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출근하셨나요?

4월 13, 2023

2023. 4. 13. 목요일

"오늘 아침에 다시 왔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고. 표현 못하게 가슴이 아파요."

펜션 사장님이 잿더미가 된 펜션으로 하루 만에 돌아왔습니다. 다 불에 탔어도 반짝이는 금은 보인다고 해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방도 다 사라지고 집터만 남은 곳. 사장님은 기억을 더듬어 패물을 보관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혼반지를 넣어둔 검은 가방이 보이질 않았어요. 사장님은 쪼그려 앉아 맨손으로 잿더미를 파헤쳤습니다. 맨손도 그랬지만, 양말도 못 신은 맨발에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아직 추웠거든요.

전 금반지가 어서 나오기만을 바랐어요. 끝내 보이질 않더군요. 검은 손에 쥔 것 없이 돌아서는 사장님을 보고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큰 돈을 들여 펜션을 인수하고 꾸며놨는데 딱 1년 반 만에 잃어버린 사장님 마음을 다 헤아리긴 어려웠지만요.

4월1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릉에 머물며 순간순간 우크라이나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취재를 갔었거든요. 강릉의 짙은 회색과 매캐한 냄새는 우크라이나와 닮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원인이 사람이냐 자연이냐만 다를 뿐, 그곳 사람들에겐 똑같이 세상이 무너지는 재난이니까요.

우크라이나를 떠나며 했던 생각을 강릉을 벗어나면서도 했어요. 폐허에서도 다들 건강하게 지내기를. 더 큰 아픔이 없기를. 원하는 도움 충분히 받기를.

1. "매일 압사의 공포를 느낀다"🔗

그제 아침 전철을 탄 시민 2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습니다. 문제의 지하철은 '지옥철'로 악명높은 김포골드라인. 승객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타봤습니다.

2. 외교 실세의 관심법🔗

"미국엔 악의가 없다." 미국 CIA 도청 의혹을 두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 말입니다. 동맹국 마음은 꿰뚫어본다는 그가 왜 우리 여론은 모르는 걸까요?

3. 잠수탄 변호사의 '죗값'은?🔗

소장은 접수 안 하고 증거는 잃어버리고…. 이런 불성실한 변호사를 만나면 의뢰인의 소송은 망가지겠죠. 그러면 변호사는 어떤 징계를 받는지 알아봤습니다.

4. '곰돌이 시진푸'에 강펀치 날리면🔗

반달가슴곰이 곰돌이 '푸' 얼굴에 시원하게 주먹을 날리고 있습니다. 요즘 이 대만 공군 패치에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는데요. 이유가 있겠죠?

5. 장화는 거들 뿐~🔗

전남 진도군은 이맘때면 사람들이 갈라진 바닷길을 걸어다니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열어왔는데요. 올해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드디어 40시간!

칠레 국회의원들이 손가락 네개를 들어 인증샷을 찍고 있습니다. 법정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통과된 직후인데요. 주 45시간이었던 노동시간을 5시간 줄이기까지 1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평균 59만6천원

올해 서울 주요 대학가 월세 평균은 59만6000원. 1년 만에 15.1%이나 올랐습니다. 가장 비싼 대학가는 어디일까요?👉기사보기

클립아트코리아

서핑 말고 걷기

강원도 양양엔 파도만 있지 않습니다. 파도 맞는 소나무, 파도 따라온 황어, 파도가 깎아낸 몽돌해변도 있습니다. 그 길 따라 함께 걸어보시죠.👉기사보기

"주사 맞고 안 아파서 펑펑 울었어. 이렇게 안 아플 수 있었네." 관절통으로 안방에서 못 나오던 할머니에게 통증주사를 놓아드린 뒤 재방문하자 할머니가 한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최 선생님이 말했다. "제가 병들고 힘들어졌을 때도 저희 같은 방문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