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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음악이 죽던 날"(American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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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4. 28. 금요일 "내가 시 주석 참모였다면 모스크바를 들렀다 곧바로 키이우를 가라고 조언했을 겁니다." 지난달 말 베를린에서 점심을 함께 한 어느 독일 사회민주당 원로 정치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20~22일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것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국제 정세를 매일 유심히 살피는 이 원로 정치인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미국은 러시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표면적으로라도 '중립'을 표방하는 중국은 미국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습니다. 전략에 따라 중국은 현재 보다 더 큰 패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원로 정치인이 '시 주석이 모스크바만 방문할 게 아니라 곧바로 키이우로 향해 젤렌스키를 만났더라면 이번 전쟁에서 미국보다 더 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러시아와 사실상 '전면 대결'을 선언하는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긴 어려운 현 상황이 중국에게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우방인 러시아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도 만족할 수 있는 중재안 또는 협상 틀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봄철 반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전황의 변화에 따라 따라 중국의 역할론이 더 크게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 원로 정치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지 약 한 달 지난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했습니다. 전화 회담은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통역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둘이서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셈인데요.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