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메가합체? 광명+하남+김포🔥

2023/11/03 금요일

오늘의 뉴닉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모아보고
동물 학대와 생태계 파괴 논란이 있던 축제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정리했어요.

🦔고슴이: 고양이가 표정 천재라는 거 아슴?

서울 메가시티 논란

메가커피 아니고 메가시티 🏙️

'메가' 하면 뭐가 생각나요? 커피? 요즘 정치권에서는 메가시티가 급 떠올랐어요. 김포시를 서울시에 넣겠다는 '서울시 김포구'에서 한술 더 떠, 김포·광명·하남 등 근처 도시를 합쳐 서울을 키우겠다는 '메가시티 서울' 얘기가 나왔거든요.

잠깐, 메가시티?

메가시티는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생활하는 광역 도시를 뜻해요. 단순히 도시를 합치면 되는 건 아니고, 경제·행정적으로 기능이 잘 연결돼야 하는데요. 도시를 아예 합치지 않아도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해요. 예를 들면:

부울경 메가시티: 수도권에 맞서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이 모인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연합이었어요. 자동차·조선·항공 등 산업 발전을 내세웠지만 여러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경기도 남부와 충청남도 북부가 힘을 합쳐 반도체·빅테크·자동차 산업 등을 키우겠다고 했어요. 현재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고요.

근데 서울은 이미 메가급 아니야?

그런 생각 한 사람 뉴니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원래 메가시티는 수도권 쏠림을 막고, 전국이 골고루 잘살게 하자는 뜻으로 주로 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얘기가 나왔거든요. 어떤 비판이 있는지 살펴보면:

이미 서울은 포화 상태: 도시가 커진다고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서울이 메가시티가 되면 사람이 더 몰려서 환경오염·집값문제 등이 훨씬 심해질 수 있고요.
이러다 서울만 남겠어: 우리나라는 인구·인프라가 수도권에만 집중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해요. 이에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정부도 바로 그제(11월 1일), 지역 인구를 늘리고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을 냈고요. 그런데 '메가시티 서울'은 이런 기조와 정반대라는 것.
경기도를 뭘로 보고: 서울이 주변 도시를 편입시켜 쓰레기 소각장 등 혐오시설을 주변 도시로 넘기려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실현 가능성 없는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요. 경기도 측도 "국토 갈라치기"라는 입장을 냈어요.

근데 서울 메가시티는 왜 하겠다는 거야?

(1) 서울로 출퇴근하며 사실상 서울이 생활권인 경기도민의 편의를 위하고 (2) 서울의 면적과 인구를 늘려 찐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거예요. 해외에서도 원래는 메가시티가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독일 슈투트가르트21 등 지역 위주였는데요. 요즘은 프랑스 파리·중국 베이징 등 수도를 메가시티로 키우는 곳이 늘고 있다고. 이에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서울'을 당론으로 밀어붙이겠다고 했는데요. 민주당은 서울 집중 현상이 심해질 거라며 비판에 나섰어요.

동물 학대·생태 파괴 축제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축제

축제라는 건 참여하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행복은커녕 '불편한 축제'로 불리는 축제들이 보인다고. 앞으로 이런 축제들이 점점 없어질 거라는 얘기도 나와요.

축제가 없어진다고?

대표적인 것이 소끼리 싸움을 시키는 소싸움이에요. 소싸움은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민속 행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보양식을 먹이고, 뿔을 갈아 피 흘리며 싸움을 시키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이어져 왔어요. 그런데 얼마 전 소싸움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가 새로운 입장을 밝혔어요.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다'며 내년에 소싸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한 것. 이에 사실상 27년 만에 소싸움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요. 그런데 이처럼 '불편한 축제'가 소싸움뿐만은 아니라고.

다른 축제도 문제가 돼?

몇몇 지역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축제에서 동물 학대나 생태계 파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동물 학대 🐂: 전국 축제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축제는 86개인데, 그중 약 80% 프로그램이 맨손 잡기·낚시·싸움 등으로 동물을 직접 죽이거나 죽이는 것에 해당하는 고통을 줘요. 어린이날 축제를 위해 추운 날씨에 나비를 수정시키는 등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무시하기도 하고요. 동물보호법에 '오락·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면 안 된다고 나와 있지만, 이런 사례는 '식용이라서', '전통이라서' 등의 이유로 예외로 본다고.
환경 파괴 🔥: 불꽃놀이·풍선 날리기·들불축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져요. 불꽃의 주성분인 화약에는 카드뮴·납 등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대기오염이나 안전 문제를 일으켜요. 쓰레기가 된 풍선 쪼가리는 동물이 먹이로 착각해 먹기도 하고요. 들불축제는 역시 탄소·미세먼지를 엄청나게 배출하고,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해요.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시민들의 반대가 커지면서 관련 행사가 취소·폐지되는 추세예요. 불꽃놀이는 LED쇼·드론쇼 등으로 대체되기도 하고요. 2020년 환경부는 동물을 이용하는 축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지자체와 합의가 되지 않아 아직 공개하진 못하고 있다고. 전통과 문화, 지역 경제를 지키면서도 생태를 보호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도 나오고 있어요. 자연 그대로를 보호하며 동물을 관찰하거나, 생태 공간을 탐험하는 탐조대회나 갈대축제 등이 꼽히고요. 들불축제를 없앤 제주시도 새로운 방향으로 행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기준금리 얼음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어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로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요.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요. 연준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요.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한편 금리 동결 소식에 어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어 하루 만에 코스닥 지수가 약 4.5%나 올랐다고.

같이 보려면 돈 더 내실게요 🙏

앞으로 넷플릭스 계정을 같은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공유하려면 5000원을 매달 추가로 내야 해요. 공유해도 추가 비용을 내지 않으려면 대상 모바일 기기가 최소 1달에 1번 유료 회원 집의 인터넷에 접속해야 해요. 넷플릭스는 지난 2월부터 해외에서 이런 조치를 시작했는데요. 이제 한국도 대상에 추가된 것. 넷플릭스가 '무임승차'를 없애 가입자를 늘리려는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한 발짝 가까워진 아시아나 ❤️ 대한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속도가 붙을 거 같아요. 그동안 유럽연합(EU)은 "너희 둘이 합치면 유럽 항공사들 노선이 쪼그라들 거야!" 하며 합병을 반대해왔는데요. 2일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이 이사회 결정을 통과하면서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걱정이 사라지게 된 거예요. 이에 EU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요.

위기의 카카오에 국민연금의 등장이라...

국민연금공단이 카카오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데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최근 국민연금이 카카오·카카오페이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일반투자로 바꿨기 때문. 국민연금은 왜 바꿨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요. 최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카카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노력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와요.

'세월호 구조 실패' 무죄 확정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해서 400여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경 지휘부 11명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어요. 1·2심 모두 이들의 업무상 과실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대법원이 이 선고를 확정한 거예요. 유가족들은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또다시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며 끝까지 사고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했어요.

바글바글 수도권, 떨어지는 출생률 👨‍👩‍👧‍👦

청년들이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현실이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어요. 청년이 빠져나가며 지역에서는 출생률이 떨어지고, 수도권에서는 경쟁이 치열해 아이를 낳기 꺼리면서 인구가 줄어든다는 거예요. 실제로 2001년부터 22년 동안 지역 청년이 빠지고 수도권이 커지면서 발생한 '출산 손실' 규모는 1만 800명에 이른다고. 대안으로는 지역 거점도시들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수도권 팽창을 막아야 한다고 하고요.

요즘 트렌드 궁금한 뉴니커 여기 붙어라

jks 뉴니커, 귀엽고 똑똑하고 혼자 다 하던 고슴이가 이제 위트까지 장착했다는 소식 들었나요? 무슨 말이냐고요? 고슴이의 '위'클리 '트'렌드 코너가 새로 시작됐거든요. 온갖 챌린지부터 편의점 신상 과자, 핫한 콘텐츠와 테크 소식까지 두루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뉴니커는 어떤 트렌드에 관심이 있나요? 그 이유는 뭔가요? 뉴닉이 어떤 트렌드를 다뤄주면 좋겠는지, 가볍게 툭 의견 나눠줄 뉴니커 구해요. (🦔: 고슴이도 궁금하슴!)

30초 컷 주의!

내가 어떤 거에 관심이 있냐면...

ⓒMichael Sum, Jae Park, Lina Angelov, Manja Vitolic, Amber Kipp, Zoë Gayah Jonker/Unsplash

"고양이 🐈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고양이는 항상 조용하고 새침해서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건 완전 "오해"라고.

얼마 전 미국 라이온칼리지 연구팀은 고양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수백 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진은 10개월 동안 고양이 50마리의 뒤를 따라다니며 고양이의 표정을 분석했는데요 📝. 그 결과 고양이가 입술 모양과 눈 깜빡임, 코 핥기, 귀 움직이기 등을 통해 수많은 표정을 조합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이에 따르면 고양이가 평균적으로 지을 수 있는 표정은 무려 276가지나 되고요.

연구진들은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게 되면서 이런 능력을 개발하게 됐을 거라고 말해요. 야생 상태의 살쾡이들에게선 이런 특징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 맛있는 간식 🥣을 줄 때 날 올려다보던 고양이의 표정이 왠지 평소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면, 기분 탓이 아닐지도 몰라요 😽.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뉴닉 퀴즈

이번 주말 계획이 있나요? 당분간 11월치고 따뜻한 날씨가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깜짝 놀라 뒤로 미뤄놨던 야외 활동을 조심스럽게 다시 계획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햇빛이 잘 드는 카페 창가에 앉아 책을 읽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좋고요.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리는 가을 날씨처럼, 소중한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곤 하잖아요. 따뜻한 온도의 커피 ☕️, 길거리를 걷다 귀에 들어온 음악 🎵, 쭉 짜면 붉은 물이 나올 것처럼 선명한 단풍 같은 것들 🍂.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으려면, 우리는 어쩌면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다정해져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매주 조금씩 달라지는 내용으로 돌아오는 뉴닉 퀴즈처럼요.

부지런하고 다정한 뉴닉 퀴즈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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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s 뉴니커, 지난 11월 2일 뉴스레터 피드백을 살펴봤는데요.

어제 구독해서 처음 받아봤는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 있어서 좋았어요. 바쁜 아침 제목만 봐도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핵심을 잘 짚어줘서 1분뉴스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야기와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야기도 계속 팔로우하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도 휴전 중인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변 국가 상황은 어떤지 관심이 많거든요.
재미있는 고슴이의 덧니도 좋지만, 실용적인 지식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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