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최악이라 생긴 일?

2023/4/10 월요일

오늘의 뉴닉

삼성전자가 반도체 만드는 양 줄인다는데 어떻게 된 건지 정리해봤고
요즘 산불 많이 나는 이유가 있다는데 왜 그런지 알아봤어요.

🦔고슴이: 여성 축구선수만을 위한 유니폼이 나왔다고슴?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결정

삼성전자가 25년 만에 내린 결정(feat. 반도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회사, 바로 삼성전자잖아요. 그럼 삼성전자에서 제일 잘 나가는 건? 바로 스마트폰·컴퓨터 등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는 30년 동안 쭉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였어요. 그런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그 원인이 메모리 반도체에 있다고 보고, 25년 만에 처음 생산을 줄이기로 했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을 방문했어요. ⓒ뉴스1

얼마나 최악이길래 그래?
작년 이맘때보다 영업이익이 96% 정도 줄었어요. 1년 만에 이익이 20분의 1로 줄어든 거예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이후 14년 만의 가장 낮은 실적이라고. 그 이유는 '반도체 적자'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번에 반도체에서만 약 4조 원의 적자를 냈거든요.

반도체 왜 이렇게 안 팔렸대?
반도체 팔기 딱 안 좋은 상황인 데다 경쟁기업들이 무섭게 따라붙었거든요:

반도체 살 사람 손! (조용) 🍃: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두 지갑에 여유 있어야 '슬슬 바꿔볼까?' 하는 것들이잖아요. 지금 세계 경제가 팍팍한 상황이라 IT 기기 수요 자체가 줄었어요.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40%를 중국에 수출하는데, 중국 경제가 아직 확 살아나지 않아서 예전만큼 많이 못 팔았다고.
삼성 기술? 우리도 가보자고 🗜️: 반도체 시장은 기술력이 핵심이에요. 모든 기업이 '어떻게 하면 반도체를 싸게 많이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거든요.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술력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어서, 많이 만들어도 그만큼 잘 팔렸는데요. 최근에는 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는 기업이 많아져서 그게 낮은 실적으로 이어진 거예요.

근데...생산 줄이면 해결되나?
급한 불은 끌 수 있어요. 안 팔린 반도체(=재고)들이 엄청 쌓여있는데 지금처럼 많이 생산하면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우니까요. 즉, 반도체 생산을 줄여서 ➡️ 반도체가 귀해지게 한 다음 ➡️ 상대적으로 비싸진 반도체를 팔아 영업이익을 늘리는 것.

그럼 이제 괜찮으려나?
당장은 괜찮아도 나중엔 아닐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기대해볼 만해 💪: 계획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살짝 올랐어요. 팍팍 떨어지던 반도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또, 반도체 시장 2·3등 회사들도 작년 10월부터 생산을 줄이고 있어서 잘한 선택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생산 줄이는 게 다가 아냐 ☝️: 하지만 아직은 모른다는 얘기도 있어요. 생산을 줄여 반도체 가격은 올려도, 반도체 수요 자체를 늘릴 순 없기 때문. 지금처럼 전 세계에서 반도체 필요한 사람이 적다면 생산량 줄인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거예요.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공장 우리나라에 지어!" 하며 계속 싸우고 있잖아요. 두 나라에 모두 반도체를 수출하는 삼성전자가 중간에 껴서 제약이 많은 상태라, 다시 반도체에 날개 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산불 원인과 기후위기

이 산불의 이름은 기후위기

jks 뉴니커, 며칠 전에 비 내리기 전에 산불 소식 많았던 거 혹시 기억하나요? 서울 인왕산뿐 아니라 전남 순천, 대전, 충남 홍성 등 전국 곳곳에서 큰 산불이 이어졌는데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산불은 원래 늘 나는 거 아냐?
산불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올해는 얘기가 좀 달라요. 그동안의 산불과 다른 특징이 있거든요. 하나씩 살펴보면:

지역에 상관없이 ⛰️: 지금까지 봄철에 나는 산불은 강원도 동해안 쪽에 집중됐어요. 이 지역은 지형과 강한 바람(=양간지풍)때문에 큰 산불이 나기 쉬웠기 때문. 작년 봄에도 경북 울진·강원 강릉 등에서 큰 산불이 났고요. 하지만 올해 봄에는 서해안·수도권·충청 내륙 등 전국에서 큰 산불이 이어졌어요.
더 자주 일어나고 📅: 올해 1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에서 437건의 산불이 났어요. 작년(341건)보다 28% 늘어난 거라고. 지난 10년 평균(255건)보다는 71%나 늘어났고요. 기간도 길어졌어요. 원래 1년 동안 나는 산불의 약 60%가 봄에 나는데요. 예전에는 3월 말부터 4~5월에 산불이 집중됐는데, 지금은 3월 초부터 봄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요.
큰 산불로 변해 🔥: 지난 4일, 전국 5개 지역에 '산불 3단계'가 내려졌어요. 3단계는 1~4단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 그만큼 산불이 크게 났다는 뜻인데요. 전국 5개 지역에 3단계가 동시에 내려진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예전보다 강해진 봄 바람 때문에 산불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왜 그렇게 달라진 거야?
기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산불 10건 중 6건은 사람의 실수(예: 담뱃불) 때문에 시작되지만, 이렇게 난 산불이 큰 산불로 번지는 건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산불 나기 딱 좋은 날씨야 🌡️: 기온이 오르고 습도는 낮아지면서 큰 산불로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됐어요. 나무가 바짝 말라서 불에 활활 타기가 더 쉬워진 거예요. 실제로 올해 3월은 지난 51년 사이에 가장 더운 3월이었다고. 날이 더우면 꽃만 일찍 피는 게 아니라, 산불 위험도 커져요. 반면 지난 3월에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56.5mm)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됐고요. 비가 내린 날도 3.6일로, 역대 가장 적었어요.
그게 다 기후위기 때문이야 🌏: 봄철 평균기온이 오르고 비가 적게 내리는 건 기후위기 때문이에요. 지구 전체가 더워지면 → 바닷물도 따뜻해져서 북극·남극 바다의 얼음(=해빙)이 녹고 → 공기 덩어리(=기단)의 움직임이 바뀌어 가뭄 같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것. 1년 평균 기온이 1.5도 오르면 산불 위험이 8.6%, 2도 오르면 산불 위험은 13.5% 커진다는 분석도 있고요.

그럼 앞으로 어떡해?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만큼, 이제 새로운 유형의 산불에 적응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올해처럼 동시에 큰 산불이 나는 일이 앞으로 더 자주 있을 게 분명하기 때문. 큰 산불이 한꺼번에 여러 지역에서 나면 진화 장비·인력을 동시에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하는데요. 지금은 그런 대비가 부족해서 불을 빨리 끄기 어렵다고.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국회의원 늘면 좋을까, 줄면 좋을까?

뉴니커, '국회의원'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뉴스에선 국회에서 서로 언성 높여 싸우느라 일은 뒷전인 듯한 모습이 비춰지기 일쑤고, 영화나 드라마에선 자본·권력과 한통속이 돼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이에 국회는 국가기관 중 국민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기관으로 꼽히기도 하고요.

하지만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있던 것 아나요? 다양한 국민의 뜻을 충실하게 나타내고, 정부를 견제하는 등의 역할을 잘하려면 국회의원 수가 더 필요하다는 것. 이에 지난 3월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내용을 담은 선거제도 개편안이 나왔다가 여론 반대에 부딪혀 '뒤로가기' 된 적 있는데요. 국회는 오늘부터 13일까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릴지 줄일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러한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또는 궁금한 점이 있나요?

국회의원 숫자 늘려야 해.
국회의원 숫자 늘리면 안 돼.
잘 모르겠어.

지금 바로 아래 버튼을 눌러 피자스테이션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뉴니커의 질문과 생각을 모아 이번 주 수요일(12일)에 따끈따끈한 피자 구워올게요.

국회의원?

난 이렇게 생각해

중대재해처벌법 실형 1호
노동자가 일하다 죽거나 다쳤을 때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한 중대재해처벌법. 지난주 이 법을 적용한 첫 판결이 나왔어요. 공사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법원이 일을 맡긴 회사(=원청)의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 + 집행유예 3년을 내린 건데요. 노동계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vs. 경영계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며 정반대의 입장이에요.

2만 명 중 31명 돌아오다 🇺🇦
지난 주말(7일), 러시아에 끌려갔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31명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에서 아이들을 보호한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2만 명을 잡아갔는데, 이번에 인권 단체가 그중 31명을 구조한 것. 이와 관련해 푸틴 국제사법재판소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동 납치 혐의를 묻겠다고 했는데요. 열악한 환경에서 지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아, 푸틴의 죄가 더 확실해진 것 같다고.

전활 받지 않는 북에게 ☎️
며칠째 북한이 우리나라의 정기 연락을 안 받고 있어요. 원래 우리나라는 매일 오전 9시, 오후 5시 북한 측과 통화를 하는데요. 이 전화를 7일부터 3일이나 안 받은 것. 지난해에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북한이 전화를 못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등에 반발해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 거라는 분석도 나와요.

중국 💗 프랑스, 우리 정상회담했어요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났어요. 중국은: "유럽아, 사이좋게 지내자(속마음: 너무 미국 편만 들지 말고!)" & 프랑스는: "그래 중국아, 잘 지내자(속마음: 중국이랑 멀어지면 경제 어려워져!) 대신 러시아랑 친하니까 전쟁 좀 말려봐". 요즘 세계가 중국·러시아 vs. 미국·유럽 구도로 굳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둘이 만난 걸 보면 그 구도가 깨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와요.

어느 날 한몸이 돼버린 건에 관하여
생존을 위한 대학 통합 바람이 불고 있어요. 신입생이 줄어 운영이 어려워지자, 가까운 대학끼리 합치려는 것. 이미 2곳은 통합을 마쳤고, 올해 통합하려는 곳도 6곳이 넘어요. 강원대-강릉원주대나 부산대-부산교대 같은 국립대도 앞장서고 있다고. 하지만 합친다고 끝이 아니에요. 학교를 합치면 입시 성적과 평판 차이, 교수·교직원 감축, 캠퍼스 간 거리, 학과 통합 후 부작용 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고.

CCTV: "히잡, 지켜보고 있다" 🧕
jks 뉴니커, 내가 무슨 옷을 입는지 나라가 매일 감시하고 처벌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이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려 해요. 이란 경찰이 공공장소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여성을 잡아내고 벌금을 매기겠다고 한 것. 작년 9월부터 이란에서는 히잡 강제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에도 정부는 '여성은 히잡을 꼭 써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 선수와 김혜리 선수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서있어요. ⓒ뉴스1

뉴니커, 올해 여름에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 뭔지 맞혀볼래요? 정답은... 바로 월드컵! '엥? 월드컵은 작년에 한 거 아니야?' 그것도 맞는데, 올해도 월드컵이 있어요. 7월에 호주-네덜란드에서 FIFA 여자축구 월드컵이 열리거든요 ⚽. 얼마 전, 여기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입을 유니폼이 나왔어요.

여태까지 여자 축구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 선수를 위한 유니폼이 나온 거예요. 유니폼을 만든 나이키는 여성 몸에 대한 데이터, 여성 선수의 피드백을 살펴 여성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바지도 월경혈이 잘 묻지 않는 특수 소재를 썼고요. 붉은색과 분홍색이 조화로운 새 유니폼을 보고 지소연 선수는 "머리가 짧아도 핑크 컬러가 잘 어울리더라 😉"라는 코멘트를 남겼어요.

우리 대표팀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오르는데요. 뉴질랜드, 잉글랜드 대표팀 등도 하얀색 대신 어두운 색으로 바지를 바꾸고 있어서, 여러 여성 선수가 경기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월경하든 말든, 모든 여성 선수가 필드를 자유롭게 누비는 월드컵.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