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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 2023

2023. 7. 26. 수요일

영화 바비를 봤습니다. (공식 예고편에 나온 정도로만 영화 내용을 쓰겠습니다.) 완벽한 '바비 나라'에 사는 주인공 바비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바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 세계로 떠나면서 펼쳐지는 사건이 영화의 내용입니다. 제게 인상 깊었던 건 초반부에 나오는 바비의 이 대사였습니다.

"죽는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

행복한 바비 나라,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던 주인공 바비가 이 말을 하자마자 친구들은 그를 의아하게 바라봅니다. 높은 하이힐에 맞춰 언제나 들려 있는 바비의 발뒤꿈치가 땅으로 내려온 것만큼이나 '죽는다는 생각'은 환상의 나라에 사는 그들에게 경악할 만한 일로 묘사됩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서울 서초구의 어떤 초등학교를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실 한편에서 세상을 떠난 교사를 향한 추모가 전국적으로 들끓고 있죠. 하지만 정작 학교라는 현장에서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추모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슬픔 속에서도 수업은 계속돼야 했고, SNS 프로필 사진으로 추모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진 중대한 '사건' 이후에도 인권이 마치 '제로섬 게임'인 것처럼 말하는 이들은 또 어떤가요.

"세계가 슬픔에 젖어 있는 대상일 때, 그러한 세계에서 거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주디스 버틀러,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슬픔에 잠길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가 아니고, 예천군민도 청주시민도 아니어서 슬픔에 빠졌다기보다는 밀려오는 슬픔에 발이 겨우 젖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세상과 슬픔이 유의어가 될 때(혹은 언제나 유의어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을 때) 세계의 작은 일부분인 개인이 슬픔의 조각을 나눠 지지 않는 것이 제게는 오히려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죽음과 슬픔의 조각을 짊어진 우리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런 질문이 남습니다. 환상을 사는 바비가 현실을 사는 제게 일러준 해답의 실마리는 이런 겁니다. 죽음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슬픔은 아주 아주 인간적인 감정이라는 사실. 허망한 죽음들 사이에서, 이토록 인간적인 사건과 마음을, 인간이기에 가능한 방식으로 톺아보고 풀어갈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합뉴스

1. 0원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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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도 부유층일수록 명문대에 들어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느 정도나 쉬울까요? 이걸 숫자로 계산해낸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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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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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73살까지 일하고 싶다"

%name%$님은 빨리 은퇴하길 바라나요?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55~79살 고령층의 68.5%는 평균 73살까지 일하길 원합니다. 75~79살도 82살까진 일터에 남길 희망합니다.👉기사보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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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예측 가능한가요?" 지진학계의 답변은 아주 단호하다. "아니요, 어떤 과학자도 대지진을 예측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누리집(홈페이지)에 마련한 일문일답에서 "우리는 그 방법을 알지 못하며 가까운 미래에 그 방법을 알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