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모여라” vs “싫은데?”

12월 13, 2023

2023. 12. 13. 수요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기자가 나오면 더 유심히 살펴봅니다. 사실을 얼마나 잘 그려냈나 보기 위해서죠.

최근 본 영화에서도 기자들이 아주 잠깐 나왔습니다. jks님도 보셨을 수 있는 영화인데요, '서울의 봄'과 '괴물'입니다. '괴물'은 그 어떤 정보도 알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셔야 하니 '서울의 봄'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기세등등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을 보는 정상호 육군참모총장과 민성배 육군참모차장이 등장합니다. 그때 한 기자가 묻습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라든가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요.

전두광은 "거 어디 기자요? 대한민국이 뭐 이때까지 민주주의 안 하고 살았습니까?"라고 말합니다. 그다음 정상호 참모총장이 신문을 들고 국방부 장관에게 가서 전두광이 언론을 검열한다고 말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디 기자냐"는 질문을 받은 기자가 내심 부러웠어요. 남들이 잘 하지 않은 질문을 했고, 전두광의 정곡을 찌르는, 심기를 거스르는 질문을 해서 들었을 말이니까요.

1979년 어제, 서울의 봄은 겨울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2023년, 언론 검열은 여전히 살아있는 단어입니다. "어디 기자냐"는 질문도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기를 바랍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1. '제2의 잼버리'란 슬픈 예감🔗

80개국 청소년이 모이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한 달 뒤면 시작되는데, 준비가 엉망입니다. 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조직위 요구를 공무원들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2. 새를 보니 색이 보였다🔗

미국 색채 기업 팬톤이 선정한 '2024년의 색깔'은 연한 복숭아색, 피치 퍼즈입니다. '색깔 유행'을 이끄는 팬톤의 색상 도감은 조류학자의 연구에서 시작됐다는데요. 왜, 새일까요?

3. 사단장님, 사과나 하시지 말입니다🔗

수색 중 숨진 해병대원의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자신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한 생존 장병에게 험한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4. K푸드에 꽂힌 인도🔗

에스페토(스페인 생선요리)와 파페타(인도네시아 죽). 구글이 선정한 '올해의 최다 검색 레시피' 2·3위입니다. 1위는 한국의 비빔밥인데요. 지난해보다 올해 유독 비빔밥 레시피를 많이 검색한 나라, 인도였습니다.

5. 가자전쟁 1개월=노르웨이 1.5년치🔗

뭐가 같을까요? 정답은 온실가스 배출량입니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건물이 무너질 때 탄소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데요. 전쟁을 멈춰야 할 이유, 하나 더 늘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비만 내렸어도

남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코끼리가 100마리 넘게 떼죽음 당했습니다. 어른 코끼리는 하루 평균 200ℓ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요. 11월부터 시작된 우기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기사보기

장애인 보호구역 3.1%

장애인 보호구역에선 차량 속도가 시속 30㎞로 제한되고, 주·정차도 금지됩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장애인 복지시설(3925곳) 중 장애인 보호구역(123곳)은 3.1%에 불과한데요. 신청 방법이 문제입니다.👉기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가성비' 겨울 간식은?

jks님은 어떤 겨울 간식을 좋아하시나요? 호호 불면서 먹는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모두 꿀맛인데요. 겨울 제철 간식을 마음껏 먹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기사보기

최근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진이 유전자 발현을 세밀하게 추적하는 방법으로 생물막 박테리아들의 행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물막 안쪽과 가장자리의 박테리아들이 서로 다른 대사산물을 생산하며 협력하고, 또한 먹이 일부는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두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세대를 넘는 분업과 협업은 생물막 공동체의 생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