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올라탄 마약

4월 07, 2023

2023. 4. 7. 금요일

회사로 출근해서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는 점심시간 허용 한계치까지 밖에 있으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제 자리가 등 뒤로 개방감이 워낙 좋아서 그런가…. 일단 나가면 영 돌아가기 싫더라고요. 나가서 딱히 뭘 하는 건 아닙니다. 가급적 회사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밥을 먹고, 길을 약간 돌아서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점심 산책을 하다 보면 갓돌 부근에 모여든 벚꽃잎이 발에 차입니다. 고개를 들면 나뭇가지에 점점이 핀 초록이 눈에 들어오고요. 분명 저번 주만 해도 벚꽃이 잘 매달려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비가 내리기 전인 주초에 이미 꽃 비를 맞으며 출퇴근한 기억이 납니다. 이미 벚꽃의 절정이 지나간 것이지요.

학교 다닐 땐 벚꽃의 꽃말을 '중간고사'라고 불렀습니다. 벚꽃을 보면 꽃놀이를 가고 싶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벌써 다가온 시험을 생각하며 도서관에 콕 박혀 전공 서적과 놀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때는 벚꽃이 그렇게 야속했습니다. '조금만 빨리 피었으면 편하게 꽃구경 갈 수 있는데, 하필 지금 피어서 노는 데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가' 생각했습니다.

제가 졸업한 지 이제 7년밖에 안 됐는데 어느새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이야기도 옛말이 됐습니다.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고, 봄꽃 개화 시기도 자꾸 앞당겨집니다. 많은 분이 지난 주말에 꽃구경을 끝냈을 거고, 이번 주말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쯤 되겠지요.

지금 대학생들은 어지간히 모범생이 아니라면 꽃놀이를 충분히 즐기고 중간고사 준비에 돌입했을 터입니다. 잘된 일일까요? 아무래도 저는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였던 시절이 그리워진 것 같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1. 보이스피싱 같은 마약 범죄🔗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수 사건'은 보이스피싱과 닮았습니다. '집중력 향상 음료'를 평소 자주 마셨던 학생들의 공포와 불안, 말할 것도 없겠죠.

2. 460억짜리 대통령 기념관🔗

정부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460억원을 책정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보다 2배 이상 많은 예산인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3. 사람길엔 안전이 없었다🔗

다리 보행로가 뚝 끊어져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안전점검이 얼마나 허술하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나 했는데…. 애초 보행로는 안전점검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4. "한쪽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이란 '히잡 반대' 시위에서 정부군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대학생들입니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은 500명. 이들이 내는 연대와 저항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5. 매년 의사가 1만명 나오는 나라, 쿠바🔗

3분 진료하는 의사, 일상적인 소아과 부족…. 모두 의사가 없어 벌어지는 일이죠. '공공의료의 나라' 쿠바에선 상상도 못 하는 일입니다.

AP 연합뉴스

봄날 얼음비

겨울철 고드름이 아닙니다. 지표면에 닿는 순간 얼어버린다는 '우빙'이 캐나다 일부 지역에 내린 건데요. 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기사보기

배상금 22조원

또 캐나다 얘깁니다. 과거 원주민 가정의 어린이는 일반 가정의 어린이보다 더 적은 복지 혜택을 받았는데요. 정부가 이런 차별정책에 대한 배·보상으로 무려 22조82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기사보기

게티이미지뱅크

더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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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와 잔디는 다시 살 곳을 찾아야 한다. 땅 주인에게 사정이 생겼다. (…) 수도권은 안전하지 않고 너무 비싸다. 공장식 축산이 계속되는 한 이 땅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 '새집'을 찾아 답사를 다니는 활동가 영인, 나현, 무모는 마음이 급하다. "비인간동물로 살아가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남쪽으로 많이 내려가게 될 거 같아요."(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