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캑, 목…조르지…마세요”

11월 10, 2023

2023. 11. 10. 금요일

얼마 전 회사의 수습사원들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많게는 여섯 살이 어린 분들과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가기 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입사 후 약 한 달 동안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오늘은 무얼 했는지부터 어쩌다 언론사에 입사했는지, 학생 때는 무슨 공부를 했는지 같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수습분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건, 관습적으로 허용되어 온, 하지만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 서로를 알아가겠다는 핑계(?)로 나이나 결혼 여부 같은 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음을 한국사회도, 저도 조금씩 배우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다가 한겨레에 입사했던 지난해 여름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다른 언론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입사했는데요. 당시 처음으로 배정받은 국제부에서 선배들이 저와 대화할 때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선배들이 제 나이이던 시절에는 당연히 언급되던 어떤 질문들이 이제는 통하지 않게 됐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새 구성원에게 궁금한 건 있는데 무슨 질문을 해야 하나 고민하셨기 때문일까요. 초반에는 "국제부는 회사로 나와야 하는데(보통 기자들은 담당 영역에 따라 일하는 장소가 다르거든요) 출퇴근이 멀지 않냐, 집이 어디냐" 하는 질문만 지겹도록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해의 국제부 선배들이나 최근의 저처럼 '화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글에 '스몰토크'를 치니 '스몰토크 화제'가 자동검색어로 나옵니다. 게시물 몇 개를 둘러보니 취미, 식성, 날씨 등을 주로 추천하네요.

괜찮은 소재이지만 조금 식상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jks님은 상대방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혹은 어떤 질문을 받고 싶으신가요? '꿀팁' 공유해주시면 다음 번에 수습사원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써먹어 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1. "캑캑!" 목 졸린 이주노동자🔗

법무부 남성 직원이 여성 이주노동자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미등록 체류 이주민이면 이래도 되는 걸까요? 영상을 본 아시아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2. 'AI가 조작한 광고입니다'…세계적 의무로🔗

내년 총선 땐 SNS에서 AI가 조작한 이미지가 쓰인 정치광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새로운 선언을 했거든요.

3. 아이돌과 독도의 콜라보🔗

SNS에서 #독도챌린지 영상, 보셨나요? 다른 챌린지와는 많이 다르죠.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노래에 아이돌이 춤을 추는데요. 오묘한 콜라보의 시작을 알아봤습니다. (틱톡)

4. 동료와 나를 구할 노동자의 권리🔗

공장 옆에서 누출된 화학물질을 피해 동료를 대피시킨 노동자가 있습니다. 오히려 회사는 무단이탈했다며 그를 징계했는데요. 대법원이 이걸 뒤집었습니다.

5. 확 커진 옥시, SK케미칼, 애경의 책임 🔗

또 대법원 판결입니다. 가습기살균제로 폐질환을 얻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정된 이들을 '3단계 피해자'라고 합니다. 이들에게도 제조·판매사가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단 판단이 나왔습니다.

AP 연합뉴스

도둑 맞은 황금 변기

영국의 궁전에 설치돼 있던 480만 파운드(77억)짜리 황금 변기입니다. 예약하면 진짜 변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었다는데요. 안타깝게도 도둑을 맞았습니다. 범인들은 4년 만에 법정에 서게됐지만, 변기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기사보기

사라진 마약, 174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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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어댑터 염서정

저 높은 곳에 오르는 플레이

요즘 실내 클라이밍을 하는 센터들이 많아졌죠. 4~5m의 낮은 인공 암벽에서 특정 홀드만 타고 올라가 톱 홀드를 잡는 '볼더링'이 인기라는데요. 머리, 기술, 근력을 고루 잘 써야한다는 '문제 풀이' 볼더링. 함께 풀어보실까요?👉기사보기

전청조·남현희 기사는 쓰기만 하면 조회수가 보장되는 기사였다. 유명인이 주인공인데다 돈과 성이라는 관심도 높고 자극적인 키워드가 위험하게 얽혀 있었다. 온라인뉴스 생태계에는 올라타기만 하면 높은 조회수가 보장되는 굵직한 조류가 흐른다. 그 조류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국뽕'이라 불리는 애국심이라든가, 반일·반중 정서, 잘나가는 연예인, 돈, 성 등이 '스테디셀러'고, 그때그때 반짝 뜨고 지는 '따뜻한 가을' '공매도' '마약' 같은 단발성 용오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