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오빠가,제일난감.ㅠ

10월 16, 2024

2024. 10. 16. 수요일

'학생 선수' 체육계 용어로는 '엘리트 선수'라고 불리는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3학년 때부터 야구만 했는데 뜻밖에도 요즘 최대 관심사는 시험 성적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본 중간고사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 그게 성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따지고 또 따집니다. 운동하는 아이답지 않게 공부까지 열심히 하냐고요? 그럴 리가요.

최저학력제 때문입니다. 최저학력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기 위해 학생 선수의 평균 점수가 일반 학생의 평균 점수 40%를 넘어서야 하는 제도입니다. 만약,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선수는 다음 학기 시합에 아예 출전할 수 없습니다.

아들은 시험이 처음이고, 부모는 운동선수 아들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험 직전에 지방에서 열린 전국대회가 있어서 2주간 수업을 듣지 못했습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나 문제풀이 기술은 고사하고 시험 범위도 제대로 모르면서 전년도 기출 문제지로 벼락치기를 하고 임했습니다. '어, 이건 암기교육뿐이던 우리 때 방식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아들에게 "할 수 있다"를 강조했습니다.

학생 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시험의 결과가 어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공부를 보강할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되었어야 할 텐데, 정작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설계되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저학력제가 학습 부진을 검증하는 절차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학생 선수의 권리인 시합 참여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학습을 증진 시킬 방안으로 제도가 정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를 외워서 시험 몇 개 더 맞는 게 공부는 아닐 테니까요. 학점 은행제, 방학 중 보충 수업 등 다양한 학습 증진책이 이미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시행 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초에 수업 일수가 부족한 학생 선수들이 학습 부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학습 과정의 개발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입시교육뿐인 세상에서 공염불이겠지만, 시험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을 선별해 벌주는 목적이 아니라 지금껏 해온 공부를 점검하고 부족한 것을 또 보완하는 계기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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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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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67.2% "졸업앨범 반대"

교사 10명 중 7명은 졸업앨범 제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 3537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불법합성물 범죄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기사보기

연합뉴스, 창비, 노벨위원회

노벨화학상 받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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