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크해진 ‘다크패턴’

7월 03, 2023

2023. 7. 3. 월요일

지난 토요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황에서도 '서울 퀴어퍼레이드'의 열기는 뜨거웠나 봅니다. 행사에는 15만명 가량이 모여들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혹한보다 폭염에 취약한 사람이라 이런 불볕 더위엔 그저 집에서 운기조식해야 하는 처지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대신 방구석에 누워 뜨거웠던 4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을 추억해 봤어요. 샌프란시스코는 LGBTQ, '성소수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곳이고 우리나라에선 '퀴어퍼레이드', 미국에선 '프라이드 퍼레이드'라고 불리는 성소수자들의 축제가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2019년 여름 저는 바로 그 샌프란시스코에서 퍼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무척 큰 축복이었다고 돌이켜보곤 합니다. 이 시기에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로 뒤덮입니다. 시청(사진)은 밤마다 무지개 조명을 쏘고, 대기업들 앞엔 성조기와 함께 무지개 깃발이 내걸립니다. 각종 소매점과 식당, 술집들 역시 무지개 색깔로 치장하고 손님을 끌어모으지요.

미국의 대형 방송사인 <시비에스>(CBS) 역시 무지개색으로 칠한 중계차량을 몰고 다니며 퍼레이드를 생중계합니다. 누군가는 '게이'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냉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곳에서 무지개를 마주칠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돈으로 자유와 평화를 살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그렇게 할 거라고, 그렇게 해야 한다구요.

서울에서 숨죽이고 살아가는 제 성소수자 친구들을 떠올리며 어쩐지 쓸쓸해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라면, 친구가 훨씬 더 신나는 일상을 살면서, 축복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요. 물론 엄청난 집값 때문에 엄두를 내긴 어렵겠습니다만. 😭

언젠가 우리도, 축제를 허가하니마니 하는 단체장이 아니라 시청에 무지개 조명을 비추며 환영하는 단체장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날까지,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다크패턴'이 AI를 만나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료 회원제를 해지하기란 쉽지 않죠. 복잡한 탈퇴 과정을 따라가다 실수로 재가입했단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뒤늦게 정부가 나섰습니다.

2. 6 대 3, 트럼프의 빅픽처🔗

미국은 소수인종·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는 정책들을 펴왔는데요. 이런 제도들이 위헌이라고 연방대법원이 판단했습니다. 여론과는 동떨어진 판결입니다.

3. "물수능이 기회다. 반수를 시작하자"🔗

한 입시학원이 내건 광고 문구입니다. 올해 킬러문항이 없는 물수능이 될 거란 전망을 앞세워 상위권 반수생을 모집하려는 건데요.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4. 1950년부터 인류세?🔗

지질시대로 따지면 인류는 1만1700년 전부터 '홀로세'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지구가 이미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에 들어섰단 증거가 곧 나온다고 합니다.

5. 한국 아동만을 위한 제도🔗

내년부턴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정보를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유령 아동'을 막기 위해선데요. 외국인 아동은 그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EPA 연합뉴스

질주하는 의자

스위스 올텐에서 열린 '오피스 체어 레이스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개조한 사무실 의자를 타고 건초더미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내리막길을 내달렸는데요. 10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겐 500달러 상당의 스위스 여행 바우처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교통비 최대 30% 할인

매달 교통비를 최대 30% 아낄 수 있는 '알뜰교통플러스 카드'가 오늘부터 발급됩니다. 카드사는 대중교통 요금을 10~20% 깎아주고, 정부는 이동거리 만큼 마일리지로 보상해준다고 합니다.👉기사보기

연합뉴스

만수무강=돈?

노숙인의 평균수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40대 후반에 불과합니다.어느 곳에서나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높단 걸 말해주죠. 도대체 얼마를 벌면 만수무강 할 수 있는 걸까요?👉기사보기

골프는 단일 스포츠 중 면적 요구량이 가장 크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을 요구하면서도 그 공간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장 공간 낭비적 종목이다. 게다가 엄청난 양의 물과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 환경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장 큰 문제는 모두 잘 있던 자연 서식지와 생태계를 파괴하고 만들어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