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의 MBTI

7월 13, 2023

2023. 7. 13. 목요일

jks님은 정치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정치부 기자인 저는, 사실 정치를 꽤 신뢰합니다. 아니, 정치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정치야말로 인간이 자원을 비폭력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믿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들 때마다 저는 책상 포스트잇에 적어둔 글귀를 읽어보곤 합니다. "정치는 잠정협정이다." 최선을 만들어갈 순 없어도, 최악을 택하는 것만은 막는 것. 적어도 거기에 정치의 역할이 있다고 되뇌어 봅니다. 정치부에 후배가 새로 올 때마다 "호감이 가는 정치인이 있니" 물어보는 건, 여의도의 암울한 풍경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찾길 바라기 때문이구요.

하지만 요즘의 여의도 풍경은 정말이지 골때린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대책 없는 정부를 비호하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수조의 물을 마시는 국민의힘 의원을 볼 때, 그들이 우리를 대표한다고 믿기는 어렵죠. 그런데 솔직히,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고 국회의사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볼 때도 별 기대는 들지 않습니다. 167석을 가진 정당, 지난해까지 '여당'이었던 정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고작 시위라니요.

또, 솔직히, 정치부 기자로서 기사 쓰는 일이 신나지 않는 날들입니다. 시민으로서, 시사이슈를 읽어가는 독자로서 jks님은 어떠세요? 앞으로 정치부 기자가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어떤 보도를 이어가면 좋을까요. 의견 공유해주시면 현장에서 꼭 반영해서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해서요.

크레디아

1. 앙코르의 10가지 유형🔗

유명 피아니스트의 앙코르 스타일은 제각각입니다. '후식형' '예고편형' '청중 참여형' '물량 공세형'…. MBTI 성격 유형만큼 다양한 앙코르 유형, 정리해봤습니다.

2. 일본 광고대행사 한국🔗

jks님은 유튜브에서 '오염수 안전' 광고 보셨나요? 한국 정부가 나서서 일본 오염수가 위험하지 않다고 홍보하고 있는 건데요. 이 광고비, 세금이겠죠.

3. 고공농성자에 밥 준 게 죄?🔗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에게 노조 간부들이 음식을 올려보냈습니다. 고공농성이 업무방해라면, 간부들은 업무방해를 도운 걸까요? 대법원의 판단은 이랬습니다.

4. 판다에 진심인 중국🔗

요즘 한국과 중국 사이가 껄끄럽죠. 하지만 한국 에버랜드에서 판다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단 소식에 중국 외교부가 축하 논평을 냈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임대료를 깎아주진 않는다고 합니다.

5. 내년 최저임금은 9966원?🔗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2024년치 최저임금. 노동계는 시급 1만1140원, 경영계는 9740원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남은 쟁점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AP 연합뉴스

"푸틴, 헤이그가 널 기다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건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저격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게 될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가 지난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 버스 300원↑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버스를 탈 때 300원이 오른 1500원을 내야 합니다. 지하철 요금은 10월부터 150원이 올라 1400원이 되고요.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8년 만입니다.👉기사보기

지그재그

여름 패션 키워드, Y2K

2000년대 전후로 유행하던 '배꼽티'와 '건빵바지'가 돌아왔습니다. 새 이름은 '크롭티'와 '카고 팬츠'. 아 참, 가방에 주렁주렁 달린 키링도 빼놓을 수 없겠죠?👉기사보기

등산을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히말라야를 오를 필요는 없다. 가까운 동네 뒷산을 찾는 것도 즐거운 등산이다.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에 좌절했다고 해서 영어를 포기하는 건 어쩐지 아쉽다. 난도 높은 말이 아니어도, 즐거움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만, 딱 그 수준의 영어를 즐겁게 익혀 나가는 것이야말로 영어에 가까이 가는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