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충성’ 카르텔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7. 5. 수요일 언론사에 다니면 회사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직장으로서 수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적어도 '사람을 만난다'는 부분에서만큼은 같은 또래보다 훨씬 풍부한 경험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을 판단하는 자기만의 기준이 몇 가지 생깁니다. 이걸 토대로 좋은 취재원을 구분하기도 하고, 믿을만한 동료를 가려내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기준 중 하나는 '멋진 가치만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 입니다. 이런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말을 번드르르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절주절 읊어대지만 대체로 당연한 소리라 영양가가 없습니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거예요. 경험상 이렇게 뜬소리를 주절대는 사람들은 대체로 1. 디테일에 약하며 2. 본인 주관에 불과한 생각을 가치로 포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이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본인 신념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다는 겁니다. 잘 모를 때도 고집은 어마어마한 거죠. 엊그제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헌법 정신'이라는 한국에서 쓸 수 있는 가치의 최상위 버전에 해당하는 표현을 굉장히 여러 차례 사용했습니다. 참…좋은 말이지만 실눈을 뜨고 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대통령이 '헌법 정신'으로 포장해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한겨레>가 독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물도 드립니다.👉설문조사 참여하기(소요시간: 7분) 1. 대통령 말 안 듣는 공무원들🔗 핵심 부처들이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사진들입니다. 30년차 공무원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데요. 대통령 찬양하는 글도 많습니다. 2. 오염수 버릴 준비 끝🔗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안전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129쪽짜리 최종보고서의 내용과 문제점, 정리했습니다. 3. 디리스킹과 미러링🔗 미국은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죠. 이번엔 중국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 재료인 갈륨·게르마늄의 수출을 통제하겠단 겁니다.   4. 날 깨우는 옆집 알람 소리🔗 jks님은 옆집 대화 소릴 들은 적 있나요? 휴대전화 벨소리는요? 층간소음 못지 않게 벽간소음도 큰 스트레스를 주는데요. 해결 방법, 있을까요?  5. "목에 건 기자증 빼요!"🔗 프랑스에서 이민자 2세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지 일주일. 대규모 시위의 진원지인 낭테르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EPA 연합뉴스 그러다 터질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의회 의사당 앞. 올라프 숄츠 총리 얼굴이 휘영청 떠올랐습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띄운 대형 풍선인데요. 이들은 독일 정부가 전 세계적인 빈곤과 질병 퇴치에 써온 예산을 더는 깎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벼락 2만1596회 지난 한 달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낙뢰는 총 2만1596회. 10년간 평균치보다 2배나 많습니다. 벼락이 유독 자주 쳤던 이유, 기상청도 분석중입니다.👉기사보기 한국HSI 개농장의 미래? 뜬장으로 가득했던 개농장이 푸른 텃밭으로 변신했습니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는 해외로 입양을 갔고 농장주 부부도 일상을 되찾았는데요. 지난 석달 동안 개농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기사보기 잡일의 가치를 존중하고픈 마음은 좋은 것이다. 방법론까지 고민한다면 더 좋다. 그 잡일을 내가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면 내가, 또는 당신이 바로 이 사회의 기득권자다. 삶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 고작 설거지 한 번 했다고 칭찬을 들은 내가 책방의 셀럽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고작 설거지 한 번 하고서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