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도 자율, 촬영도 자율

12월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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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5. 화요일

"이게 기자님이 추구하시는 진실입니까? 정말 기자정신, 직업윤리라고는 단 한 톨도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콘티에서 집게 손가락이 안 보였는데 왜 원화와 애니메이션에선 집게손가락이 보이는 걸까요?"

요즘 게임계 '페미 사상검증' 비판 기사를 쓰면서 하루도 댓글 창과 이메일이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원색적인 욕설이나, 저에 대한 저주, 제 개인 신상을 이용한 협박과 같은 내용입니다.

반박하고 싶은 내용도 많습니다. 저분의 말과 달리, 콘티부터 집게 손가락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떠한 의도가 있던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쪽 하트'를 만드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의 한 동작이었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엔 매일같이 '페미가 의도적으로 남성혐오의 의미로 집게 손을 넣었다'는 주장이 등장합니다. 사실관계가 드러나도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강력한 새로운 주장이 등장합니다.

2021년에도 그랬습니다. GS25의 홍보물에 있던 집게 손 모양이 논란이 됐습니다. 홍보물 속 소시지를 집는 손 모양이 "집게 손인 것을 보니 남성혐오·페미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GS리테일은 "의도한 게 아니다.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구매한 것"라며 손 그림을 아예 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요? "배경에 있는 별과 달 모양이 특정 여성단체 상징이다"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홍보 카피가 각 단어 뒷부분 따서 읽으면 'MEGAL'이다" "밤하늘 배경에 집게 손 모양이 있다" 등의 주장으로 무한히 뻗어 나갔습니다.

게임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이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집게 손' 공격이 말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3명 이상이 얘기하면 진실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두렵다. '내 담당 창작물에서 발견됐다고 하면 어떡하지?' 하고."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선 이러한 마녀사냥이 스포츠이고, 놀이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두려움이 되고, 직장과 일거리를 잃게 하는 폭력일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1. 운행도 촬영도, '자율'🔗

자율주행차나 로봇은 도로를 달릴 때 불빛이나 소리로 행인을 '촬영 중'이라고 알려야 합니다. 행인이 거부하면 얼굴도 삭제해줘야 하는데요. 지켜지고 있을까요?

2. "요소수 좀 줘" 대안은 중국 설득뿐🔗

디젤차의 제2 연료라는 요소수. 중국의 수출 통제로 요소수 대란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데요. 오히려 2년 전보다 문제가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3. '진료 기회' 돈 주고 사세요🔗

매달 1000원을 내면 병원에서 줄을 안 서도 되는 앱이 있습니다. 꿀팁일까요? 현장 접수한 노인들이 오래 기다리다가 쓰러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음바페씨, 어울려요!🔗

그 음바페 선수가 맞습니다. 프랑스 축구 팀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건데요. 이게 다 동료 이강인 선수를 위해섭니다.

5. 나뭇가지도 옷주름도…혹시 집게 손?🔗

넥슨이 일부 게임 유저들로부터 '페미 검증'에 시달렸었죠. '집게 손 모양'이 논란의 시작이었는데요. 불똥이 튈까 봐 자체 검열하는 게임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아니마나투랄리스 누리집

'모피 없는 유럽을 위해'

많이 놀라셨나요? 인공 피를 알몸에 뿌린 채 누워있는 이들은 국제동물단체 회원들입니다. 모피를 위해 피부가 벗겨진 동물의 사체가 어떻게 방치되는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하네요.👉기사보기

또 2년 연장

두 달 뒤면 5~50인 기업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예정이었는데요. 정부가 2년 또 유예했습니다. 3년 늦춘 뒤 두번째입니다.👉기사보기

'기후빌런국가' 1위는?

수상자가 박수 대신 야유를 받는 시상식이 있습니다. 세계기후환경단체들이 '기후빌런' 국가에 주는 '오늘의 화석상'인데요. 뜨거운 시상식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기사보기

한국이 기업까지 동원해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자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기업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가 방문 일정을 기밀에 부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방문한 소식이 전해지면, 즉각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국가를 상대로 추가적인 대응을 했다. 기업들이 방문한 국가에 울며 겨자 먹기로 무언가를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 사우디가 즉각 이를 상쇄하는 대가를 제시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