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석유 안 뽑으면 물가 더 오른다

2023/4/5 수요일

오늘의 뉴닉

'기름값 오른대...(웅성웅성) 그럼 물가는 어떡해...(웅성웅성)' 전 세계가 웅성이는 이유 알아봤고
은행이 망하면 내가 은행에 맡긴 돈은 얼마까지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봤어요.
🍕은행·우체국 점심시간에 영업할지 말지, '점심시간 휴무제'에 관한 뉴니커 생각도 피자로 구워왔어요.

🦔고슴이: 오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 추천해주겠슴?

OPEC+ 감산과 경제 영향

잡혀가는 물가에 기름을 부어

금리 팍팍 올라서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고, 부동산 시장도 식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이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쭉쭉 올려서 그런 건데요. 물가 때문에 전 세계가 머리 싸매고 있는 와중에 나쁜 소식이 하나 전해졌어요. 석유 뽑는 나라의 모임인 OPEC+*가 "석유 덜 뽑을게" 깜짝 발표한 것 📢.

*OPEC+: 석유 뽑는 나라(=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을 더한 모임이에요. 전 세계 석유의 90%가 이 나라들에서 생산돼요.

석유를 덜 뽑는다고?

OPEC+ 멤버인 나라들이 합쳐서 하루에 116만 배럴씩 석유를 덜 뽑기로 했어요(=감산) 🛢️. OPEC+가 작년 가을에 발표한 하루 200만 배럴 감산 + 지난달부터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 감산까지 다 합치면 작년 10월에 비해 하루 366만 배럴이나 감산하는 거라고. 이는 전 세계가 하루에 쓰는 양의 3.7%에 달하는 양이라 충격이 컸어요. 앞으로 석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세계 기름값(=국제유가)이 하루 만에 5~6% 확 뛴 것.

석유를 왜 덜 뽑겠다는 거야?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세계 경제 식을 거야 🌎: 올해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거라고 보고, 미리 석유 뽑는 양을 줄인 거예요. 경제가 차게 식으면 석유를 덜 쓸 테니 미리 생산량을 줄이려는 것. 반면 이 타이밍에 이 정도로 많이 감산할 줄은 몰랐다는 얘기도 많아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낸 후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석유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
석유 가격 절대 지켜 💸: 석유 가격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감산에 나선 거라는 말도 있어요. 국제유가는 작년에 배럴당 120달러를 찍었다가 가을부터 떨어졌는데요. 지난달에는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에 석유를 감산해 국제유가를 최소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한다는 거예요.

그럼 기름값 또 올라?

아마 그럴 것 같아요. 국제유가가 올해 안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도 다시 쭉쭉 오를 수 있어요 📈. 이제 겨우 물가가 잡히나 했는데, 말 그대로 찬물을 확 끼얹은 것. 물가가 조금씩 잡히자 금리 올리는 속도를 살짝 늦췄던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하나?' 생각이 많을 거라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물가가 잡혀서 세계 경제가 살아나야 수출도 늘어나는데, 여기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기 때문.

(광고) 서울환경연합 '불편클럽'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불편하지가 않어

*이 콘텐츠는 서울환경연합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ks 뉴니커가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행동에는 뭐가 있나요? 채식 위주로 식사할 수도 있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도 있고요. 그럴 때 한 번쯤 "그렇게 살면 안 불편해?" 소리 들어본 적 있나요? 그런 말에 "환경 파괴하는 게 더 불편해!"라고 대꾸하고 싶었던 적은요? 그런 뉴니커라면 여기 주목! "환경을 지키는 행동은 하나도 안 불편해. 아니, 불편함? 오히려 좋아!" 외치는 프로불편러들의 모임, 서울환경연합 '불편클럽'이 생겼거든요.

불편클럽은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해 기후위기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임인데요. 불편클럽에 참여하면:

함께 불편러 미션 해내요: 3주 동안 비건, 제로웨이스트, 에너지 절약 등 불편한 행동 미션을 스스로 설정해서 실천해요. 매주 이메일로 환경 기사를 받아볼 수도 있어요.
착한불편연습 키트 받아요: 불편러가 되기 위한 참여 가이드, 내 행동을 체크할 해빗트래커, 스티커와 마그넷이 들어간 키트를 받을 수 있어요.

4월은 식목일도 있고, 지구의 날도 있는 날인데요. 이참에 '나도 지구를 위한 프로불편러 될래!' 하는 뉴니커 있나요? 그렇다면 서울환경연합에 '2023원'을 일시후원 해주세요. 그러면 자동으로 불편클럽에 참여 완료!

세상에는 불편함을 좋아하는 놈도 있거든

그게 누구냐면 바로 나야

예금보호한도 상향 논의

(내 돈)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덴 없어요?

소중한 돈을 몽땅 맡겨둔 은행이 한순간 망해버린다면? 영화나 소설 속 얘기가 아니에요. 얼마 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했잖아요. 이에 사람들 사이에선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고요.

나도 괜히 불안하긴 하더라

아예 근거 없는 불안은 아니에요. 은행에 저금해둔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건 한 푼도 못 받는 건 아니라는 건데요. 은행이 망해도 "여기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돌려줄게!" 딱 정해놓은 법이 있거든요(=예금자보호 제도). 은행이 망하는 것처럼 금융사가 고객에게 돈을 돌려줄 수 없을 때, 나라 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돈을 대신 돌려주는 보험 같은 거예요.

얼마까지 돌려주는데?

우리나라의 예금보호한도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한 사람당, 1개 금융사마다 5000만 원이에요. 예를 들면 뉴니커가 1억 원을 고슴은행에 5000만 원, 도슴은행에 5000만 원으로 나눠서 맡겨뒀다면 모두 돌려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고슴은행에 7000만 원, 도슴은행에 3000만 원 넣었다면? 고슴은행에 맡겨둔 돈 중 한도 5000만 원을 넘는 2000만 원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거예요.

5000만 원으로 충분할까?

그래서 요즘 예금 보호 한도를 "올려야 해!" vs. "아직이야!" 말이 나와요:

올려야 할 때 🔼

경제 파워 따라 업데이트 🕐: 지금 한도는 2001년에 정해진 후 22년째 그대로예요.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도 커진 만큼 올려야 한다는 것. 실제로 미국·일본·영국 등은 경제 규모(GDP) 대비 한도가 2배 넘는데, 우리나라는 1.3배에 불과하다고.
돈 확 빼지 않아 🏃: 금융사가 휘청일 때 사람들은 '내 돈 날아가는 거 아냐?' 불안해하며 한꺼번에 돈을 찾으려고 하는데요(=뱅크런). 한도를 올리면 이런 현상도 줄일 수 있어요.

아직 지켜봐야 할 때 🤔

이익만 좇을 수 있어 🤑: '어차피 나라가 지켜주니까' 하며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이익만 좇을 수 있어요(=모럴 해저드). 은행이 능력이 부족해도 '혜자 예금'을 내놓거나, '수익률 대박 아니면 쪽박' 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는 것. 고객도 '조금 위험하려나...' 하면서도 아무데나 돈을 맡길 수 있고요.
일부 사람만 좋은 일이야 💸: 금융사 1곳에 5000만 원 넘는 돈을 맡긴 사람은 약 2% 정도에 불과해요. 나머지 98%는 지금 한도로도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정부는 우리나라 은행이 파산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보긴 하는데요. 금융위원회는 만약을 대비해서 고객이 맡긴 돈을 100%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국회에도 예금보호한도를 늘리자는 법이 여러 개 나와 있고요. 정부는 예금보호한도 논의를 올해 8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어요.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뉴닉 피자스테이션

🔔띵동! '점심시간 휴무제'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jks 뉴니커, '점심시간 휴무제' 피자가 도착했어요:

점심시간 휴무제가 뭐고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점심시간 휴무제로 겪는 불편에 어떤 게 있는지
점심시간 휴무제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점심시간 휴무제가 잘 자리 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뉴니커의 질문과 생각, 싹 모아 정리해왔어요.

네가 오기 30분 전부터 난 메뉴를 고민할 거야

내 소중한 점.심.시.간.

*뉴니커의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는 피자스테이션은 뉴닉 애플리케이션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요. PC로 보는 뉴니커는 뉴닉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당근: 여기서 몬스테라 올리시면 안 됩니다 🪴

요즘 식물을 키워서 높은 가격을 받고 파는 '식테크'가 핫한데요. '나도 식테크 해볼까...' 하는 뉴니커라면 잠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몬스테라 씨앗을 거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을 살 수도 있어요. 등록된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온·오프라인에서 씨앗을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 정부는 올봄에 중고거래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살펴 법을 어긴 경우를 찾기로 했어요.

달 궤도에 올라탄 최초의 여성·흑인 🚀

달 궤도 비행선에 처음으로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타게 돼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50년 만에 달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인데요. 마네킹을 태워 보낸 아르테미스 1호에 이어,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보낼 거라고. 4명 중 비행 엔지니어인 크리스티나 코크와 해군 조종사 출신인 빅터 글로버가 각각 여성과 흑인으로는 처음 달 궤도 비행을 하게 돼요. 이번 라인업을 두고 우리 사회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반응이 나와요.

누가 현수막에서 싸움 소리를 내었느냐 🤼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정당끼리 싸우는 현수막 많이 보이잖아요. 이런 현수막의 장소·개수를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될 것 같아요. 3개월 전,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정당 현수막을 몇 개든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걸 수 있게 법을 만들었었는데요. 보기에도 안 좋고, 시야까지 가리는 등 불편이 너무 크자 빠르게 법안을 취소하겠다는 거예요.

일상이 된 산불
주말부터 전국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요. 충남 홍성과 대전에는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았고, 경북 영주에서는 그저께(3일) 난 산불의 큰 불길이 19시간 만에 잡혔어요. 올해 들어 난 산불의 수는 이미 2021년 한 해 동안 난 산불 수를 뛰어넘었어요. 가뭄·더위 등 기후위기로 인해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해져서 그런 건데요. 이 때문에 이제 산불은 일상이 될 거라는 걱정이 나와요.

자영업자 대출 어디까지 느는 거예요 💰
자영업자가 대출받은 금액이 역대급으로 많아요. 이중 절반 이상은 여기저기서 돈을 빌린 사람(=다중채무자)이라 더 문제라고. 코로나19 때문에 떨어진 매출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물가까지 오르자 대출이 계속 느는 거예요. 만약 자영업자들이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빌려준 은행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이에 국가가 자영업자의 대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와그너그룹,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점령?
러시아의 민간 군대 업체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와그너그룹이 아주 일부에서만 승리한 거고, 완전 점령은 아니라고 반박했고요. 우크라이나의 동쪽 도시인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둘 다 물러나지 않고 최장기간 전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 때문에 이번 전투에 따라 전쟁의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 같다고.

ⓒWikipedia

jks 뉴니커, 비가 오는 오늘 아침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하루를 열어봐요. 아마 '어? 나 이 노래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하는 뉴니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노래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OST인 'Merry Christmas Mr. Lawrence'라는 곡이에요. 이 노래를 쓴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직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인생은 곧 음악이었어요. 3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대학에서도 작곡을 전공했고요. 여러 차례의 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직접 피아노 연주회에 올랐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까지 음악 활동을 쭉 이어온 것.

그는 환경이나 평화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동일본지진 이후 지진해일 때문에 물에 잠겼던 피아노로 연주해 음반을 만들고, 피해지역 학교의 악기를 수리하는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재난을 음악으로 감싸 안았다고. 일본 정부가 전쟁을 할 수 있게 법을 고치겠다고 하자,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하기도 했고요.

진정한 예술가이자 시민으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펼쳐 온 사카모토 류이치. 끊이지 않는 열정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어요: "저는 무엇이든 호기심이 넘치는데, 나에게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새로운 나를 마주하고, 더 잘 알기 위해 나아가죠." 새로운 나를 찾아 일생을 도전해온 사카모토 류이치,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노래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