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번 버스의 마지막 1분

7월 17, 2023

2023. 7. 17. 월요일

"그러고 가?"

출근하는 저를 보며 엄마는 자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 움직이고 가끔 몸싸움도 하고 '뻗치기'를 하는 사진기자인지라 복장이 보통의 회사원과는 거리가 멉니다. 여름에 입는 옷 소재들은 '쿨'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고요. 회사에는 워터파크 갈 때 입는 바지가 항상 구비돼 있습니다.

장마가 아니라 한국형 우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기사도 있고요. 땡볕 취재에 대비해 사둔 '쿨 팔토시' 보다 수영복 반바지를 자주 입고 취재를 다니는 요즘, 슬픈 소식이 들렸습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 희생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다고 합니다.

재난 기사를 볼 때마다 '숫자 뒤에 사람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북, 충북 등 수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여념 없는 소방관 분들과 발을 동동 구르며 손을 모아 소중한 사람의 무사함을 빌고 있을 분들, 그리고 이번 폭우에 다치신 분들. 이들의 안녕을 누구보다 절실히 빌겠습니다.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1. 빨간 버스가 지하로 들어간 이유🔗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20명 가까이 죽거나 다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비극을 막을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왜 모두 놓친 건지 짚어봤습니다.

2. 피부로 전쟁을 느끼다?🔗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그곳에 가려고 이례적으로 순방 일정을 이틀이나 미뤘는데요. 무얼 얻고 무얼 잃었을까요?

3.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네개의 팔로 드럼을 연주하는 로봇입니다. 사람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의 곡도 척척 소화한다는데요. 피아노, 베이스, 마림바, 첼로를 연주하는 다른 로봇들도 보시죠.

4. "국토부의 일베 짓?"🔗

지도에서 이상한 점, 찾으셨나요? 국토부 행사 홍보 포스터에 광주광역시 부분이 텅 비어있죠. 울릉도와 독도 역시 없는데요. 국토부는 "외주업체 실수"라며 남탓만 합니다.

5. 지옥에서 잉태한 돌고래🔗

지난 9년간 돌고래 11마리가 폐사한 수족관이 있습니다. 경남 거제시 거제씨월드. 이곳 돌고래가 이번달 출산하는데요. 새끼 돌고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AFP 연합뉴스

AK 소총을 든 아이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원에서 아이들이 AK 소총을 들고 놉니다. 안전한 총이라곤 하는데요. 아이들 손에 무기를 꼭 쥐어줘야 할까요?

사라지는 번호 '016'

2년 전, 2G 이동통신 시대 휴대전화 식별 번호였던 011, 019, 017, 018이 없어졌죠. 보름 뒤면 마지막 번호 016도 사라집니다. 016 이용자가 010으로 번호를 바꾸면, 옛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연결해주던 KT 서비스가 종료되기 때문입니다.👉기사보기

손톱 대신 껌을

jks님은 불안하면 손톱을 물어뜯진 않나요?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행동장애의 하나인 강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습관 바꾸기 훈련법 4가지, 알려드립니다.👉기사보기

나는 '이상한 질문'에 사로잡혔다. '어머니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가며 무슨 옷을 입었을까'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모습을 보였을까.' 청소 일을 하러 가도 언제나 곱게 화장을 하고,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가던 사람이었다. 그때 일을 묻고 싶지만,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물어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