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떼먹은 집주인 list

12월 28, 2023

2023. 12. 28. 목요일

화이트 크리스마스 지나고 나니 잿빛 소식들이군요.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말입니다. 불길을 피해 어린 딸을 안고 뛰어내린 서른두살 아빠의 심경이 어땠을까요. 저도 두 자녀를 키우면서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경우를 상상해보곤 했거든요.

색깔 이야기를 더 해볼게요. 색청이란 낱말,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대부분 색맹은 알아도 색청은 낯선 단어일 겁니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 눈으로 색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최근 내한한 아이슬란드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을 만났는데, 자신을 색청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더군요. 소리를 색깔로 감각하고, 색깔은 소리로 구별한다는 겁니다. 도는 흰색, 레는 갈색, 미는 녹색, 파는 파란색으로 보인다니, 참으로 신통방통한 능력이라고 탄복해 마지않았지요.

새소리는 어떤 색일까. 푸른 목소리, 황금빛 목소리도 있겠지? 이런 식의 유치한 호기심이 발동해 이리저리 자료를 뒤적였습니다. 그러다 색청인에겐 남모르는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너무 많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은 피한다더군요. 길을 걷다가 갑자기 소리가 들리면 시야를 방해받아 넘어지기도 하고요. 형형색색으로 넘실거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감당하기 어렵답니다.

색청은 시각이나 청각 경로에 혼선이 생긴 거라고 하네요. 비범한 음악 재능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장애로 분류한다지요. 색청인들은 '색청을 앓는다'고 표현하며 버거워했습니다. 저 같은 비색청인은 특별하고 신비로운 재능에 부러움을 느끼는데 말이죠.

날씨가 조금 풀렸군요. 새해에도 각자의 모습대로 당당한 나날들 이어가시길 소망합니다.

📣휘클리(h_weekly)가 두번째 '휘클리 심화반'을 엽니다. 새해맞이 그룹스터디와 취향 저격 모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휘클리 심화반에 jks님을 초대합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의 환경 수업_고래와 기후위기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남종영 작가의 '동물권력'), 보드게임반,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2024년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시작하실 분 ✔H:730과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월13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오늘(28일) 자정까지만 얼리버드 행사(20% 할인)를 진행하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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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1. '이선균 수사'가 남긴 것🔗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3차례 공개 소환조사 때마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경찰 조사 과정을 되짚어봤습니다.

2. 내 집주인도 악성 임대인?🔗

3년 동안 2번 이상 전세보증금을 안 돌려준 '악성 임대인' 명단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임대차 계약할 때 마주쳐선 안 될 사람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3. 김건희는 공범일까🔗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김건희 특검법, 대체 뭘까요?

4. 일본 '가리비 밀어내기' 작전의 목표🔗

기시다 총리는 가리비 홍보에 진심인 편이죠. 며칠 전엔 일본 정부가 한국에 가리비 41억엔어치(372억원)를 밀어내겠단 계획도 공개했는데요. 제도적으로는 얼마든지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5. 경력: 3개월 장관, 6개월 차관🔗

6개월 만에 차관급 인사가 또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관이란 '총선 스펙'을 만들어준 덕분일까요? 그만둔 차관들은 내년 총선으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AFP 연합뉴스

중국의 원동력, 마오 정신

중국 베이징 거리를 가득 채운 사진과 초상화의 주인공은 마오쩌둥입니다. 그제는 중국을 건국한 마오가 태어난 지 130년 되는 날이었는데요. 한때 마오의 정책으로 고통받았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을 어떻게 기념했을까요?👉기사보기

유통기한+70일

보관법만 지키면 섭취해도 되는 식품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긴데요. 막걸리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최대 70일이나 더 길다고 합니다. 커피나 두유는 며칠을 더 두고 먹어도 괜찮을까요?👉기사보기

엑스 @NativeSantaCruz

보복? 그저 동물의 삶

서프보드 가로챈 해달, 골프장 파괴한 사향돼지, 배 망가뜨린 범고래, 보트에 올라탄 바다코끼리. jks님은 올해 어떤 동물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정리한 2023년 야생동물 기록을 보면서 한 번 떠올려보시죠.👉기사보기

수많은 직관과 사고와 행위의 교묘한 조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창작력의 성장에 대가의 작업을 유심히 살펴보며 조용히 배우는 시간이 필수라는 것이다. (…) 세잔이 피사로를 관찰하는 것은 전혀 수동적이 아닌, 사실은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피곤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능동적인 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우리 시대에 그냥 보고 듣기만 하는 것 같은 시간의 다양한 잠재력을 시사하는 재미있는 대목이다.

👉[김민형의 여담] 설명하기와 보여주기

독자님들께 온 답장을 확인하는 일은 늘 설렙니다. 특히 이번 답장엔 올 한 해 H:730과 함께했던 기억을 빼곡히 담아주셔서, 뜻깊은 연말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내년에도 아침마다 H:730과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사회적 소수자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겨레는 제 가치관과 가장 가까운 신문 중의 한 곳이고요. 한겨레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계속 인터넷으로 챙겨보다가 최근 종이신문도 다시 구독을 시작했어요! 내년에도 주목받지 못한 많은 이들의 소식을 전해주세요. 매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년 전 처음 뉴스레터를 접하고 알게 돼 평일 오전 출근해서 보고 있는 한 독자입니다. 세상에 대해 다 알지 못할 때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해준 한겨레 덕분에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세상살이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눈이 생길 수 있도록 중심에 계셔주세요. 항상 좋은 뉴스 선별해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초중반 즈음, 안타깝고 힘든 뉴스들이 실시간 SNS에 연달아 올라와 우울감이 심하게 왔던 적이 있습니다. 발 빠른 뉴스를 접하는 것은 중요하기도 하지만, '낡고 지친 상태'에서 필터링 없이 접하는 뉴스들은 참혹했지요. 그러는 와중에 뉴스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한겨레 뉴스레터를 추천받았습니다. 정말 올해의 발견이라 해도 좋을만큼 너무 즐겁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아침에 TV로 뉴스 챙겨보기가 쉽지 않은데 뉴스레터를 통해 소소하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게 돼서 좋아요. 특히 타 뉴스레터와 다르게 에디터 레터가 너무 좋아요. 기자님들의 따뜻한 글 덕분에 매일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 한해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4 입시를 마친 학생입니다! 휘클리 구독 중 알게 된 730과 입시의 오랜 날들을 함께했는데, 어느새 시험을 마치고 연말 730을 읽다니 새삼 새롭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바쁜 일과 중에서도 현실 세계와 멀어지고 싶지 않았던 제게 매일 같은 시간에 배달되는 알짜배기 730 기사들을 참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이벤트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당첨자는 📷0135 📷4509 📷8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