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만 ‘서열 9위’ 차관

11월 02, 2023

2023. 11. 2. 목요일

연수 목적으로 방문한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간) 'Greater Houston LGBT Chamber of Commerce'라는 단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휴스턴 권역 성소수자 상공회의소' 쯤 될까요?

성소수자 경제인 단체가 있다는 사실도 생소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대형 은행을 포함한 4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거대 경제인 단체라는 설명을 들으니 더 놀라웠습니다. 미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성소수자를 소재로 하거나,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광고와 캠페인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애플, 나이키 등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LGBTQI+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공개적으로 후원 및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일도 익숙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대기업들이 성소수자 단체나 행사를 후원하는 일을 보긴 어렵습니다. 국내 성소수자 행사 가운데 가장 큰 '서울 퀴어문화축제'도, IT업체와 독립 공공기관 일부가 후원을 하고 있지만, 대기업 후원은 없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도 대부분 큰 규모의 기업 후원 없이 개인 후원과 회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소수자 인권에 아예 관심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옹호하는 광고, 성소수자 행사에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삼성전자도 매년 LGBTQI+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2018년 뉴욕 삼성전자 체험 공간에서 프라이드 먼스 행사를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왜 미국에서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면서, 국내에선 그렇지 않을까요? 지역별로 다른 소비자 정서를 반영한 전략적 판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해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퀴어 퍼레이드마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위기가 팽배한 탓이겠지요.

그럼에도 미국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했던 그 '진심'을 한국에서도 보여주면 어떨까요? 대기업이 먼저 지지하고, 지원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방일보

1. 국방 차관은 '넘버9'🔗

정부 조직에서 차관은 서열 2위인데요. 유독 국방부만 차관이 군인 7명보다 낮은 대우를 받습니다. 서열이 꼬인 건 왜, 언제부터일까요?

2. 스토킹을 스토킹이라 하지 못했다🔗

이틀간 11차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남을 요구하고, 휴대전화 촬영까지 했지만 스토킹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는데요. 검찰의 공소장이 문제였습니다.

3. 지방시대, 작은 서울 list🔗

김포시를 앞세워 국민의힘이 내놓은 '메가서울' 논란이 뜨겁죠. 이 와중에 정부가 '지방시대'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전문가들의 평가는 차갑습니다.

4. 의자 빼면 탈지옥?🔗

출근길 지하철, 숨쉬기도 버겁단 분들이 있을 정도인데요. 서울교통공사가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입석 칸을 만든다고 합니다.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5. 경비원 절반이 나갈 이유🔗

주민 반대에도 경비원 절반을 줄이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쫓겨날 경비원 숫자가 50명이 넘는데요. 입주자 대표들이 '꼼수조사'까지 동원하는 이유, 알아봤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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