 앞으로 라벨이 없으면 사람이 만든 콘텐츠라고 봐도 될까요? AI 라벨을 믿어선 안 되는 이유를 로그인하고 읽어보세요.👉기사보기

정당과 종교조직은 너무나 닮았다. 양자는 모두 신념을 기반으로 결집해 있으며 대중의 가입 및 지지를 필요로 하는 비영리집단이다. 카리스마적인 개인을 중심으로 구성되기도 한다는 점이나 구성원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영웅적 인물들의 신화화된 계보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다거나, 의례화된 집회를 통해 연대감을 유지·강화한다는 것도 두 조직의 닮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