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의 예술적 ‘장난질’

12월 19, 2023

2023. 12. 19. 화요일

정치의 계절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제3 지대에선 각종 신당 창당론도 분출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런 정당들의 난립 상황이 조금 혼란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잠시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누군가 여러분에게 민주주의를 정의해보라고 하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죠? 그럼 질문을 바꿔볼게요.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뭘까요?(3초 기회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공산주의(또는 사회주의)라고 대답합니다. 땡! 틀렸습니다. 민주주의는 정치체제를 의미하는 개념인데 공산주의는 경제체제를 뜻하는 개념이라 서로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가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은 독재주의 또는 전제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일반 시민에 의해 의사가 결정되는 방식인데 반해 독재는 소수 권력자에 의해 의사가 결정되는 방식이라 서로 반대인 것이죠. 그렇다면, 공산주의의 반대말은 뭘까요? 네, 맞습니다. 자본주의입니다. 한국은 경제체제는 자본주의, 정치체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죠.

그런데 현대의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일반 시민이 의사를 결정하게 하려면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 시민의 지지에 정당성의 기초를 둔 여러 정당들의 '경쟁 체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시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정당을 선택하고 그 정당이 자신들을 지지한 시민들의 뜻에 맞게 책임 정치를 펼칠 수 있겠죠. 북한의 공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지만 우리가 북한을 민주주의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일당체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현실로 되돌아와 보겠습니다. 민주주의가 '복수의 정당 체계'를 전제하고 있다면,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그리 혼란스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양한 정당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것만은 꼭 따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어느 정당이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증폭시키고 있는지, 과연 어느 정당이 우리 사회 도처에 쌓여 있는 어려운 현안들을 해결한 비전과 리더십을 내놓고 있는지를요. jks님은 어떤가요? '매의 눈'을 장착할 준비 되셨나요?

📣휘클리(h_weekly)가 두번째 '휘클리 심화반'을 엽니다. 새해맞이 그룹 스터디와 취향 저격 모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휘클리 심화반에 jks님을 초대합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의 환경 수업_고래와 기후위기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남종영 작가의 '동물권력'), 보드게임반,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2024년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시작하실 분 ✔H:730과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월13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12월28일(자정)까지 얼리버드 행사(20% 할인) 중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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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억 펜션과 함께 일상도 타버렸다🔗

지난 봄 산불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작은 조립식 주택에서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아직도 그날인 강원 강릉, 충남 홍성에 다녀왔습니다.

2. 슈퍼 선거의 해, AI 사용법🔗

내년엔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집니다. 벌써 미국에선 'AI 선거운동원'도 등장했는데요. 세계 인구 절반이 처음 경험하게 될 AI 선거의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3. 바닥에 온몸을 던지는 마음🔗

꽁꽁 언 바닥에 이마를 대고 엎드린 사람들.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입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달라며 국회 담장을 따라 3㎞를 행진하는 건데요. 국회는 응답할까요?

4. '비만이 임자를 만났다'🔗

올해 '최고 과학 성과'로 비만 치료제가 뽑혔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15%나 된다고 하니, 그럴만도 한데요. '올해의 실패'는 뭘까요? 한국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5. 친환경인척하다 걸렸다🔗

포스코의 철강제품 광고가 고발당했습니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혐의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짜·과장 친환경 광고를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든 뒤 처음입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유 있는 반대

칠레 시민들이 '반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 군부 독재시대 만든 헌법을 바꾸는 개헌안에 반대한다는 건데요. 결국 국민투표 결과, 개헌안은 부결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이번 개헌이 실패한 이유는 지난해와는 좀 다릅니다.👉기사보기

아침밥 결식률 41%

일주일에 5번 이상 아침밥을 거른 고등학생이 전체의 41.3%나 된다고 합니다. 중학생의 36.9%도 아침밥을 안 먹었는데요. 아침 식사를 거른 학생들은 비만·당뇨·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컸습니다.👉기사보기

예술적 '장난질'

핏방울 섞인 나이키 운동화,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루이비통 가방. 장난질이냐고요? 네, 맞습니다. 미국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의 예술적 장난질, 함께 들여다보실래요?👉기사보기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했다는 죄명으로 종교재판에 넘겨진 이동환 목사에게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출교 결정이 내려졌다. 이것은 지난 20여년간 이어져온 한국 개신교의 '반동성애 총력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같은 시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성소수자의 성직 임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교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에서 이런 이슈들은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