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패 ‘예약전쟁’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4. 14. 금요일 4년 동안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로 살다가, 보름 전부터 '사회부 기자'로 일하니 그야말로 세상이 뒤바뀐 듯 합니다. 국회 안에서 볼 땐 여야가 이기고 지는 게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는데, 담장 너머에서 지켜보니 정작 세상은 그들의 싸움에 시큰둥 해보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을까'라며 밖으로 향하던 물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렇게 글을 썼을까'라며 안으로 파고듭니다. 사회부로 발령 받은 지 얼마 안돼 좀처럼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분투를 봤습니다.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59일째 되던 지난 5일, 서울시청 한편에서 예술가들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세찬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카메라 세례를 퍼붓는 언론도, 호응해줄 만한 청중이랄 것도 없는 단출한 무대를 고 송채림씨 유가족들이 한 치의 미동도 없이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슬퍼 보였지만 울지 않았고, 분노가 느껴졌지만 화내지 않았습니다. 가수 '쓰다'로부터 "또 보자, 다시 만나자, 꼭 우리 다시 만나자"란 노랫말이 흘러나왔을 때는 얼굴이 파르르 떨리는 듯도 했지만, 오히려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 어떤 풍파가 들이닥친다 해도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꼭 제정돼야 한다"던 소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처럼요.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글을 써야 할까'라며 안에서 맴돌던 물음은 이번엔 '그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렇게 치열히 싸울까'라며 밖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또 곱씹고 곱씹다 보면, 사회부 기자 심우삼은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있겠죠? 픽사베이   1. 예약시장을 흔드는 '검은 손'🔗 노동절·어린이날·석가탄인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예약전쟁'이 한창인데요. jks님도 참여하셨나요? 백전백패 했다면 이유가 있습니다. 2. 폐암 세포가 좋아하는 ㅇㅇㅇㅇㅇ🔗 요즘 미세먼지, 참 심하죠. 눈과 목이 따가워 신경쓰인단 분들 많은데요. 앞으론 폐 걱정도 해야겠습니다. 3. 살았다멍 고맙다옹🔗 과거 산불 현장에선 죽어있는 반려견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강원도 강릉 산불 땐 좀 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 쿠팡 '프레시백' 갑질🔗 신선식품을 담아 배송하는 쿠팡의 프레시백. 빈 가방을 현관문 앞에 두면 몇시간 안에 사라지죠. 알고보니 배송기사들의 '100원짜리' 노동 덕분이었습니다. 5. "중국 원정 성매매 가능?"🔗 "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 마약 음료수를 건넨 피의자들이 한 말이죠. 바로 그곳에서 일자리를 구해봤습니다. 연합뉴스 아홉번째 봄 가만히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노란 조형물. 뻥 뚫린 몸 한가운데로 찬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이곳은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과징금 1조311억원 미국 퀄컴이 결국 1조311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휴대전화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가졌단 지위를 이용해 국내 제조사에 갑질을 한 혐의인데요. 취소 소송을 7년이나 끌어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기사보기 연합뉴스 '기업을 지켜라' 보고서부터 시말서까지. 한번 써보면 멈추기 힘들다는 대화형 AI 챗GPT. 근데 이 편한 챗GPT를 못 쓰게 하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걸까요?👉기사보기 아마 우리는 의식적으로도 서툴고 생경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조직에도 필요한 일이다. 숙련자와 동조자에만 익숙한 조직은 이미 병든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틱] 잠깐 쉬는 바람에 공유하기트윗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