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가 기회인 사람들

4월 21, 2023

2023. 4. 21. 금요일

jks님은 평소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시나요? 제가 사용하는 휴대전화엔 '문자 자동완성' 기능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단어를 기억해 추천해주는 기능인데요. 자음을 하나 띄우면 제가 최근 자주 입력한 단어들을 추천해준답니다.

별 생각없이 설정해뒀던 기능인데, 얼마 전 '내가 어떤 단어를 자주 입력했는지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에 모든 자음을 입력해보았어요. 접속사나 감탄사 등을 뺀 단어들의 목록이 아래와 같습니다.

ㄱ: 감사합니다, 취재원 이름, 취재원 이름, 취재원 이름

ㄷ: 당의, 대변인님

ㅁ: 미안, 민주당

ㅂ: 취재원 이름, 보좌관님, 본회의

ㅇ: 이재명, 취재원 이름

ㅈ: 정치적으로, 후배 이름, 정의당

ㅊ: 총선, 최고위, 취재

ㅋ: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ㅌ: 퇴근누락, 토스, 통화

ㅎ: 한겨레, 취재원 이름, 취재원 이름

단어들만 봐도 참 단순하고 건조한 삶이지요? 누가 정치부 야당 취재기자 아니랄까봐, 온통 취재 관련한 단어들만 나열되더군요. '미안', '감사합니다'도 주로 일터에서 하는 말입니다. '토스'는 어느 어플 이름이 아니라 취재한 내용 일부를 다른 기자에게 전달한다는 뜻으로 쓰는 업계 용어구요. 국문학을 전공해 모국어와 시를 사랑하는 청년으로 살았던 시절이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삶이 팍팍하니 언어도 팍팍해진 것인가, 언어가 메말라 삶도 메마른 것인가! 탄식도 해보았습니다.

'짙푸른', '봄밤', '깊어가는', '마음'. 앞으로 이런 단어들을 제 자동완성 단어목록에서 보고 싶습니다. 이 봄, jks님의 마음에도 반짝이는 말들만 깃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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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 잃고도 돈, 돈, 돈🔗

일년에도 몇번씩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 뒤 죽음의 스쿨존이 좀 바뀌긴 했는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 러시아에게 '적'이란?🔗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처음 말했는데요. 이 발언이 현실이 됐을 때, 우리에게 닥칠 위기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3. 생리 예측하는 법🔗

갑자기 생리가 시작해 난감했던 적 있죠? 요즘엔 생리주기를 예측해주는 스마트워치도 있다고 합니다. 생리증후군을 완화해주는 정보도 알려준다고 하네요.

4. "반값 인천빌라 줍줍"🔗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들도 있죠. 근데 이런 비극을 "호재"라고 광고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5. 청첩장 열었다 '축의금 7천만원'🔗

요즘엔 종이 청첩장보다 모바일 청첩장을 더 자주 받게 되는데요. 앞으론 그 링크 누르기 전에 아는 사람이 보낸 건지 확인부터 해야겠습니다.

박경석이 주는 상

한국기자상, 관훈언론상처럼 언론인이 받고 싶어하는 빛나는 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언론인에 뿌듯한 상이 있습니다. 바로 취재원이 주는 상이죠. 제1회 장애인권리보도상(신문부분)을 박지영 <한겨레> 기자가 수상했습니다. 어떤 기사들을 써왔길래 영광의 상을 받은 걸까요?

공짜노동 하루 173분

물품 분류·프레시백 반품…. 쿠팡 배달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73분 동안 이런 공짜 노동을 합니다. 반면 휴게시간은 18분에 불과합니다.👉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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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 잠이 안 올 때

jks님은 혹시 밤에 잠을 푹 자고 있나요? 불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한 번 이렇게 해보시죠.👉기사보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 기쁨은 식탐에 경도돼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팬데믹 시대에 배달음식이 유일한 쾌락이었고, 각종 일자리들이 휘청이며 요식업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진 상황은 이해한다. 다만 식사가 그만큼 중요한 문화가 됐으니, 서로의 식취향, 식습관, 식사량, 식속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져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