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망 사용료 때문이다? YES/NO

2023/12/11 월요일

오늘의 뉴닉

우리나라 인터넷 방송 꽉 잡고 있던 트위치가 "한국 시장 물러날게" 선언한 이유 뜯어봤고,
뉴닉팀이 유튜브와 직접 만나 올 한해 핫했던 최신 트렌드 뭐였는지 짚어봤어요.

🦔고슴이: 이번 주 피자스테이션은 설문 없이 '2023 연말결산' 특집으로 14일(목)에 찾아오슴!

트위치 철수와 망 사용료 문제

트위치 철수, 망 사용료 때문이다? 🙆 🙅‍♀️

오늘날 영상 시청의 대세, '다운받아서 보기' 아니고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기'잖아요(=스트리밍). 국내 서비스 7년 차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망 사용료 다른 나라보다 10배나 비싸서 더는 못 버티겠어. 사업 철수할게" 발표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에 난리가 났다고.

왜 난리가 난 거야?
트위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밍 플랫폼이거든요. 게임 스트리밍 NO.1인데요 🎮.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게임 스트리밍 시청자 수 총 76억 명 중 트위치 시청자가 약 53%예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역시 2023년 1월 기준 약 246만 명으로, 경쟁사인 아프리카TV(230만 명)를 앞지른 지 오래고요.

망 사용료가 뭔데 철수한다는 거야?

논란의 망 사용료 💰: 넷플릭스·유튜브처럼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CP)가 KT·SK텔레콤처럼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회사(ISP)에 망 사용을 대가로 내는 돈이에요.
핵심은 트래픽 부담 📈: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는 스트리밍은 오가는 데이터 양(=트래픽)이 많아 인터넷망에 부담을 많이 줘요. ISP의 관리 비용은 늘어나고요. 그렇기 때문에 ISP들은 CP들에게 "너네 때문에 트래픽 엄청 늘어났으니 추가로 사용료 내!" 하는 입장이에요. 공식적으로 망 사용료 개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라 SK브로드밴드 vs. 넷플릭스가 몇 년 동안 소송을 벌이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았어요.
트위치, "이젠 진짜 못 버티겠어" 😔: 트위치가 작년에 낸 망 사용료만 약 900억 원에 달했을 거라는 얘기가 있어요. 트위치가 최대 1080p로 제공하던 화질을 지난해 720p로 낮춘 것도 망 사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사람들 반응은 어때?
망 사용료가 플랫폼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트위치, 망 사용료 때문이 아니라 사업 잘 안 돼서 철수하는 거 아냐? 🤷" 하는 비판도 있거든요:

'10배 부담', 확실한가요?: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더 비싸다"는 얘기에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요. 망 사용료는 계약 당사자끼리만 알고 있기 때문(=기밀유지협약)에 비교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것. 아프리카TV는 망 사용료 내면서 수익을 잘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해외 CP의 망 사용료 부담은 국내 CP보다 약 40% 적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요.
시장 발 빼기 아닌가요?: 우리나라 시장에서 트위치의 경쟁력이 약해지자 발 빼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스트리머와 플랫폼 사이 수익 배분 기준을 바꾸면서 스트리머가 이탈하고, 영상 화질 제한(720p) 등으로 이용자도 줄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출시를 예고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트위치 "정리합니다" 📦: 2월 27일 이후로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사거나 스트리머들이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해져요. 트위치는 소속 스트리머들이 네이버·아프리카TV·유튜브로 옮겨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어요.
빈 왕좌는 누구 차지? 👑: 트위치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쏠려요.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 소식이 나온 당일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어요. 네이버 '치지직'은 네이버 페이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할 플랫폼으로 주목받아요.

뉴닉 커뮤니티에서 책 한 권 함께 읽으며 연말 보내요

끝을 향해 달려가는 2023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송년회 약속으로 달력을 채우겠지만 체력이나 지갑 사정 생각하면 매일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며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볼 시간도 필요하고요.

12월 한 달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뉴니커를 뉴닉 커뮤니티 그라운드 <한모의 모퉁이 책방📚>에 초대해요. 그라운드는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인데요. <한모의 모퉁이 책방📚>은 책을 주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읽고 나누는 곳이에요. 12월에는 한 달 동안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책함읽'을 진행하고요.

12월에 함께 읽을 책은 김승섭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예요. 이 책은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등이 겪는 고통을 풍부한 데이터와 연구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제시해요. 이를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함께 고민하도록 질문을 던지고요.

왠지 어렵게 느껴지나요? 그라운드 매니저인 한모 메이트가 매주 제시하는 질문을 따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면 어느새 한 권을 읽어낸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함께 따뜻해지는 12월을 보낼 수도 있을 거고요. 아래 버튼을 눌러 <한모의 모퉁이 책방📚>에 들어가봐요.

똑똑, 여기가 책방 입구

2023 올해의 유튜브 트렌드

2023 가장 핫했던 유튜브 영상은?

* 이 콘텐츠는 경제적 대가 없이 구글코리아와의 상호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jks 뉴니커, 매년 이맘때쯤이면 여기저기서 연말결산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좋았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 인상 깊었던 영화·책·음악을 꼽아보기도 하고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국민의 80%(약 4100만 명)가 본다는 유튜브도 연말결산 시즌이라고.

유튜브 연말결산? 그게 뭐야?
한해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영상과 크리에이터 목록을 정리한 거예요. 어떤 부문이 있는지 살펴보면*:

최고 인기 동영상 🎞️: 올해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에요.
최고 인기 쇼츠 🎬: 1분 미만의 숏폼 영상인 쇼츠를 따로 뽑아 순위를 매겨요. 올해 올라온 쇼츠 중 국내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걸 고르는 것.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 🎵: 올해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 중 국내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이 나온 걸 따로 뽑은 거예요.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 올해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크리에이터로, 아티스트나 브랜드, 미디어 기업·아동용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빼고 집계해요.
급성장 크리에이터 📈: 올해 구독자 수가 작년에 비해 200% 넘게 늘어난 채널을 뜻해요. 마찬가지로 아티스트·브랜드·미디어 기업·아동용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제외되고요.

이 유튜브 연말결산만 보면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빠삭하게 알 수 있다고. 2023 올해의 연말결산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광고 집행으로 발생된 조회수 등은 빼고 집계해요.

올해 트렌드는 어땠대?
뉴니커가 궁금해할 줄 알고 뉴닉이 유튜브 컬처&트렌드 팀을 찾아가 미리 자세히 들어봤어요 🗣️. 올해 주목할 만한 유튜브 트렌드를 맛보기로 살짝 소개해보면:

나날이 진화하는 쇼츠 📱: Z세대의 93%가 쇼츠를 본다고 할 정도로 쇼츠가 확실히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았어요. 쇼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쇼츠도 점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고요.
유재석이 왜 유튜브에 나와 📺: 연예인 크리에이터는 늘 있었지만, 올해는 유재석 씨 등 기존 미디어에서 이미 정상을 달리고 있는 연예인의 유튜브 진출이 확 늘었어요. 반대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 방송으로 진출하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고.
코미디의 새로운 중심 🎭: 몇 년 전부터 유튜브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코미디도 점점 진화하는 중이에요. 훨씬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코미디 영상이 늘어난 것.

그밖에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인기 크리에이터 1위에 오르거나, 버추얼 크리에이터가 본격 등장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도 눈에 띄었는데요. 더 자세한 올해 유튜브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유튜브 컬처&트렌드 매니저 님의 인사이트가 팍팍 담긴 인터뷰를 살펴봐요!

2023 유튜브 트렌드 깊이 알아보기

길어지는 전쟁, 흔들리는 리더십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선 국내 리더십이 흔들려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전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며 피해만 커지고 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 총사령관을 해임할 수도 있다는 얘기에 "독재 국가 만들려는 거야?" 하는 반발이 나왔다고. 대외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인데요. 미국의 추가 지원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유럽연합에서도 "지원 그만할래" 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석유로 불붙은 영토분쟁 🇻🇪🇬🇾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 영토를 자기 나라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요(지도). "가이아나 에세퀴보 지역, 우리 땅 할까?" 하고 지난주 국민투표를 진행해 95% 찬성표를 받더니, 바로 구체적인 법률안을 의회에 제안한 것.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의 영토분쟁은 100년 넘게 이어졌는데, 최근 가이아나에서 석유가 묻힌 땅이 발견되며 불이 붙었다고. 옆 나라 미국과 브라질은 가이아나 편을 들었어요: "가이아나 주권 지켜야 해!"

찾았다, 대법원장!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가 재산 관련 의혹·자녀 특혜 논란 등으로 임명에 실패한 지 약 2달 만인데요. 이로써 2달 넘게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해소됐어요. 조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공정하게 일하겠다"고 밝혔어요. 공백이 길었던 터라 곧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후임 선정 등 급하게 할 일이 많다고.

EU: "AI 규제 시작합니다" 🤖
유럽연합(EU)이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이용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기로 했어요. AI 규제법을 만드는 건 세계 최초인데요. AI 기술의 위험을 4등급으로 나누고, 규정을 어긴 기업에 벌금을 물리는 내용이 담겼어요. 예를 들어 정치·종교적 신념이나 성적지향·인종 등으로 사람을 분류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건 가장 위험한 등급으로 보고 강력히 규제한다고. AI에 대한 규제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EU가 전 세계 AI 규제를 이끌 거라는 평가가 나와요.

폐기된 노란봉투법·방송법 🗑️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쓴 노란봉투법·방송3법이 다시 국회 본회의에 올랐지만 통과하지 못했어요(=부결).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국회로 돌려보낸 법이 다시 국회를 통과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등 처음 법안이 통과될 때보다 절차가 훨씬 까다로운데요. 국민의힘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두 법안은 결국 폐기된 것.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쓴 걸 비판하며 두 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어요.

푸틴 어게인?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에 또 나가겠다고 했어요. 푸틴은 1999년 처음 권력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총리를 맡으며 러시아를 이끌어 왔는데요. 2020년에 대통령을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쳤기 때문에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쭉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데다 푸틴의 지지율이 70%를 훌쩍 넘는 상황이라, 그의 장기 집권이 사실상 정해진 거라는 말이 나와요.

ⓒ엠키타카 MKTK/Youtube

허드렛일을 하며 독학으로 한약사 자격증을 취득한 소년. 1000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교를 세워 나라에 바친 중년. 10년 넘게 매달 각종 민간단체에 후원금을 보내는 노인. 모두 김장하(79) 씨의 이야기인데요. 그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관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 '어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한적십자 서울지사 남부봉사관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어요. 그는 서툰 솜씨로 꾹꾹 눌러 쓴 글과 함께 봉투를 건넸는데요. "약소하지만,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 주세요." 봉투 안에는 5만 원 짜리 지폐 20장이 들어있었어요. 그는 94세라는 나이만 밝히고 신분은 감춘 채 떠났고요.

경북 안동시에 사는 85세 이필희 씨는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에 자신의 용돈과 빈 병을 팔아 모은 돈 30만 원을 기부했어요. 기부금과 함께 손편지도 전달했는데요. "나도 이제 자식 다 키웠으니, 인생 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 번 하는 게 소원이다."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고 덧붙였고요.

요즘 기부액도, 봉사자도 줄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이 더 추워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김장하 씨의 말을 되새기며, 내가 가진 것을 작게나마 나눠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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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s 뉴니커, 지난 12월 8일 뉴스레터 피드백을 살펴봤는데요.

넥슨 사태와 관련해 핵심을 짚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기성 언론사에서는 표면적인 갈등만 강조하거나 자극적인 헤드라인만 뽑아내는 것에 비해 뉴닉은 팩트와 함께 백래시 피해자들을 조명해 사회적 맥락을 잘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넥슨 사태의 배경을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어요. 다만, 넥슨 직원 입장도 반영되면 좋았을 듯해요.
집게손은 "여성이 그렸으니 혐오표현이다", "남성이 그렸으니 혐오표현이 아니다"라는 게 논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즘과 혐오표현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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