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구함] 12·12와 ‘전두광’

11월 29, 2023

2023. 11. 29. 수요일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한겨레 뉴스서비스부에서 일하는 노현웅입니다. 언론사 부서명이 대체로 익숙지 않으시겠지만, 뉴스서비스부라는 이름은 특히 생소하실 듯합니다.

저희 부서는 정치·경제·사회부 등 한겨레의 콘텐츠 생산부서가 작성한 기사를 디지털 미디어에 적합한 형태로 편집·가공한 뒤 유통하는 일을 합니다. 직접 기사를 쓰지는 않지만, 어떤 섬네일·사진·영상이 독자 여러분의 흥미를 돋울지, 어떤 제목 한 줄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일지, 살피다 하루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제가 지금 업무를 맡게 된 것은 지난 봄부터였습니다. 그 전에는 10년 넘게 검경·기획재정부·국회 등을 출입했습니다. 이른바 권력기관의 움직임을 살피고, 그 가운데 중요하다 여겨지는 일을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눈과 귀는 출입처와 취재원을 향했고, 머리로는 이슈의 우선 순위를 따지는 일로 바빴죠.

그런데 지금 부서로 온 뒤로, 뉴스를 대하는 시선이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독자분들은 이 뉴스에 어떻게 반응하실까, 이 서술 태도는 충분히 친절한가, 혹시 다른 사진이나 그래픽을 추가하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을까. 매일 궁금해하는 대상이 출입처가 아닌, 독자들로 바뀐 셈입니다.

매일 아침을 한겨레 콘텐츠와 함께하시는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로 반갑습니다. 앞으로 '뉴스'가 '서비스'되기까지 과정과 고민을 종종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휘클리 심화반' 신청 마감이 3일 남았습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정의길 기자의 세계사 수업_박해받던 소수자는 왜 가해자가 되었나

2교시 클럽활동_시사토론, 사진, 드로잉, 스몰토크반 중 선택

✔휘클리에서 다룬 주제를 더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팀휘클리와 만나보고 싶은 분 ✔연말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분,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2월2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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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리

1. 책 읽고 강의 듣고…'전두광' 스터디🔗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보셨나요? 이미 관람한 이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대사 공부'에 푹 빠졌다는데요. 그들이 만든 PPT 함께 보시죠.

2.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이는?🔗

정답은 고등학교 3학년, 17살입니다. 1인당 3575만원을 쓴다는데요. 절반 이상은 교육비로 나갔습니다. 그럼 일해서 버는 돈이 가장 많은 나이는 몇살일까요?

3. 2030 엑스포는 부산리야드🔗

개최 장소 투표 결과 119 대 29.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힘은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민관 총동원에도 역부족이었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4. 로켓배송 쿠팡 vs 초저가 알리🔗

한국으로 상품이 배송되는 기간을 2주에서 3일로 줄인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내년엔 한국에 물류센터를 만들거란 얘기도 나오는데요. 누가 가장 신경쓰일까요?

5. 중국은 '면역 부채' 갚는 중🔗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행이지만 중국은 그 속도가 빠른데요. 극단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AFP 연합뉴스

당장 전쟁을 끝내라

드라마 '섹스 앤드 시티'의 배우 신시아 닉슨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영구적으로 휴전해야 한다며 델라웨어·뉴욕주 의원들과 함께 5일간의 단식에 들어갔는데요.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을 이틀 더 연장했지만, 전쟁을 멈출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기사보기

병원 임종 69.9%

jks님은 삶의 끝을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곳은 집일까요, 병원일까요? 한국에선 69.9%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고 하는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9.1%를 크게 웃돕니다.👉기사보기

문학동네

소설가가 뽑은 소설

소설가들이 좋아하는 소설은 따로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소설가 50명은 '올해의 소설'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소설가의 추천을 받은 다른 소설도 많으니, 한 권 골라서 읽어보세요.👉기사보기

몇년 뒤 내 아버지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맬 때는 어느 남성 성직자가 병문안 와 여성 누드화보집 한권을 슬며시 놓고 갔다. 전장에서 스러져 가는 남성군인에게 건넨 위문품인 듯했다. 여성 간호사들과 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굽이진 생을 끝마치는 임종기 환자 병실에 덩그러니 놓인 누드집은 '남자여, 힘을 내라!'라고 쓸쓸히 외쳐 부르고 있었다. 어머니가 없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