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대란 일으킨 민원 서비스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11. 20. 월요일 제가 언론사 입사시험 준비를 시작한 2017년, 대학교에서 이중전공으로 미디어학부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정권에 반대했던 공영방송 해직 기자와 정권과 가까웠던 기자가 같은 건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알쏭달쏭한 한 해였습니다.  학교에서 영화 '공범자들'을 상영하는 날, 온라인저널리즘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출석을 처리해주겠으니 다들 가서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이명박 정권 때부터 이어진 언론탄압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됐습니다. 2017년 2학기 기말고사를 볼 즈음에 해직기자였던 교수님들은 복직했습니다. 언론탄압은 잊혀진 단어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죠. 지난 15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출근길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국방송(KBS) 기자가 제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말했습니다. "오늘이 현장에서의 마지막 날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잠깐 멍해졌어요. 정신을 차리고 "혹시 신임 사장?"이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내근을 하는 거냐 묻자 아직 모르겠다고, 어디로 갈지 모르겠지만 현장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다시 현장에서 만나는 그날 인사 나누자는 그의 마지막 말이 머릿속에서 하루 종일 맴돌았습니다. 6년 전 학교 영화관에서 100여 명의 학우들과 봤던 '공범자들'에서 아이스링크를 관리하던 이우환 문화방송(MBC) PD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일단 현장에서는 물러나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인사가 제대로 된 인사인가 싶었고요. 2017년이 다시 돌아오려는 걸까요? 이미 돌아왔을지도요. 📣휘클리(h_weekly)가 '휘클리 심화반'을 엽니다.  한겨레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의 발행 3주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독자가 궁금한 휘클리와 휘클리가 궁금한 독자들이… 만날 때가 온 것이죠.😆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정의길 기자의 세계사 수업_박해받던 소수자는 왜 가해자가 되었나 2교시 클럽활동_시사토론, 사진, 드로잉, 스몰토크반 중 선택   ✔휘클리에서 다룬 주제를 더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팀휘클리와 만나보고 싶은 분 ✔연말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분,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2월2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 👉휘클리 지난호 보기  1. 노후화? 해킹? 다 아니다🔗 행정전산망 오류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었죠. 이례적으로 인증시스템 장비와 그 백업 장비가 동시에 고장 났다고 하는데요. 그 원인을 알진 못한다고 합니다. 2. '챗GPT 아버지'가 인류를 해치려 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갑자기 쫓겨났습니다. 해고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모든 사람을 위한 AI'라는 오픈AI의 핵심 가치를 어겼을 수 있단 추정이 나옵니다.(AP 연합뉴스) 3. 변기가 욱하는 이유🔗 정부가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애라고 한 지 5년이 넘었는데요. 아직도 휴지를 꼭 휴지통에 넣어달란 화장실들이 있습니다. 물티슈가 가장 골치라고 합니다. 4. '청년은 모르지만 표는 얻고 싶어'🔗   2030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홍보 캠페인 문구입니다.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둔 청년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움직였을까요? 오히려 더 멀어졌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5. 어금니 깨문 판사 "동영상이 보이는군요"🔗 다른 사람 몸을 불법촬영한 남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선 눈이 안 보인다고 주장했는데요. 선글라스를 끼고 혼신의 연기를 했던 그의 거짓말은 어떻게 들통났을까요? AFP 연합뉴스 '캬바징가'의 결혼식   좋은 구경거리라도 있는 걸까요? 미소 띤 우간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쪽을 향해 있습니다. 특별한 결혼식을 보기 위해선데요. 지난 18일 우간다의 '부소가 왕국'에선 캬바징가(우간다어로 왕)인 윌리엄 가불라 나디오페 4세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100만 번째 화성 시민 경기 화성시 인구는 99만8080명인데요. 100만 번째 시민에게는 전기차가 경품으로 주어집니다. 특이하게 100만30번째 시민도 같은 선물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기사보기 MBC '연인' '환향녀' 돼도 살아서 좋았어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을 이르던 환향녀. 조선 사회는 정절을 잃었단 이유로 그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기도 했는데요. '있지만 없어야 하는' 존재이던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늦게나마 살아남길 잘했다고 위로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기사보기 이러다 진짜 잘리는 건 아닌가, 싶어 사장님이 권고한 회사 말고도 몇몇 다른 회사에도 이력서를 넣었다. 그리고 그곳들에서 결혼 전에는 듣지 못했던 말을 들었다. "야근할 수 있어요?", "우린 애 엄마는 안 써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데도 그럴 거예요." 👉[6411의 목소리] 엄마를 위한 회사는 없다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