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의 이로움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4. 6. 목요일 제보자의 말은 조리 있고 친절했습니다. 두 눈은 반짝반짝 빛났던 것 같습니다. 거짓을 사실처럼 꾸며 말하는 재주가 뛰어난 사기꾼에 가까운 사람인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의 현란한 말에 헤매다가 그가 제공한 컴퓨터 문서 그림 파일 원본을 따로 저장해 확대해 봤습니다. 거기서 그가 거짓 제보한 결정적인 물증을 잡았습니다. 사흘간 매달린 취재였지만, 기사 쓰기를 포기하고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습니다. 한참을 추궁하자 그는 당황한 나머지 저를 형사님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형사님 도대체 저한테 왜 그러세요?" 왜 그러는지를 하나, 둘 설명하자, 그는 더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양심은 수화기 너머 긴 침묵 속에 있더군요. 기나긴 진실 공방은 그렇게 마무리됐습니다. 10년 전 제보자의 거짓말 정도로는 명함도 내밀 수 없을 만큼 감쪽같은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흰색 롱 패딩에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고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과, 경찰에 체포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은 모두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미드저니'의 작품이자, 거짓 정보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미드저니는 무료 평가판 서비스를 중단했답니다. AI가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거란 기대와 함께, AI발 거짓 정보에 대한 우려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공지능 전문가와 정보통신기술 업계 유명 인사들이 '인류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이유로 최첨단 인공지능 개발을 최소 6개월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는 "챗GPT-4(최신 버전)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술이지만,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심각한 우려 속에서도 대화형 AI, 이미지 생성 AI에 이어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가 곧 미국과 중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AI의 세계에 윤리가 끼어들 자리는 없는 걸까요? 이 그림은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DALL․E에서 '죄책감 느끼는 인공지능을 사이버펑크 분위기 일러스트로 그려달라'고 명령해 얻은 이미지입니다. 얼핏 보면 그림 속 얼굴에 죄책감이 스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jks님은 어떤 감정이 보이시나요? 연합뉴스 1. 레고랜드 입장객 수, 안 알랴줌🔗   1년 전 문을 연 레고랜드. 강원도는 지역경제를 살릴 거라며 아낌없이 지원해줬는데요. 정말로 그만한 효과가 있었는지 따져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2. '중꺾축'…벚꽃 빼고 간다🔗   벚꽃은 4월을 알리는 꽃인데요. 이제 옛날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3. "학폭도 문재인 탓" 사실일까?🔗  "문재인 정부 들어선 2017년부터 학폭이 증가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 주장인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어 분석해봤습니다. 4. "엿 먹어라" VS "엿 먹어라🔗   미국 맨해튼 형사법원 앞. 둘로 나뉜 시민들이 거친 욕설을 주고받습니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 트럼프 때문입니다. 5. 곱슬머리의 쓸모🔗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을 싫어하는 분들 꽤 많은데요. 곱슬머리엔 장점이 많습니다. 곱슬머리가 인류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사진 픽사베이)  신성자 작가의 '빗속의 매화' 절에 핀 홍매화   그림 같은 사진입니다. 지리산 화엄사의 '홍매화·들매화 사진전'에서 수상한 작품인데요. 다른 수상작도 함께 보실까요?👉기사보기 347개 46만7585명 공공기관이란 정부가 돈을 들여 설립·운영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347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총 46만7585명. 이들이 받는 평균 보수(봉급+수당)는 6922만원입니다.👉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네카라쿠배' 꿈 이뤘을까?   2020~2021년 정부 지원을 받아 코딩 학원에 다닌 사람은 10만여명.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개발자 취업 붐이 일었기 때문인데요. 그들은 원하던 결과를 얻었을까요?👉기사보기    대화가 오가다 보니 우리 넷 모두 학창 시절에 자유다운 자유를 거의 누려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유를 사용해 보지도 못한 선생들이 학생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겠다고 나서다니. 아이러니다. 아이들 눈동자에는 우리가 매사에 전전긍긍하는 어른들로 비칠 것이다.  👉[세상읽기] 놀면서 하는 연수가 서로에게 힘이 될 줄이야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