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의 눈치게임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4. 12. 6. 금요일 '국무회의에 갔냐, 안 갔냐.' 평소 장관들에게 전혀 묻지 않던 질문입니다. 국무위원인 장관들이 평소 국무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심의하는 절차는 당연하고 평범하니까요. 하지만 믿기지 않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튿날 아침 해가 밝은 뒤, 정부부처를 출입하는 기자들에겐 각 부처 장관들의 지난 3일 밤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알아내는 게 '미션'이 됐습니다.  바로 계엄법상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자 할 때는 국무위원들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 때문입니다. 한밤중에 갑작스레 선포된 계엄에 앞서 국무회의가 열린 게 맞는다면, 국무위원들은 참석 사실만으로도 위헌·위법한 '계엄의 동조자'라는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아침부터 제가 맡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의 '그날 밤 현 위치'를 쫓아다녔습니다. 통상 기자단의 공통 질문이 있을 땐 부처 대변인실이 기자들의 질문 창구가 됩니다. 국토부와 해수부에선 이런 질문을 받고 기자들에게 장관의 불참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기재부 기자단 단톡방'에서 다른 일정 관련 질문 등에 대해선 답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그날 밤 위치'에 대한 질문만큼은 기자단 전원이 '읽씹'을 당했습니다.  다른 경로로 취재해 '최 부총리가 사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기사를 쓰고 나니, 기재부에선 보도를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극적 인정을 했습니다. 이제 대부분 언론이 최 부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쓰지만, 여전히 기재부의 공식 확인은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간단한 사실관계인 국무회의 참석 여부엔 입 닫은 부총리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경제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경제관계장관회의 머리발언)",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획재정부가 흔들림 없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직원들에게 당부 사항)"…. 계엄 사태 사흘째인 5일에 기재부가 발표한 최 부총리 메시지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제 정말 질문하고 싶어집니다. 스스로 회의 참석 사실 여부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는 '내각 2인자'이자 '경제 컨트롤타워'를 말을 국민이 대체 뭘 믿고 신뢰해야 하는지를요. 연합뉴스 1. 너도 나도 "반대했다"🔗   계엄사령관·국방차관은 계엄 선포를 뉴스로 알았다고 합니다. 군 투입도 반대했지만, 이미 출국금지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강행했다는데요. 아직 주장입니다. 2. 장관님의 눈치게임🔗 내란죄 공범이 될까 걱정인 걸까요? 계엄에 반대했단 이들은 또 있습니다. 선포 전 국무회의에 간 장관들인데요. "계엄은 통치 행위"라 밝힌 장관은 있습니다.   3. 저요! 저요!🔗 내란죄로 고발된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경찰·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곳 모두 내란죄를 수사할 주체로는 딱 떨어지지 않는데요. 그러면 대안은요.  4. 계엄에 진심인 군🔗 계엄의 밤, 군·경찰이 시민에게 공포탄과 테이저건을 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죠. 그럴 뻔했단 계엄사령관 증언이 나왔습니다.  5. 회로 돌리는 중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 입장으로 정했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이라던 한동훈 대표도 같은 생각이라는데요. 그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AP 연합뉴스 정전도 못 멈추는 것 쿠바에도 땅따먹기 놀이가 있습니다. 4일(현지시각)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거리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하고 있는 놀이가 바로 그건데요.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대규모 정전이 벌어져 학교 수업이 무기한 중단되자, 거리가 아이들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수돗물 마시는 국민 37.9% 정부는 국민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서 마셨으면 하는데요. 국민 10명 중 3~4명만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의 53.6%는 정수기 물을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3년 전보다 4.2%포인트 늘었습니다.👉기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사탕 한 알 준비! 송년회를 시작한 분도 있으실 텐데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볼 생각에 들뜨기도 하지만, 과음으로 몸이 상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시죠? 송년회에서 내 간을 지키는 다섯까지 행동요령, 여기 있습니다.👉기사보기 멋대로 소환된 이 '비상한 상황'은 허깨비다. 눈에 보이기는커녕 선언되는 바로 그 순간에 비로소 비상한 상황이 될 뿐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쌓아 올린 그 숱한 말들은 한순간에 일그러지고 유린당했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선포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말글살이] 비상계엄, 예외 상태 계엄과 탄핵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로 시작하는 12월. 연이어 터지는 큰 뉴스들에 머리가 어지럽죠. 나라 걱정 혼자 하지 말고 '시사 연말정산'에 오시는 건 어떠세요? 팀 H:730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휘클리 심화반_11강 🎅1교시: 권태호 논설위원실장의 특강(80분) 주제: 2024년 시사 연말정산 부제: 올해 뉴스 정리와 내년 뉴스 전망을 한번에 🎄2교시: 휘클리 쌀롱(70분) 10대 뉴스반_올해 휘클리 리뷰하고 올해의 휘클리 뽑아보기 스몰토크반_2024년 나를 되돌아보고 2025년을 계획하는 소소한 시간  연하장 쓰기반_꼭 전하지 않아도 되는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 끄적이기 신문지 놀이반_신문지로 해보는 빙고, 끝말잇기, 딱지치기 1교시는 온라인 생중계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12월12일까지인 얼리버드(20%)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티켓 구매하기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